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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홍32

YTN 기자들이 낙하산 사장에게 전해달라는 말 오늘(7월21일) 새벽, YTN에 낙하산 사장이 불시착했다. ‘낙하산 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선 노조원들이 대오를 갖추기 전, ‘기습 출근’을 시도했던 구본홍 내정자(주주총회의 사장 선임 절차가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YTN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여 사장이 아니라 내정자로 표기합니다)는 출근을 막는 노조원들의 반발로 발길을 되돌렸다. YTN 노조가 ‘낙하산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시작하려고 했던 시간은 6시30분이었다. 그런데 6시10분 경 후문 쪽에서 경영기획실 간부들의 모습이 보였다. 노조원 2~3명이 가서 확인해보니 구본홍 내정자가 출근하고 있었다. 이에 급히 노조 집행부를 불러서 박경석 위원장이 달려왔다. 노조원 7~8명도 추가로 달려왔다. 경영기획실 간부들과 노조원의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자 .. 2008. 7. 21.
시사저널 파업기자가 본 YTN 투쟁 지난 7월14일과 7월17일, YTN의 운명을 갈랐던 그 날, 현장에 함께 있었다. 이 날은 낙하산 사장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7월14일은 노조가 주주총회를 막아냈지만, 7월17일은 막아내지 못했다. 날치기 주총에서 대통령 방송특보 출신이 사장으로 선임됨으로써 YTN은 ‘24시간 편파방송’이 될 수 있는 초석을 놓았다. 현장에서 YTN 투쟁을 ‘시사저널 파업’과 비교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노조 집행부는 이야기를 할 때 “우리가 시사저널 파업 때처럼 할 수는 없겠지만...”이라는 전제를 달곤 했고, 집회를 지원하러 온 언론단체 분들도 “YTN 노조도 시사저널 파업 때처럼 잘해야 할텐데...”라고 얘기하곤 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추억이란 참 아름다운 것이구나. 사람들은.. 2008. 7. 20.
사진으로 재구성한 YTN 치욕의 날 7월17일은 ‘YTN 치욕의 날’이다. 이날 불법적인 주주총회를 통해 구본홍 내정자가 사장 임명 동의 절차를 마쳤다. 2백여명의 용역업체 직원들이 동원되어 주주총회를 원천봉쇄한 이 날 주주총회는 진행에 불법의 여지가 많았다. 용역업체 직원들에 막힌 YTN 우리사주 조합원들은 눈물로 호소했지만 주주총회 의장은 30초만에 사장 임명 동의안을 가결시켰다. 이 날의 상황을 사진으로 재구성했다. 7월14일 주주총회와 마찬가지로 이 날도 용역업체 직원들은 '용역산성'을 쌓았다. 지난번에는 노조원들이 일거에 '용역산성'을 무너뜨렸지만 이번에는 쉽지 않았다. 무려 4겹의 '용역산성'을 넘어 주주총회장을 점거했을 때는 이미 사장 동의안을 처리한 의장과 대주주가 빠져나간 뒤였다. 빈 종이컵만이 노조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2008. 7. 17.
YTN에도 '산성'과 '프락치'가 있었다. 만감이 교차했다. 기자가 기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 악을 쓰고 기자가 마이크를 잡지 않고 멱살을 잡는 참혹한 현장, 기자가 시민을 취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기자를 취재하는 기자가 시민을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기자를 촬영하는 그 아이러니한 현실을 보면서 지나간 '시사저널 사태'의 악몽이 아른거렸다. “뭡니까 그 사람들은? ‘용역산성입니까?” YTN 정치부 국회팀 막내 기자인 박소정 기자가 크게 따져 물었다. YTN 주주총회장 연단을 막고 있는 외부 용역업체 사람들에게 묻는 것이었다. 40여명의 용역업체 직원들이 연단을 중심으로 길게 늘어서 노조원들을 막고 있었다. 도저히 코스닥 상장사의, 대한민국 대표 언론사 중 한 회사의 주주총회라고는 믿을 수 없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 ‘낙하산 사장 저지’.. 2008. 7. 15.
