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고재여리아2194 김정은이 똑똑한 사람이라면 어떤 판단을 했을까? 김정은이 똑똑한 사람이라면... (최근의 사태를 김정은의 입장에서 재구성 해보았습니다.) 백두혈통이지만,장자가 아니고, 너무 젊고, 연륜이 적어서 지지 기반이 약하다.국내외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실각을 원한다.개방이 대세지만 그것은 자신이 죽는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길을 가야할까? 1) 그는 실천가다.- 행동이 말보다 앞선다.- 반면에 그의 맞상대들은 말이 앞선다. 트럼프나 박근혜.- 미사일과 핵 개발자들이 그의 기대 이상으로 해낸다.- 문재인 대통령은 울며겨자먹기로 실천가의 길을 가고 있다. 2) 그는 이익을 얻는다.- 미사일과 핵을 개발할수록 유리한 입장이 된다.- 협상 테이블에 앉는 조건으로 더 까다로운 것을 요구할 수 있다.- 대량 살상 무기가 없어서 손해를 본 후세인과.. 2017. 9. 9. 도시인에게 섬이 좋은 7가지 이유 못가 본 섬이 아름답다 @ 섬은 불편한 사치다 섬은 사치다. 다만 불편한 사치다. 사치에 방점을 찍은 사람들은 감동하고 불편함에 방점을 찍은 사람들은 타박한다. 불편한 사치를 누릴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섬은 최고의 여행지다. 이것이 청년들과 열 번의 섬여행을 하고 얻은 결론이다. 아무것도 없는 섬에서 그들은 너무나 많은 감성을 찾아낸다. 섬과 청년은 좋은 조합이다. 청년이 몰리면서, 제주가 바뀌었다. 제주가 끝없이 재발견되었고, 새롭게 재창조 되었다. 지금 제주는 낭만깡패들의 서식지가 되었다. 더 이상 제주는 변방이 아니다. ‘홍대 옆 제주’라 부를 수 있을만큼 청년문화의 중심 공간이 되었다. 이런 제주의 변화가 다른 500개의 유인도에서도 가능하지 않을까? 몇몇 관광섬을 제외하고는 우리 섬은.. 2017. 9. 7. 맘충 맘충 아이에 대한 정서는 아이를 키워봤냐 아니냐에 따라 상당히 다른 것 같다. 심지어 다른 소수자들에 대해 감수성이 발달한 사람마저도. 카페에서 우는 아이, 떼 쓰는 아이, 휘젓고 다니는 아이...그 아이를 달래고 어르지 않는 엄마를 보았을 때... 그들은 이해해 주려고 하지 않는다. 이해는 한다. 그들이 이해해 주지 않는 모습을. 하지만 나는 그 상황 뒤의 그림이 그려진다.그래서 서글프다. 그 엄마는 집에서 아이에게 100번 소리를 지르고 왔을 것이다. 내가 해방된 곳에서 아이도 해방되길 바라는 마음에 방관했을 수 있다. 그 엄마와 그 아이를 한심하게 보는 그 혹은 그녀가 100번 그 카페를 오는 동안,그 엄마는 겨우 한 번 왔을 것이다. 아이를 데려왔다는 생각을 잠시 잊고 싶었을 수 있다. 그 아이가.. 2017. 9. 7. 이재용 감독의 영화들 - 영화평 는 ‘영화적 조합’ 때문에 기대가 되었다. 의 경우, 왜 강우석 감독이 이런 영화를? 왜 차승원이 김정호 선생을? 의문이 들게 했지만 의 윤여정과 이재용의 조합은 기대를 품게 했다. 윤여정을 받아낼 그릇으로, 이재용의 의도를 구현해줄 배우로, 그 이상의 조합은 없을 것 같았다. 둘은 이미 에서 합을 맞춘 적이 있다. 이 영화를 한 마디로 묘사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창동이 시를 썼고, 이재용이 또 한 편의 시를 썼다’라고. 이창동 감독의 를 보며, 주인공의 섬세한 감성을 따라갔던 관객이라면 에서도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늙은, 몸을 파는, 성병에 걸린, 늘 문제를 만드는 여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말이다. 윤여정의 ‘인생영화’라 할 만하다. 영화를 보는 동안 등 .. 2017. 7. 14. 문재인을 까기 위해 노무현을 띄운다? 문재인을 까기 위해 노무현을 띄운다? 동아일보 송평인 논설위원이 '독일에서 말귀 못 알아들어 황당한 상황 만든 문 대통령, 남 말은 귀 기울여 안 듣고 제 얘기만 하다 빚어진 결과, 노무현은 설득하려고 했으나 문재인은 일방적으로 선언한다'라는 내용의 칼럼을 썼다. 