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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32

네티즌 집단지성으로 재구성한 경찰의 폭력진압 (위 사진은 진보신당 칼라뉴스에서 제공해주셨습니다. 사진 사용을 허락해주신 이지안 부대변인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어제 (6월30일) ‘조중동 1면 사진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제 블로그(고재열의 독설닷컴)에 올렸습니다. 6월30일자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1면에 실린, 촛불 시위대가 전경부대를 둘러싸고 폭행하는 장면 사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6월29일 0시20분경). http://photo.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6/30/2008063000189.html 저는 그 상황이 발생하기 전까지, 전경들이 시민들에게 폭행당하는 과정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날 시위대는 전경버스를 사이에 두고 전경들과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시위대와 전경들의 물리적 충돌이 발.. 2008. 7. 1.
오늘 광화문에 촛불 100만개가 켜지면? 광화문에 켜지는 촛불 숫자에 가장 관심을 많이 갖는 그룹 중 하나는 바로 청와대 참모들이다. 거칠게 말해서 광화문에 켜지는 촛불 숫자에 따라 청와대에 남느냐 밀려나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최대 규모인 20만개의 촛불이 광화문에 켜졌다. 이 20만개의 촛불이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날렸다. 라고 말하면 과잉 해석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크게 틀린 말도 아니다. 애초 청와대 수석은 소폭으로 바꾸고 문제 장관을 교체하는데 초점을 두었던 개편안은 장관보다 청와대 수석 교체를 대폭으로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사실 이는 당연한 결론이었다. 장관은 국회의 임명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교체가 매우 번거롭다. 반면 수석 교체는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그런데 수석보다 장관 교체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청와대.. 2008. 6. 10.
촛불집회장에서 건진 촌철살인 명언 “국민은 또다시 속지 않‘읍’니다” “그저 대통령 하나 잘못 뽑은 것뿐인데.” 국민이 ‘100년 같은 100일을 보내고’ 그 심정을 압축해서 주옥같은 표현을 쏟아내고 있다. 정부에서 어떤 꼼수를 내도 “또다시 속지 않‘읍’니다”라고 말하는 국민, ‘작렬’하는 풍자와 해학으로 분노를 표현하는 촛불시위 참여 시민의 명언을 인터넷과 거리에서 건졌다. 여유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표현은 바로 ‘닭장차 투어’다. 촛불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에 연행되어 전경 버스를 타고 경찰서 유치장에 갇힌 경험을 ‘닭장차 투어’라고 표현한 것이다. 한 네티즌은 이 특별한 여행에 대해 “닭장버스 및 경찰서 관광비용은 일절 무료, 경찰서에서 무료 식사 대접, 경찰서 홍보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무료 관광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의 강경.. 2008. 6. 9.
정선희는 반성하는데, 이상득은 왜 침묵하는가? 정선희는 반성하는데, 이상득은 왜 침묵하는가? 개인적으로 정치는 ‘조금 안다’고 생각한다. 3년째 국회를 출입하며 정치부 기자 일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문화에 대해서는 ‘조금 알았다’라고 생각한다. 5년 동안 대중문화 담당을 하면서 나름대로 보고 들었던 것이 있기 때문이다. ‘정치판’과 ‘대중문화판’은 닮은 점이 많다. 일단 다른 영역과 달리 ‘판’으로 불리는 것부터 닮았다. 교육계를 ‘교육판’이라 부르지 않고 재계를 ‘재판’이라 부르지 않지만 이 두 영역에서는 유독 ‘판’이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쓰인다. 그 의미는 간단하다. 대중이 마뜩찮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여의도에는 벼락을 맞아도 웃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바로 정치인과 연예인이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줄 알고 웃는다는 것이다.. 2008. 6. 8.