오늘! YTN 낙하산 저지를 위한 3단계 작전 “주총이 무산되어야 단식을 풀 수 있는데, 정말 큰일입니다” 단식 6일째인 YTN 현덕수 기자(전 노조위원장)은 큰 한 숨을 쉬었다. 이명박 대통령 선대위 언론특보였던 구본홍씨가 YTN 낙하산 사장으로 임명되는 것을 막기 위한 그의 단식은 임명을 막아야 끝날 수 있다. 사장 임명을 위한 주주총회가 바로 오늘(7월14일 10시) 열린다. 그의 단식이 끝나느냐 계속되느냐는 오늘 결정된다. “제가 단식을 한다고 해서 마음을 바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압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알리고 내부의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현덕수 기자는 걱정이 많았다. 회사 측은 사흘 전부터 주총이 열리는 5층 강당을 잠궈놓았다. 노조에 점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이제 몸으로 부.. 2008. 7. 14.
나를 비판한 YTN, 그러나 지켜주고 싶다 임종인 전 의원이 YTN 지킴이로 나선 이유 임종인 전 의원은 YTN과 ‘깊은 악연’을 가지고 있다. 2006년 6월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상임위 배정에 불만이 컸던 임 전 의원은 지도부를 거칠게 공격했다. YTN ‘돌발영상’은 이 장면을 여과 없이 방영해 임 전 의원에게 치명적인 오점을 남겼다. 당시 이 일로 임 전 의원은 당 지도부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후 임 전 의원은 YTN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런 임 전 의원이 7월11일(금요일) 저녁 YTN 사옥 앞에서 열리는 ‘공정방송 사수 구본홍 저지 YTN 집회’에 연사로 참여한다. 자신에게 치명적인 보도를 했던 YTN을, 그래서 국회의원 재선에 가장 큰 방해물이 되었던 ‘돌발영상’을 방영한 YTN을 위해 지원 연설을 하는 것이다. 임 .. 2008. 7. 10.
7월 14일이 YTN '운명의 날'인 이유 7월14일 YTN이 바뀐다. 대대적인 프로그램 개편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날 YTN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장이 결정된다. 이명박 대통령 언론특보였던 구본홍씨가 낙하산 사장으로 확정되는 것이다. 이런 참사를 막기 위해 YTN 노조원들은 요즘 ‘결사항전’ 중이다. (시사IN 42호에 제가 쓴 기사입니다) 7월14일 YTN이 바뀐다. 대대적인 프로그램 개편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지난 5월29일 이사회에서 사장 후보로 추천된 구본홍씨에 대한 사장 임명이 확정되는 것이다. 구씨는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언론특보를 했던 인물이다. 구씨가 회사의 상징인 사장으로 임명되면 ‘24시간 보도채널’ YTN은 ‘친이명박 방송’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판이다. YTN의 대주주 구성을 보면 한전KDN(21.. 2008. 7. 1.
YTN 앵커가 종이비행기를 접는 이유 YTN 노종면 앵커는 종이비행기를 접고 있었다. 7월14일 YTN이 바뀝니다. 프로그램 개편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장이 바뀝니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점지한 구본홍 사장이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선임됩니다. 사장이 바뀌면, 시사저널 때 경험으로 비추어 보았을 때, YTN도 바뀝니다. 이 대통령이 몽매에도 바라는 ‘꿈의 땡박뉴스’가 YTN에서 실현될 수 있게 됩니다. YTN 노조는 7월14일 주주총회에 대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사옥 앞에서 ‘공정방송 사수와 구본홍 저지’ 집회를 열고 있고, 청와대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YTN 노조의 싸움에 언론노조와 촛불을 든 시민들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시사저널 삼성기사 삭제사건’ 이후 파.. 2008.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