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16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에게 안다. 다 안다. 왜 모르겠는가? MBC노조 이근행 위원장이 그동안 얼마나 고군분투 해왔는지를, MBC노조 집행부가 언론노조 본진 역할을 하면서 세 차례나 파업의 선봉에 섰던 것을, MBC노조원들이 그 파업에 얼마나 헌신적으로 참여해 왔는지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 결론을 내린 이유를 잘 안다. 이해한다. 다 이해한다. 겪어보았기 때문에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한다. ‘시사저널 파업’이 그랬듯 MBC의 방송독립을 지키는 것도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더라도 싸워야 하는 싸움이기 때문에 이때껏 싸우고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한다. 그래서 그렇게나마 답을 얻어냈다는 것을 이해한다. 왜 그랬는지 알고, 이해할 수도 있지만 받아들이지는 못하겠다. 그럼 ‘낙하산 사장 반대’를 외치다 해직된 YTN .. 2010. 3. 10. '백기투항'한 MBC 노조의 변명과 이에 대한 언론계 비판 낙하산 사장 퇴진운동을 벌이던 MBC 노조의 백기투항에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에 대해 이근행 노조위원장의 해명글과 이를 비판하는 '미디어행동'의 성명글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조만간 제 생각도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 이근행 위원장 해명 어제의 일에 대하여 - 김재철 사장과의 협상에 대한 평가와 책임의 문제 - 갑작스런 상황에 대해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했던 점에 대해 조합원 동지 여러분에게 사죄하고, 또 양해를 구합니다. 그러나 상황의 진행이 급박했다는 이유로 저와 집행부의 판단에 대한 동지들의 평가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도 안 되고요. MBC 사수라는 저희들의 추상적인 목표에는, ‘황-윤 두 이사 퇴진’, ‘김재철 낙하산 퇴진’, ‘김우룡 퇴진 및 방문진 개혁’, ‘정권에 대한.. 2010. 3. 7. 엄기영 사장이 아니라 김우룡 이사장이 퇴진하라! (MBC 노조) 12월10일 11시30분 현재 MBC 노조원들이 방송문화진흥회에 항의 방문을 가고 있습니다 MBC 노동조합은 엄기영 사장에게 사표를 강요한 방문진 김우룡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방문진이 위치한 율촌빌딩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빌딩 앞을 막고 있어서 진입이 여의치 않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오늘은 MBC 엄기영 사장 등 사표를 낸 임원진 8명에 대한 방문진의 심의가 있는 날입니다.) 다음은 MBC 노조의 성명서입니다. 김우룡은 방문진 이사장에서 즉각 퇴진하라 방송문화진흥위원회(이하 방문진)가 엄기영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8명 전원의 사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YTN에 이어 KBS 사장에 대통령특보를 임명함으로써 방송장악 음모를 단계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MB정권이, 이제는 마지막 남은 공영방송 MBC마.. 2009. 12. 10. "MBC, '부끄러운 과거'로 되돌아가고 있다" (최문순 의원) MBC 노조를 중심으로 기자와 PD들이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는 가운데, 일부 MBC 간부들은 내부자료를 들고 한나라당 관계자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줄을 대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관계자가 "우리는 MBC 내부사정을 엄기영 사장만큼은 안다. MBC 사람들이 와서 다 보고해주기 때문에 다 들여다보고 있다. MBC는 스스로 무너지게 되어 있다"라고 말할 정도로 '권력 줄대기'가 심각하다. 