문재인을 까기 위해 '노빠' 코스프레를 하면서, '노무현만 못한 문재인' 프레임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둘의 능력은 모르겠지만, 현재 상황은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 유리한 상황일 것이다. 이유는 이렇다. 문재인 참모들에게는 경험이 있다. 비록 그것이 실패의 경험일지라도 말이다. 잃어버린 9년 동안 그들은 복수의 칼날을 벼렸다. 의지만 있고 요령은 부족했던 노무현 참모들과는 .. 2017. 7. 13. 요즘 젊은 셰프들은 다들 이렇다고 하는데... 요즘 젊은 셰프들... 확실한 특징이 있다. 예전 셰프들은 자신이 만든 음식에 대한 설명이 길지 않았다. 그냥 맛을 보면 안다며, 먹어보길 권했다. 젊은 셰프들은 다르다. 자신이 만든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길 좋아한다. 그리고 할 말이 많다. 왜 이 음식을 만들었고, 자신은 어떤 변화를 주었고, 사용한 식자재의 특성은 무엇이고, 왜 그것을 썼고, 어떤 방식으로 조리했는지, 소상히 설명한다. 예전에는 음식평론가의 평이 셰프의 평보다 길었는데, 요즘은 반대다. 그리고 음식평론가의 평보다 더 디테일이 살아있다. 이런 소통적인 방식이 더 나은 것 같다. 덕분에 식재료의 특성이 대해, 조리법의 효과에 대하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된다. 송보라 셰프도 자신의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길 좋아했다. 그 이야기는 우리가 .. 2017. 7. 11. 안철수 후보가 지금 바로 직접 사과해야 하는 일곱가지 이유 안철수 후보가 지금 바로 직접 사과해야 하는 일곱가지 이유 1) 형사책임 전에 행상책임을 져야 한다.국민의당은 당이 조작에 관여한 것이 밝혀지면 그때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것은 형사상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안은 거기서 그치는 사안이 아니다. 행상책임을 져야 한다. 행상책임이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탄핵의 정당성을 김무성의원에게 설명할 때 언급했던 말로, 직책에 맞게 책임을 묻는 것을 말한다. 국민의당은 조작된 근거를 바탕으로 문재인 후보를 공격한 것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사건이 벌어질 때는 당이 안철수캠프가 진행했기 때문에 캠프의 중심이었던 안철수 후보가 사과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2) 안철수캠프의 보고라인에서 어디까지 보고되었는지를 밝혀야 한다.이 .. 2017. 6. 29. 기업을 위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강의 내용 #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한 방에 훅 가는 사회다. 연예인도 정치인도 대기업도, 그리 대단한 문제도 아닌 것 같은 일로 무너진다. 심지어 일반인도. 이런 위기사회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 들여다본다. @ 위기관리의 몇 가지 원칙들 - 위기를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위기가 위기로 작동하는 것이다./ 내 잘못만 해명하면 된다는 안이한 인식이 상황을 꼬이기 만든다.// 그런 잘못을 한 모든 사람, 그보다 더한 잘못을 한 사람의 죄까지 함께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위기관리는 대속이다. - 위기관리는 사실의 싸움이 아니라 사실에 대한 인식의 싸움이다. / 하지만 거짓의 싸움은 아니다. // 결국 기억은 사건에 대한 마지막 정보로 규정된다. - 침묵은 금도 되고 금.. 2017. 6. 27. 나는 왜 안희정에게서 꼰대가 느껴질까? 