"이명박이 말하는 배후가 우리를 말하는 것 같다" “이명박이 말하는 배후가 우리를 말하는 것 같다” 다음 아고라 활동 통해 촛불집회 가두시위 주도한 네티즌 인터뷰 ‘조문환(가명)’과 ‘나호철(가명)’은 촛불집회장 주변을 서성거리는 정보과 형사들과 국정원 직원들이 가장 애타게 찾고 있는 인물들이다. ‘다음 아고라’ 토론장을 주도하는 이들이 가두시위의 선봉에 있다고 추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찾아내라고 그토록 역정을 냈던 ‘과격 시위’의 배후인 셈이다. 이들은 어디에 있을까? 이들은 거리에 있다. 다른 참가자들보다 일찍 나와서 집회를 준비하고, 집회를 정리한 후 다른 참가자들보다 늦게 돌아간다. 이들은 정보과 형사 옆에 있기도 하다. 정보과 형사가 본부와 무전 연락을 하는 것을 엿듣고 이를 바탕으로 가두행진 방향을 바꾸기도 .. 2008. 6. 5.
21년 전 아버지가 맞았던 그 자리에서 아들이 다시 맞았던 이유 아버지가 맞았던 바로 그 자리에서 아들이 맞았던 이유 East-Asia-Intel.com 지정남 특파원 예감이 좋지 않았다. 오랫동안 LA 타임즈 서울지국에서 기자생활을 했고 지금도 East-Asia-Intel.com에서 특파원 생활을 하고 있는 지정남 기자(67)에게 얼마 전 한국외신기자협회에서 헬멧과 기자 완장이 지급되었다. 지정남 기자는 속으로 생각했다. ‘6월10일에는 다시 최루탄이 등장하는건가? 가스마스크도 다시 꺼내야 하나. 거참. 21년이 지났는데, 변한 것이 없구나’ 최루탄으로 뒤범벅이 되고 어디서 누구에게 맞았는지 모르게 몸이 멍들어 있던 21년 전 기억이 떠올랐다. 그래도 그때 그 고생을 했던 덕분에 조국의 민주화가 앞당겨졌다고 생각했는데, 왠지 모든 것이 다시 과거로 잘못 되돌려진 것.. 2008. 6. 5.
386 영화배우 김의성씨가 본 촛불집회 대박비결 386 영화배우 김의성씨가 본 촛불집회 대박비결 영화배우 김의성씨 “영화가 천만 명 이상 대박이 터지려면 평생 영화를 안 보던 사람이 영화관에 와서 보기 시작해야 한다. 지금 촛불시위에 나오는 사람은 한 번도 시위에 나와 보지 않은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 ‘대박시위’다. 곧 백만이 모일 것이다” 영화배우 김의성씨의 분석이다. 김씨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에 나온 연기파 배우다, 라고 말하면 많은 네티즌들이 ‘누구야’라고 물을 것이다. 다시 설명해 보겠다. 배우 송강호를 ‘조필’ 역에 추천한 사람은 한석규다. 그 한석규에게 송강호를 소개해 에 데뷔시킨 사람이 바로 김의성이다. 사업가로 변신한 김의성씨는 한국 스텝들을 데리고 베트남에서 현지 드라마를 제작해 대박을 터뜨렸다. 이후 새로운 한류 사업을 추.. 2008. 6. 4.
44년 전, 청와대 진격투쟁의 ‘배후’에는 ‘청년 이명박’이 있었다 1964년 6월3일 오후, 1만여 명의 대학생들이 청와대 길목에서 군경과 대치하며 “굴욕외교 중단하라” “박 정권 물러가라”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군경과 대학생들 사이에는 트럭으로 만든 바리케이트가 놓여있다. 박정희 군사정권이 경제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일국교 정상화를 위해 비밀리에 협상하고 있는 것에 항의하기 위해 대학생들은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다. 44년 전, 청와대 앞의 모습이 지금과 너무나 닮아 있지 않은가? 전경버스 대신 군용 트럭으로 바리케이트가 쳐졌다는 것 말고는 놀랄 만큼 닮아있다. 일본으로부터 차관을 들여오기 굴욕적인 한일회담을 통해 ‘한일 국교 정상화’를 이룬 박정희 정권과 ‘한미 FTA 체결’을 위해 굴욕족인 쇠고기 수입 협상을 하고 ‘한미 외교 정상화’를 이룬 이.. 2008.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