일부 선배들이 회사와 후배들의 뒤통수를 치고 있는 모습을 MBC 노조와 심리적으로 가까운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 들어보았다. 최 의원은 MBC 노조위원장과 MBC 사장을 역임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노조와 경영진, 양측 처지를 둘 다 경험한 것이다. 한나라당의 미디어.. 2009. 4. 15. "연예인들 응원 문자 받고 힘내서 싸웠다" (MBC PD들) 2차 언론노조 총파업이 끝나고 MBC 라디오 PD들의 뒷풀이에 따라가 한 잔 하고 왔습니다. MBC 라디오 PD들은 어제 언론노조 총파업 마무리 촛불 집회의 기획을 맡아 행사를 주관했습니다. 나무자전거 등 많은 연예인들이 언론인과 시민들을 위해 공연을 해주었습니다. 뒷풀이에서 1차 파업과 2차 파업 때 MBC 노조를 도와준 연예인들이 많았더군요. 그들의 이야기를 공개합니다. 1차 파업 당시 MBC 노조의 파업을 지지했던 한 연예인에게 이명박 정부 부역 연예인 한 명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너는 왜 그런 얘기를 하니? 공인이 그러면 되니?"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 연예인이 답했습니다. "형, 내가 형이랑 친하다고 해서 형이랑 칫솔질하는 방법까지 똑같을 순 없잖수. 나는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고 .. 2009. 3. 3. "MBC 노조를 고립시킬 수 없었다." (CBS 노조위원장)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에 맞선 언론노조 총파업이 3월2일부터 더욱 확산됩니다. 한나라당의 언론악법 직권상정 직후 MBC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데 이어 CBS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고, 3월2일(월요일)부터는 SBS EBS YTN지부 아리랑TV가 파업에 돌입합니다. 또다시 언론과 정권의 진검승부가 펼쳐집니다. 어제(2월28일) 오후,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렸던 ‘언론악법 저지 결의대회’에서 양승관 언론노조 CBS 지부장을 잠시 만났습니다. 양 지부장은 CBS 노조가 MBC 노조에 이어 파업에 들어가게 된 경위를 간단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양 지부장의 말입니다. “MBC 노조가 고립되게 그냥 둘 수 없었다. 주말이 고비일 것 같았다. 이대로 그냥 두면 동력이 떨어져서 MBC 노조가 고립될 것 같았다. 동력을 끌어.. 2009. 3. 1. MBC 아나운서들이 세계인에게 전하는 긴급 메시지입니다 '독설닷컴'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에 반대합니다. 그리고 조중동과 재벌이 국민의 방송을 '날로 먹는 것'도 반대합니다. 조중동과 재벌은 현행 법으로도 방송을 할 수 있습니다. 법을 바꾸려는 것은 이미 자리를 잡은 MBC와 KBS 2TV를 인수하기 위함입니다 . 방금 MBC 노조에서 긴급 연락이 왔습니다. MBC 아나운서들이 전세계인에게 전하는 긴급 메시지를 세계 각국의 언어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이 내용을 급히 전합니다. 널리 퍼뜨려 주시기 바랍니다. * 김정근 아나운서 (오프닝) 안녕하십니까,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 본부에서 전해드리는 뉴스 속보입니다. 한나라당이 언론 악법을 통과시켜 방송을 장악하려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도 위태롭습니다. .. 2009. 2. 27. (속보1신) YTN KBS MBC 상황종합 '언론장악 7대 악법' 개정을 추진하다 '언론노조 총파업'에 완패한 정부가 짧은 휴전을 끝내고 전방위 공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도국장 임명을 놓고 YTN노조와 경영진이 갈등하는 것과 KBS 사원행동 징계를 놓고 KBS 사원들과 경영진이 갈등하는 것은 사내 문제로 보이지만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정부가 공세를 취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방송문화진흥회를 통한 MBC 압박도 시작되었습니다. 