안희정에 대한 정서에 있어, 우리 세대와 386세대가 많이 다른 것 같다. (아래 이야기에서 말하는 386세대는 모든 386세대가 아니라 안희정에게 동지애를 느끼는 386세대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 세대(와 그 아래 세대)가 보기에 안희정의 행태는 전형적인 꼰대다.한마디로 어깨에 뽕이 너무 들어가 있다. 권위적이다. 도무지 소통하려 들지 않는다.자기가 말하는 바와 우리가 이해하는 바가 다른데, 무조건 자기가 맞다고 우긴다. 대연정과 선의에 대한 부분이 바로 그렇다. 안희정이 말하는 것은 대화와 협치인데, 왜 그것을 대연정이라고 말하는 것일까? 연정은 연합정권 즉 권력을 나누는 것인데, 왜 권력을 나누는 것을 대화와 협치라고 호도하는 것일까?사람들은 왜 자유한국당과 결혼(연정)을 하느냐고 따지는데 안희정은.. 2017. 3. 25. 세월호 7시간이 탄핵 사유로 인용되게 했으려면... 세월호 7시간이 탄핵 사유로 인용되게 했으려면... 세월호 7시간은 탄핵 사유로 인용되지 않았다. 맥락은 간단하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권을 지키는 의무에 불성실했다. 하지만 그 불성실한 것 때문에 탄핵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 '불성실'을 이유로 계속 대통령을 탄핵할 것이므로. 바꿔 말하면 이것이 탄핵 사유가 되려면 '세월호 승객을 구조하지 말라' 정도의 대통령 명령이 있어야 했다는 것이다. 헌재 재판관은 법적 안정성을 지켜야 하는 위치이므로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그렇다면 탄핵 사유가 되게 했으려면 어떻게 문제제기를 해야 했을까? 세월호 참사는 크게 세 가지 문제를 보여준다. 1) 세월호가 침몰하기 까지 국가의 관리가 지극히 허술했다는 부분이다. 2)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구.. 2017. 3. 16. 두 개의 정의 두 개의 정의 - 메갈을 옹호하느냐? 예, 아니오로 답하라는 그들 인생은 참 아이러니하다. 평소 페미니스트들에게 '마초 아재'라고 욕을 먹곤 했는데(남성중심 한국사회의 유산이 내 안에 녹아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고 생각했는데...), 내가(내가 속한 집단이) 페미니스트들을 편든다고 욕을 먹을 줄은 정말 몰랐다(메갈이 맞든 그르든 나는 그들 또한 페미니즘의 일부라고 본다). 시사IN 467호 이라는 기사가 논란이 되었다. 나무위키의 ‘메갈리아’ 항목에 등록된(혹은 삭제된) 300여만 자의 텍스트를 분석한 기사인데, 이 기사가 메갈을 옹호하는 기사라며 대규모 구독 해지 사태가 벌어졌다. 나는 이 기사를 메갈리아에 대한 남성의 인식을 알아보는 기사라고 생각했는데 그들은 메갈 옹호 기사로 해석했다. 그러면서 그.. 2017. 2. 9. 벚꽃이 필 무렵 사케원정대가 히로시마에 간다 사케 시음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맛있다'고 한 사케는? 의외로 '청하'였습니다. 일곱 종류의 사케를 일렬로 놓고 마시게 했는데(상표를 가리고), 그 중 네 번째와 일곱 번째에 배치한 청하를 가장 맛있는 사케로 꼽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청하가 진짜 맛있는 사케일 수도 있고, 청하가 익숙한 맛이기 때문에 맛있는 사케로 느껴졌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은연 중에 청하가 사케 맛의 기준으로 자리잡았다고도 할 수 있고요.시음회를 주관한 사케 전문가 서길평 선생님이 네 번째와 일곱 번째에 청하를 배치한 이유는 '대중성'이 무엇인지 느껴보라는 의도였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케의 쓴맛 단맛 미끈한 바디감 등을 접하고 청하를 접하게 되면 가장 균형잡힌 맛을 내는 사케로 느껴집니다. 일종의 맛의 표준화가 일어난 셈이.. 2017. 1. 20.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1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