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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고재여리아2194

예술가여, 박원순 시장의 멱살을 잡으시라 ​​ 예술가여, 박원순 시장의 멱살을 잡으시라, 그리고 말하라, 예술성이 공공성이라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래에서 온 리더다. 문화적 도시재생, 마을만들기, 청년허브와 청년청... 그가 서울시에 깔고 있는 각종 도시재생 플랫폼들은 시간을 더할 수록 빛을 발할 것이다. 그의 소신은 미래에 더 평가받을 것이다. 예외가 있다. 문화예술 영역이다. 이 분야에선 후퇴했다는 평가가 나올 것이다. 왜? 기승전-시민과 함께, 공공성을 예술성보다 앞세웠기 때문이다. 예술성과 공공성의 각축에서 서울시는 큰 고민 없이 공공성의 손을 들어 주었다. 공공성 우선주의는 일선 문화행정가들에게 중요한 디렉션이 되었다. 하지만 지극한 예술성은 공공성이 될 수 있어도 지극한 공공성은 예술성이 될 수 없다. 이런 얘기다. 남산예술센터는 .. 2019. 3. 26.
90년대 학번을 위한 여행 연합 동아리를 제안하며 하나, 90년대 학번을 위한 여행 연합 동아리를 제안하는 열 가지 이유 1) 인생 중간정산을 할 나이. 이 세대는 연말정산이 아니라 중간정산 마인드가 있는 세대다. 모든 미션을 마치고 여행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던 부모 세대와 다르다. 모든 건 때가 있듯 여행도 때가 있다. 가슴이 떨릴 때 떠나야지 다리가 떨릴 때는 늦다는 것을 알고 있다. 2) 일찍 터뜨린 샴페인을 맛본 세대. IMF 외환위기 때 ‘한국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고 했는데 그 샴페인 맛을 본 유일한 세대다. 우리의 삶은 우리 부모의 삶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경제 발전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살던 세대였다. 놀아본 놈이 잘 놀듯이 노는 것이 대한 원기억이 있는 세대다. 3) 배낭여행과 어학연수 1세대다. 여행에 대한 선행학습이 잘 되어.. 2019. 3. 5.
히말라야에서 조난당할 뻔한 사연, 무사히 내려와서 다행이지만 ​ 밤 여덟시까지 일행이 돌아오지 않으면 정식으로 조난 신고를 하려고 했다. 해발 4000미터, 날은 어두워졌고, 아직 겨울이고,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눈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아이젠도 스패치도 없이, 대부분 헤드랜턴도 없이 올라간 상태였다. 잠시 산책을 나간다며 나갔는데 아직 소식이 없었다. 네팔인 가이드를 포함해 6명이 올라갔는데, 한 명만 네려왔다. 그들을 데리러 간 한국인 가이드도 연락이 두절 되었다. 위성전화를 해보았지만 신호가 가지 않았다. 먼저 내려온 사람은 뒤쳐져서, 일행이 먼저 내려가라고 해서 내려오는 길이라고 했다. 키친팀을 이끄는 네팔인과 키친보이 두 명도 올라갔다고 했다. 해가 지니 너무 걱정이 되었다. 여덟시를 마지노선으로 잡았다. 정식으로 조난 신고를 하고 동원할 수 있.. 2019. 3. 4.
90년대 학번을 위한 여행 연합 동아리를 제안하는 이유 ​ 90년대 학번을 위한 여행 연합 동아리를 제안한 이유 열 가지 1) 인생 중간정산을 할 나이. 이 세대는 연말정산이 아니라 중간정산 마인드가 있는 세대다. 모든 미션을 마치고 여행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던 부모 세대와 다르다. 모든 건 때가 있듯 여행도 때가 있다. 가슴이 떨릴 때 떠나야지 다리가 떨릴 때는 늦다는 것을 알고 있다. 2) 일찍 터뜨린 샴페인을 맛본 세대. IMF 외환위기 때 ‘한국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고 했는데 그 샴페인 맛을 본 유일한 세대다. 우리의 삶은 우리 부모의 삶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경제 발전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살던 세대였다. 놀아본 놈이 잘 놀듯이 노는 것이 대한 원기억이 있는 세대다. 3) 배낭여행과 어학연수 1세대다. 여행에 대한 선행학습이 잘 되어있는 .. 2019. 3. 3.
순정만화 갑툭튀, 이제반 산장의 꽃미남들 3년 동안 매년 코카서스를 갔는데, 올해는 아직 계획이 없다. 만약 올해 간다면 트레킹 위주로 코스를 구성할 것 같은데, 아르메니아 이제반 산장에는 꼭 다시 가보고 싶다. 이제반 산장에서는 아르메니아 중산간 지방의 풍경이 발아래 펼쳐진다. 멋진 트레킹 코스도 있고. 별도 많고. 순정만화를 찢고 나온 것같은 남자 종업원들이 일하는데, 이 녀석들이 해질녘이 되면 방목한 말을 타고 전력질주를 한다. 그럼 우린 가만히 서서 오징어가 된다. ㅋㅋ 이제반 상장에서는 코카서스 현지인들이 즐기는 산장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데... 우리 MT랑 분위기가 비슷하다. 밤에 앰프 켜고 놀아도 실례가 아니란다. 이제반 산장에서 빵 굽던 할매도 그립다. 그빵 참 맛났는데... ​​​​​​​​​ 2019. 3. 2.