일단 현재까지 상황을 종합해 보았습니다. 1. YTN 상황이 긴박합니다. 오늘 12시 공권력 투입 가능성이 큽니다. (저도 이 글을 올리고 바로 YTN에 가보려고 합니다.) 노조가 구본홍 사장의 자의적 편집국장 임명에 항의해 사장실을 점거하고 있는데 회사측에서 공권력 투입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이미 법원에서 가처분 결정이 .. 2009. 1. 18. MBC 서현진 아나운서, 진지모드 vs 발랄모드 파업은 사람을 변하게 합니다. 겪어보니까 그랬습니다. (저는 '시사저널 파업'을 겪었습니다.) 예쁘기만 한 아나운서, 그들에게 파업은 무슨 의미였을까요? 괴로웠을까요? 아니면 재미있었을까요? 서현진 아나운서가 답했습니다. 몽구님이 화면을 편집해줘서 다시 올립니다. 서현진 아나운서는 이번 파업을 통해서 동료들을 다시 보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서현진을 다시보게 되었습니다. 이 동영상은 '진지모드'입니다. 언론 총파업이 자신에게 의미하는 바를 진지하게 답했습니다. (동영상 제공 : 미디어몽구 mongu.net) 이 동영상은 '발랄모드'입니다. 총파업 이후 본래의 자리로 돌아온 그녀의 발랄한 모습입니다. (동영상 제공 : 미디어몽구 mongu.net) - 이번 파업이 자신에게 갖는 의미는? 방송을 하면서.. 2009. 1. 9. 서현진 아나운서의 파업 중 - 파업 후 모습 변화 어제(1월8일) MBC에 다녀왔습니다. MBC 젊은 아나운서 중에 유일하게 아는 아나운서가 서현진 아나운서인데 마침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습니다. 급히 섭외해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몽구님이 동영상도 찍었는데, 곧 올라올 것 같습니다.) 집회 현장에서는 '군밤파는 처녀'같았던 서현진 아나운서가 다시 우아한 백조로 돌아왔더군요. 집회 때 모습과 지금 모습을 비교해 보세요. "흩어지면 우린 죽는다. 흔들려도 우린 죽는다. 하나되어 우리 나선다. 승리에 그날까지..." 서현진 아나운서의 입에서 익숙하지 않은 투쟁가 가락이 흘러 나왔다. '언론노조 총파업'이 남긴 결과다. MBC 아나운서실 소속 아나운서들은 이번 총파업에 100% 동참했다. 그리고 각종 집회와 행사에 100% 참석하며 단결력을 과시했다. 파업을 .. 2009. 1. 9. MBC 노조 vs 한나라당, 현재 7590 vs 12232 MBC 노조가 더 힘이 셀까요? 아니면 한나라당이 셀까요? 오늘까지는 한나라당이 앞섭니다. 다음 카페 회원 숫자만 보면 그렇습니다. MBC 노조 공식카페는 7590명이고 한나라당 공식카페는 12232명입니다. (1월4일 21시50분 현재) 그러나 MBC 카페는 만들어진지 8일이고 한나라당 카페는 700일이 되었습니다. 혹시 기억하시는지요? 지난 추석 직전 대한민국 야당 역할은 ‘조계종’이 맡았습니다. 총무원장 차량 검문 등 일련의 불교무시 정책에 대해 조계종으로 대표되는 불교계가 강력하게 항의하고 시국법회를 여는 등 현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는데, 당시에 ‘땡불뉴스’가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조계종 측 반응과 입장을 전하는 것으로 뉴스가 시작되곤 했습니다. 공안정국을 조성하는 정부에 불만.. 2009. 1. 4. YTN 노조와 MBC 노조의 차이 의 자존심, '적들도 믿는다' 왜? 정확하니까. 의 자만심, '적들도 클릭한다' 왜? 궁금하니까. 지난 한 해 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언론노조 총파업을 지지하는 '독설닷컴'은 올해도 '언론장악 7대 악법' 개정을 막아 조중동과 재벌의 '방송 사영화'를 저지하겠습니다. YTN 노조와 MBC 노조의 차이를 감상하시죠. 12월31일 언론노조 총파업 3차 총력 결의대회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뭔가 비슷하면서도 다르죠? 대략 세 가지 정도의 차이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 YTN 노조는 추위에 익숙한 반면, MBC 노조는 아직 추위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MBC 노조 집행부는 상대적으로 중무장을 하고 있고, YTN 징계 노조원들은 상대적으로 경무장을 하고 있습니다. 서.. 2009. 1. 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