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고재여리아2194 여행가의 역사 그리고 여행서의 종류 여행의 인문학 1> 들어가며, 여행은 역설이다 세계 4대 여행서를 아는가? 혜초의 , 마르코 폴로의 , 이븐바투타의 , 오도릭의 이다. 그렇다면 이 4대 여행서의 공통점을 아는가? 바로 오류와 편견으로 가득 차 있다는 점이다. 시인에게 ‘시적 허용’이 있다면 여행가에겐 ‘여행적 허용’이 있다. 더 멀리 갈수록 뻥이 더 심해진다. 사실 4대 여행서는 실제 작가가 쓴 내용인지 신빙성에도 의문이 간다. 은 마르코 폴로와 함께 수감된 작가가 받아 적은 것이고 은 오도릭이 임종 직전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구술한 것을 기록한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여행서들은 수백 년 동안 여행서의 고전으로 군림했다. 왜일까? 그것이 여행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흔히 여행은 '새로운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 2017. 1. 18. 올해 추석 '조지아 원정대'를 조직 중입니다 추석 조지아 원정대를 조직 중입니다. 코카서스 2국(조지아, 아르메니아) 혹은 3국(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을 여행하는 일정입니다.(조지아에 대한 설명은 제가 전에 쓴 이 글을 참고하세요~http://poisontongue.sisain.co.kr/2125 ) 현지에서 여행사를 하시는 Vladimir Park (블라디미르 박) 쌤이 제가 부탁드린 일정으로 여행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10월1일(일요일) 저녁까지 조지아 트빌리시로 가서, 10월7일(토요일)까지 조지아와 아르메니아를 여행하거나(A팀), 10월10일(화요일)까지 아제르바이잔까지 여행하는 일정입니다(B팀). 항공권을 각자 끊어서 가서, 현지에서 결합하고 여행한 후 해산하는형태의 여행입니다. 일종의 '주문형 패키지 여행'으로 생각하시면 됩.. 2017. 1. 11. 블랙리스트에 오른 박근형 연출가는 이렇게 당했다 박근혜 정부의 검열은 3단계 과정을 거친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논란입니다.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것은 그 리스트에 따른 검열이 있었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그렇다면 검열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요? 일정한 단계를 거칩니다. 연극연출가 박근형씨에게 가해진 검열을 보면 그들의 검열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의 검열은 3단계를 거칩니다. ‘낙인 찍기 => 시비 걸기 => 아몰랑’ 이 세 가지 과정입니다. 처음에는 ‘이 사람 이상하다’며 나인 찍기를 하고 그 다음에는 ‘이것 봐 이 사람 작품은 역시 이상하다니까’라며 시비 걸기를 합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몰라 이 사람 작품은 무조건 안 돼’라며 묻지마 검열을 합니다. 그 대표적 사례가 연극연출가 박근형 선생에 대한 검열입니다. ‘2016 권리.. 2017. 1. 10.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 사례로 본 위기관리-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 위기관리의 원칙들 - 위기관리는 사실의 싸움이 아니라 사실에 대한 인식의 싸움이다. - 침묵은 금도 되고 금기도 된다. - 사란 유법 불가 무법 역 불가(난을 치는 데 있어서 일정한 법칙이 있어서도 안 되지만 없어서도 안 된다) / 위기관리에 일정한 메뉴얼이 없어서도 안 되지만 메뉴얼대로 해서만 되는 것도 아니다. - "네 안의 불변하는 것으로 만변하는 세상에 대처하라" (호치민) - 신속한 대응 전에, 신속한 판단을, 신속한 판단 전에 신속한 주체 정립이. @ 위기의 종류 - 선장의 역할 / 선장은 배의 방향을 정하기 전 배의 위치를 알아야 한다. 위기를 정확히 알아야 관리가 된다. - 위기의 종류를 4사분면에 그려 보아라 / 이들의 비난이 맞는 비난인.. 2016. 11. 2. 