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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기자들, PD들/삼성을 쏜 난장이들22

소설가 김훈의 <시사IN>에 대한 고언 "사실에 바탕해서 의견을 만들고 의견에 바탕해서 신념을 만들고 신념에 바탕해서 정의를 만들고 정의에 바탕해서 지향점을 만들라. 이게 갈 길이다." 지난 월요일 남문희 신임 편집국장이 일산으로 소설가 김훈 선생을 찾아갔습니다. 김훈 선생은 기자들이 에 있을 당시 편집국장으로 모셨던 선배입니다. ‘시사저널 파업’ 기간 중에도 거리편집국을 찾아오는 등 여러 차례 지지방문을 해주었습니다. 남 국장은 창간 1주년을 맞아 김훈 선생으로부터 고언을 듣고 왔습니다. (둘이 도합 4병의 소주를 비웠다고 하는군요) 김훈 선생의 고언을 에 옮깁니다. 이 시대 매체가 지향해야 할 바가 무엇인지, 깊은 고민을 던지는 화두인 것 같습니다. '1인 미디어'로 활동하시는 블로거분들도 한번쯤 참고하실만한 말씀인 것 같습니다. '블로고.. 2008. 9. 11.
<시사IN> 세 여기자 이야기 김은남은 돌아왔고 노순동은 떠났고 안은주는 쉰다. 나는 이 세 여기자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진으로 보는 '시사저널 사태' 그리고 창간 1주년 '시사저널 사태'를 겪기 전까지 김은남과 노순동과 안은주는 그냥 선배였다. '시사저널 사태'를 겪고 그들은 '누님'이 되었다. 창간 1주년을 되돌아보면서 사진을 정리하는데, 유독 이들 '세 누님'의 사진이 눈에 많이 띄였다. (다른 누님들이 삐질라....흠...) 그래서 '시사저널 사태'와 '시사저널 파업' 그리고 '시사IN 창간'을 이들의 사진으로 재구성 해보았다. - 김은남- 김은남 선배는 노조 사무국장을 맡아 고생을 많이 했다. 빤한 노조 살림을 요모조모 요령 있게 잘 꾸렸다. 창간을 마치고 김은남 선배는 남편과 함께 미국 연수를 갔다가 최근 컴백했다. 이제 .. 2008. 9. 10.
(창간 1주년) <시사IN> vs <시사저널> 9월15일은 창간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오늘부터 10일 동안은 창간 관련 '묵은 글'들을 집중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좀 지난 글이지만, 이 걸어온 길을 보여주는 글이니 꼭 읽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 포스팅하는 글은 첫 수습기자 모집 때 언론고시 카페에서 '에 갈 것인가, 에 갈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 벌어져서 답답한 마음에 써 올렸던 글입니다. 에 지원해야 할 사람, 에 지원해도 될 사람 “기자 아닌 기자의 길을 가는 기자답지 못한 기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언론고시 준비생들의 카페에서 진행된 ‘에 지원할지 말지에 대한 논쟁’을 지켜보았습니다. 기자로서 제가 가타부타 말하는 것이 옳은 줄은 모르겠지만, 잠자코 있다가 혹여 ‘기자 아닌 기자의 길을 가는 기자답지 못한 기자.. 2008. 9. 6.
언론사, 업계 최고 대우는 무엇일까? 기자에게 최고 대우는 무엇일까? 월급을 많이 주는 곳일까? 취재지원이 가장 잘 되는 곳일까? 복지혜택이 제일 좋은 곳일까? 양심에 따라 기사를 쓸 수 있는 그런 자유를 주는 곳이 아닐까? 라고 우겨본다. 언론고시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카페에서 요즘 경력기자 문구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언론계 최고 대우 보장'이라는 문구입니다. '권력과 자본에 굴하지 않고 자유롭게 양심에 따라 글을 쓸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의미의 문구였는데, 이 문구의 사용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일부 언론고시생들이 금전적인 최고 대우를 해주는 것과 헷갈리게 만든다고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논쟁이 확대되었습니다. 기자에게 중요한 것이 현실적인 조건이냐, 아니면 양심에 따라 기사를 쓸 수 있는 자유냐 하.. 2008. 9. 6.
<기고> 시사IN 창간 1주년에 온 시사저널의 선물 9월15일은 시사IN 창간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창간 1주년을 기념해서 9월11일 저녁에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창간 1주년 기념 문화제 “ 처음처럼”을 가질 예정입니다.그런데 한 애독자분이 에서 창간 1주년 기념 선물이 왔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이환희라는 독자분인데, 이분은 ‘시사저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과 ‘시사 서포터스’에서 활동하며 '시사저널 파업'과 창간 당시 우리를 열성적으로 도왔던 대학생입니다. 에서 어떤 선물이 왔는지 한 번 읽어 보시죠. 주) 제가 아는 한 기자분도 이환희님이 받은 선물과 똑같은 선물을 측으로 받았다고 해서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이에 관해서도 경위가 파악되는 대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이런 조치에 대한 측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네이버 메일을 펴보는.. 2008. 9. 4.