카투사 제대 후 20년만에 용산미군기지를 가다 용산미군기지를 가다 ‘11월30일 오후 1시까지 캠프킴으로 신분증을 가지고 오시라’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소속 사무관에게서 ‘용산미군기지 버스투어’ 안내 문자가 왔다. 우리나라 땅이지만 신분이 확인되고 미군 측의 허락을 받는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 용산미군기지의 현실을 실감하게 하는 문자였다.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 주둔지로 수용된 후 114년 만에 되돌려 받은 것을 기념해서 국토교통부는 6차례에 걸쳐 용산미군기지 버스투어를 기획했다. 1990년대 후반 용산미군기지에서 2년 동안 카투사 병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집합 장소인 캠프킴은 갤러리로 활용하고 있었다. 등록을 하고 용산미군기지 방문증과 안내 팜플릿을 받았는데 여권 모양이었다. 우리나라 땅이지만 마음대로 가지 못하고 선.. 2018. 12. 24.
우주 최초, 여행감독 1호 고재열 감독 인터뷰~ ​ 주) 아무도 이런 인터뷰를 안 해줄 것 같아 제가 저를 인터뷰해 보았습니다. ㅋㅋ # 우주 최초 여행감독이라고요? 여행에도 감독이 있냐고 묻는 분들이 있는데, 있습니다. 영화감독은 뭐 하는 사람인가요? 연출을 하는 사람입니다. 여행에도 연출이 중요하다. 여행감독은 여행을 연출합니다. 미리 여행을 그린 다음 참가자들이 경험하게 합니다. # 영화감독과 차이점은 뭔가요? 영화는 감독이 그린대로 나와야 합니다. 여행은 그려지는대로 따라가면 됩니다. 그럼 가만히 놓아두라는 얘기인가요? 아닙니다. 판을 깔아주고 상황에 던져주는 것입니다. # 감독이니까 리더십이 있어야 하겠네요? 아닙니다. 리더십? 땡! 코디네이터십, 딩동댕! PC통신 시절 시샵을, 인터넷카페 운영자를 생각해보세요. 그분들이 나를 따르라~ 하는 .. 2018. 12. 12.
캄차카 원시 대자연 기행 다시 생각해 보아도, 캄차카는 정말 어마어마했다. 일단 사진들... ​​ @ 쿠릴호수 @ 크수다치 칼데라 @ 호투트카 노천 온천 @ 낙타봉 @무트놉스키 @ 아바차만 ​​​​​​​​ 2018. 10. 22.
잔지바르, 천국의 아이들 마지막 노예무역항, 불행으로 가는 관문이었던 이곳, 이제 천국으로 향하는 문이 되었다. 그 문에서 만난 천국의 아이들~ ​​​​​​​​​​ 2018. 10. 22.
전두환이 진짜 치매에 걸리기 전에 꼭 보여주고 싶은 다큐, 침묵의 시선 은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의 전작 과 쌍을 이루는 영화다. 오펜하이머 감독은 에서 1965년 인도네시아 군부의 대학살의 주요 학살자 중 한 명인 안와르 콩고를 중심으로 가해자의 시선을 그렸다. 에서는 희생자 람리의 동생인 안경사 아디의 시선으로 피해자들이 침묵했던 시간에 대해 그렸다. 오펜하이머 감독은 원래 실험적인 극영화를 제작하는 사람이었다. 그가 인도네시아 대학살을 다루게 된 계기는, 대규모 농장에서 일하는 인도네시아 농업인들이 노동조합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영화 제작법을 알려주러 갔다가 대학살에 대해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벨기에 회사가 운영하는 농장인데 그곳 여성들은 주로 제초제와 살충제 뿌리는 일을 했다. 그런데 농약 성분이 호흡기로 들어가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가 계속 발생했다. 그들은 노.. 2018. 9. 3.
내가 영감을 받았던 여행과 내가 기획했던 여행들 (2018년 3월) @ 내가 영감을 받았던 히말라야 여행, 2013김형욱 사진가가 기획했던 여행에 동참했는데,여행은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던 여행. 여행은 어떤 사람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곤 하는데, 그 '어떤 사람'을 어떻게 조직하는 것이 좋은지 좋은 전범이 되었던 여행. 여행 기획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패키지여행을 갔을 때의 문제의식 때문이기도 했다. 이렇게 멋진 곳에서 이렇게 멋진 경험을 하는데, 다시 볼 일 없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것이 뭔가 아쉬웠다. 내가 아는 사람, 알고 지낼 사람들과 이런 경험을 해보면 어떨까? 그런 문제의식에서 시작했다. 또 하나 문제의식은 기존 패키지 여행의 스케줄이 내 취향과 잘 안 맞는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패키지 여행은 장점.. 2018. 3. 23.
태극기의 주인은 누구인가, 애국가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1) 개봉일에 맞춰 을 보았다. 촛불집회에 쪽수 하나 더하는 심정으로. 2) 대서사시를 쓸 수 있는 감독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기뻤다. 우리가 서사력을 키운 이유가 무엇인가, 결국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함이 아니겠는가? 3) 영화는 물었다. 태극기의 주인은 누구인가, 애국가를 부를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라고. 애국을 언급할 자격에 대해서 묻는다. 그때 너는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거기에 있었느냐고. 4) 한 사람이 바꾼 역사가 아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라며 역사의 바통을 넘겨준다. 시사저널 파업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디까지인가, 라고 자문했던 때가 생각났다. 그렇게 역사의 이어달리기는 '여기까지만'이 모여 어느새 종착점에 닿는다. 5) 주인공과 조연과.. 2017.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