내 돈 주고 보여주고 싶은 영화 세 편, <자백>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죽여주는 여자> 그동안 다큐멘터리영화가 저널리즘의 한 축을 담당했는데, 시대의 단면과 사회의 모순을 담아내며, 자백은 저널리즘이 어떻게 다큐멘터리로 진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작품. 저널리즘은 '카더라'를 전파하는 곳이 아니다. '카더라'를 확인하는 곳이다. 자백은 그 지난한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탄광으로 비유하면 이렇다. 자백은 탄광 앞에서 이 탄광에서 학살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라고 끝내지 않는다. 자백은 탄광 안에 들어가 땅굴 하나하나를 들여다 본다. 그래서 탄광에 대해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의문을 풀어준다. 유골이 나오지 않아도 흔적을 가져가 실종자와 DNA가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저널리즘적으로 보았을 때, 자백은 마이클 무어의 다큐들보다 훨씬 우월하다. 마이클 무어는 검증하지 않는다. 다만 .. 2016. 10. 13. 내 생애 최고의 여행지였던 조지아 # 러시아 문호들이 칭송한 조지아 코카서스(캅카스) 산맥 남쪽에 자리 잡은 조지아(옛 그루지야)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코카서스의 스위스’라 할 수 있다. 코카서스의 설산이 알프스의 설산처럼 병풍을 두르고 있고 언덕에는 소떼가 풀을 뜯고 있고 계곡이 힘차게 흐른다. 흥미로운 사실은 스위스 사람들도 조지아에 여행을 많이 온다는 사실이다. 이유는 이렇다. 알프스 풍경에서 포토샵으로 케이블카와 호텔 등 인위적인 것들을 지우고 나면 코카서스의 풍경이 된다는 것이다. 스위스 사람들도 자연 그대로의 풍경은 조지아가 한 수 위라고 인정한다. 위치상으로는 터키의 동쪽, 이란의 북쪽에 위치하지만 조지아는 동유럽의 한 국가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과 함께 코카서스 3국으로 묶이는데, 인종적으로 백인에 가깝고 종교도 기독교.. 2016. 9. 23. '섬마을 도서방'을 제안합니다 산에서 섬을 상상하다,지리산에서 시작되는 ‘섬마을 도서방’을 제안합니다. 산은 육지의 섬입니다.섬은 바다의 산입니다.그래서 산과 섬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하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리산에 성심원이라는 한센인 요양시설이 있습니다. 소록도와 비슷한 곳입니다. 산에 있지만 육지의 섬처럼 존재하는 곳입니다. 경호강을 사이에 두고 민가와 떨어져 있습니다. 지금은 한센병(나병)이 정복되어 이곳에는 후유증을 앓고 있는 노인 분들만 요양을 위해 기거하고 있습니다. 가톨릭-프란치스코회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민간에도 개방하고 있습니다(이곳 바로 위로 지리산 둘레길이 지나갑니다). 이곳에 사용하지 않는 시설이 있습니다. '지리산프로젝트' 아트페스티벌을 할 때는 전시관으로 쓰기도 합니다. 여기에 거대한 '지리산 도서관'을 만들.. 2016. 8. 26. 말라카기행에서 건진 질문들… 학자의 여행은 답을 남기지만 저널리스트의 여행은 질문을 남긴다 학자의 여행은 답을 남기지만 저널리스트의 여행은 질문을 남긴다. 지난 아시아퍼시픽해양문화연구원(APOCC)의 말라카기행은 좋은 질문을 제법 건진 멋진 여행이었다. 행사를 주최한 APOCC의 주강현 원장은 ‘해협적 상상력’을 가져볼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그것 이상이었다. 마호메드의 도시 쿠알라룸푸르, 정화의 도시 말라카, 쑨원의 도시 페낭, 마하티르의 도시 랑카위가 보여준 것은 ‘이슬람과의 공존 가능성’이었다. 각각의 도시들이 보여준 특성이 명확했다. 여기에 하나를 더한다면 리콴유의 도시 싱가포르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싱가포르는 원래 말레이시아연방의 한 주였다). 이들 도시들에게는 일정한 법칙이 보였다. 말레이시아연방 주(혹은 도.. 2016. 6. 2. 