<창간 1주년> 6번의 징계를 부른 문제의 <오마이뉴스> 기고글 이제 곧 창간 1주년이 됩니다. 시사저널 기자들은 1년 전 6개월 동안의 파업을 마치고 '펜은 돈보다 강하다'는 구호를 내걸고 을 창간했습니다. 에서는 창간 1주년을 기념해서 '시사저널 삼성 기사삭제 사건'과 '시사저널 파업' 그리고 '시사IN' 창간 과정을 되짚어 보려고 합니다. 이런 복기과정이 기자들에게는 초심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고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을 저지하기 위해 전선에 서있는 YTN KBS MBC 기자들에게는 좋은 참고자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올리는 글은 에 기고한'짝퉁 시사저널'품평기입니다. 이 기고문 때문에 6번의 징계위원회가 열렸고 (결국 무기정직이라는 징계를 받았습니다) 금창태 사장으로부터 고소당하기도 했습니다. 커버스토리, 이것이 기사면 파리도 새다 [릴레이기고②.. 2008. 8. 28.
<창간 1주년> 시사IN 기자들이 1년 전 냈던 스무장의 사표 이제 곧 창간 1주년이 됩니다. 시사저널 기자들은 1년 전 6개월 동안의 파업을 마치고 '펜은 돈보다 강하다'는 구호를 내걸고 을 창간했습니다. 에서는 창간 1주년을 기념해서 '시사저널 삼성 기사삭제 사건'과 '시사저널 파업' 그리고 '시사IN' 창간 과정을 되짚어 보려고 합니다. 이런 복기과정이 기자들에게는 초심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고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을 저지하기 위해 전선에 서있는 YTN KBS MBC 기자들에게는 좋은 참고자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먼저 올리는 글은 시사저널과 결별선언을 할 때 기자들이 썼던 사표 문구 모음입니다. 지난 2007년 6월26일, 시사저널 파업기자 22인은 회사와 결별선언을 했다. 그로부터 10일 후인 7월6일, 22개의 사표가 회사에 전달되었다. 우리는 사표.. 2008. 8. 27.
견딜 수 없는 것들을 견디고, 참을 수 없는 것들을 참으며 견딜 수 없는 것들을 견디고, 참을 수 없는 것들을 참으며 견딜 수 없는 것들을 견디며, 참을 수 없는 것들을 참으며 고재열( 기자) 사람은 때로 쓸데없이 용감할 때가 있다. 내가 그랬다. '시사저널 삼성기사 삭제 사건'을 접하고 나는 갑자기 용감해졌다. 기자들이 파업하는 동안 발간된, 이른바 '짝퉁 시사저널'의 기사에 대해 '이것이 기사면 파리가 새다'라는 글을 에 올리고 회사로부터 무기정직을 당했다. 사람들은 내가 '무지 정직'한 탓이라고 위로했지만, 곧 금창태 사장으로부터 '명예훼손 소송'이 날아왔다. 사람들은 때로 위험할 정도로 용감할 때가 있다. 우리가 그랬다. '시사저널 삼성기사 삭제 사건'을 접하고 시사저널 선배와 후배들은 위험할 정도로 용감했다. 사장이 편집국장도 모르게 기사를 뺀 것에 대.. 2008. 5. 9.
'지금 우리가 서있는 이곳이 바로 남한산성이구나' (2007년 6월 작성) '지금 우리가 서있는 이곳이 바로 남한산성이구나' 주> 2007년 6월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지난 6월17일,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시스템 문제를 다룬 ‘노무현 대통령 언론인과의 대화’가 있었습니다.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도 인터넷신문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했었는데, 이 토론회를 보면서 대통령이나 언론단체 대표들이나 참 ‘한갓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파업기자 입장에서 보면 그랬습니다. 비유하자면, 임기를 반 년 정도 밖에 남겨놓지 않은 망해가는 명나라(노무현 정부)와 시급한 국방(언론자유) 문제는 팽개친 조선 사대부들이 공허한 고담준론을 즐기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날은 시사저널 기자들이 청나라(삼성)의 기사 삭제 침입을 받고, ‘펜은 돈보다 강하다’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농성하기 시작한 지, 꼭 1.. 2008. 5. 9.
독자님들에게 보내는 편지(2007년 2월12일 작성) 독자님들에게 보내는 편지 2백37일이 지났습니다. 이제 너무나 유명해져 버려서,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시사저널 삼성기사 삭제 파문 사건’이 일어난 지 8개월이 되었습니다. 어렵게 여기까지 왔습니다. 처음 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회사는 무더기 징계로 대응했습니다. 처음 파업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처음 직장폐쇄를 당해보았습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우리의 싸움이 자본권력에 맞선 신성한 언론자유 투쟁이라고 그리고 경영진의 무도한 기사 삭제에 맞선 의로운 편집권 독립 투쟁이라고. 다 옳습니다. 그러나 이번 싸움의 가장 큰 의미는 독자들에게 시사저널 지면을 온전히 되돌려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집권은 금창태 사장의 말처럼 편집인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기자들만의 것도 아닙니다. 편집권은 독자들의.. 2008.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