우리가 왔을 때보다 더 나은 상태를 만들어주고 가는 여행 이번에 여행대학 강기태 총장이 정말 큰 일 했습니다. '섬청년탐사대'를 꾸려 섬을 청소하며 여행하는 청년 여행팀을 꾸린 것입니다. (섬을 청소하기 위한 봉사단체가 아니라 여행팀이지만 파도에 밀려온 해양쓰레기를 치우면서 섬탐사를 했습니다) 저는 이 섬여행이 '의미를 발생시키는 여행'의 전범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의미와 재미의 관계에서 우리는 이 둘이 반대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경험했듯이 의미도 재미가 되고 어떤 면에서 재미 이상의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해양 쓰레기가 방치되몀 나쁜 점은... 방치되면 선향한 시민도... 여긴 쓰레기판이구나... 하면서 막 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섬청년탐사대 활동이 그런 면에서 의미가 있죠. 또 한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흔.. 2016. 1. 31. 보수언론 기자들과 예술 검열하는 공무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 영혼의 기스가 없어서 나는 문학은 못한다, 라고 생각했다가... 시사저널 파업을 겪어보면서... '아 나도 충분히 기스가 난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그때 사장/회장 시다바리 하면서 인생 밑바닥 까지 가는 직원들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저 인간 심리에 감정이입을 할 수 있다면 문학을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결론적으로 안 되었다. 그래서 계속 기자질을 하고 있는데... 베르나르도 베루톨루치 감독의 를 보면서 그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파시스트 비밀경찰의 심리 안으로 완벽하게 들어가서 이탈리아의 현대사를 응시했다.파시스트 비밀경찰 마르첼로의 멜로물처럼 영화는 진행된다. 뭔가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남자의 스타일리시한 연애이야기 같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며 아름다운 여.. 2016. 1. 15. 영문 국호 'Korea'는 일본이 'Corea'를 수정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13년 전인 2003년에 썼던 기사다. 그런데 아직도 'Corea'였던 영문 국호를 일본이 'Korea'로 바꿨다는 사람들이 있어 다시 올린다. 'Korea' 영문 국호는 우리 독립운동가들이 썼던 국호다. 당시 일본은 ‘Chosen’과 ‘Tyosen’을 사용했다. 북한측 공개 제안으로 쟁점화…전문가들은 “일본의 국호 수정설 사실 아니다” 'FROZA COREA(힘내라 코리아)’. 지난해 월드컵 기간에 경기장과 광장에 차고 넘친 붉은 물결 위로 새겨진 한국의 영문 국호는 Korea(코리아)가 아니라 Corea(꼬레아)였다. 관람하는 김대중 대통령 목에 걸린 붉은 머플러 위에 새겨진 글씨에서도, 경기장에서 시민과 만났던 노무현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얼굴에 그려진 페이스 페인팅에서도, 한국팀의 완승을 기원.. 2016. 1. 9. 남도의 섬에 이런 상상력을~~~ 섬에 대한 상상력!!! 섬연구소 강제윤 소장님 따라 '남도 청년 섬캠프'를 두 차례 다녀오고 이전 주말에도 갈 예정인데... 섬은 외로웠다. 소외되어 있었다. 그래수 몇 가지 상상력을 발휘해 보았다. 약간 개발 위주의 사고일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최대한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1) 호남선 KTX를 목포역에서 진도팽목항까지 연장. 목포항에서는 남서해안 섬으로 갈 수 있는데... 진도팽목항에서는 전남 남해안 섬으로 갈 수가 있다. 북서풍 영향을 받는 남서해안 섬보다 전남 남해안 섬의 날씨가 온화하다. 겨울철에 제주도보다 따뜻하다(바람을 외섬들이 막아주기 때문에). 여수역에서 마감하는 전라선 KTX를 고흥반도까지 연결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고. .. 2015. 12. 15.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1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