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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고재여리아2182

캐리어로 세상에서 제일 큰 도서관 만들기 1) 캐리어로 세상에서 제일 큰 도서관 만들기 간단한 아이디어다. 안 쓰는 캐리어에 안 읽는 책을 넣어서 기증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캐리어를 책정거장 역할을 하는 ‘캐리어 도서관’을 거쳐 전 세계로 혹은 오지로 옮기는 것이다. 책정거장은 훌륭한 하나의 도서관이 되고. 지금 세상에서 제일 큰 도서관은 미국 의회도서관이다. 아마 장서 수가 700만권~800만권 정도 될 것이다. ‘캐리어 도서관’으로 이보다 더 큰 1000만권(일단은 10만권, 아니 만권?)의 모빌-라이브러리에 도전해 보려고 한다. 무엇을 믿고 이런 장담을 하나? 2011년~2012년 트위터에서 ‘기적의 책꽂이 프로젝트’를 제안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11만권의 책을 모아 전국에 전달했다. 그리고 2013년 강정마을에 책을 보내는 프로젝트를 .. 2020. 2. 3.
아미와 함께 세계 최대 도서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1) 캐리어로 만드는 세상에서 제일 큰 도서관 (여행자의 서재, 캐리어도서관을 제안하며) 지금 세상에서 제일 큰 도서관은 미국 의회도서관이다. 아마 장서 수가 700만권~800만권 정도 될 것이다. 나에겐 이보다 더 큰 1000만권의 이동 도서관 아이디어가 있다. 바로 캐리어 도서관이다. 2011년~2012년 기적의 책꽂이 프로젝트로 11만권의 책을 모았다. 그리고 2013년 강정마을에 책을 보내는 프로젝트로 4만권 정도를 모았다. 이 경험으로 헌책을 모아서 천만권 정도의 이동 도서관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서울로7017 밑에 있는 여행자카페를 ‘여행자의 서재’로 바꾼다고 해서 내가 제안했던 것은 바로 ‘캐리어도서관’이다. 안 쓰는 캐리어에 헌책을 채워 기증하는 것이다. 말그대로 캐리어를 책장으로 쓰는 .. 2020. 1. 23.
여행감독이 기획한 색다른 여행, Again 1948 런던올림픽 “금년 여름 영국 런던에서 개최하는 올림픽 대회에 우리 선수를 파견하고자 그 경비를 얻기 위하여 그동안 판매중이던 올림픽 후원권은 동포들의 열성으로 이미 다 팔린 지구도 있어 행운의 1등 상금 100만원의 추첨은 4월 15일에 시행하리라 하며 남어시 후원권의 발매시일은 3월 말일까지라 하는데 일반의 많은 협력을 바라고 있다 한다.” 1948년 제14회 런던 올림픽(7월 29일~8월 14일)은 대한민국이 태극기를 들고 참가한 최초의 하계 올림픽이다. 1947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가입 승인을 받아 런던 올림픽에 나가게 된 것을 국가적 경사로 반긴 국민들은 복권 구매로 십시일반 돈을 모았다. 1948년 3월 14일자 경향신문 1면 하단에 실린 1단 기사는 런던 올림픽 후원권 추첨일이 결정됐다는 소식을 .. 2020. 1. 15.
캄차카 원시 대자연기행 우리가 대자연을 찾는 이유는? 대자연에 압도당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광활한 대지, 웅장한 산, 고요한 호수를 바라보며 가슴이 뻥 뚫린 느낌을 받고 싶어서, 답답한 도시에서 해방되고 싶어서 우리는 그곳에 간다. 그런 당신을 위해 캄차카 반도는 최고의 도피처요 유배지다. 캄차카는 우리를 압도한다. 대자연 앞에서 우리를 한없이 작고 한없이 무기력하게 만들어준다. 러시아 공군 비행장을 개조한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이하 캄차츠키, 캄차카의 주도)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이 느낌은 시작된다. 멀리, 하지만 뚜렷이 보이는 설산 군봉을 바라보며 탐험가의 흥분을 느끼게 된다. 캄차카에 가면 여행 첫날 헬기 투어를 할 가능성이 크다. 기상 상황에 따라 취소되기 일쑤여서 보통 헬기 투어는 투어 앞부분에 배치한다. 헬기.. 2019. 12. 22.
기점소악도에서 달의 시간을 걷다 달의 시간을 걷다 섬에 오면 해의 시간 뿐만아니라 달의 시간도 맞춰 살아야 한다. 섬과 섬 사이를 연결하는 노둣길이 달의 시간에 맞춰 열리고 닫히기 때문이다. 노둣길은 천천히 잠기고 천천히 열린다. 달의 시간에 맞춰 살려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섬을 여행한다는 건, 다른 시간을 살아보는 것이다. 기점소악도 순례길 트레킹을 간다면 보름달에 맞춰 가길 바란다. 우뚝한 봉우리가 없는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는 달빛 트레킹을 하기에 딱이다. 올레길을 완주하듯 단박에 걷지 말고, 반은 낮에 걷고, 반은 밤에 걸으며 천천히 만끽하시길~ 내년 봄에 청년예술가들을 데리고 와서 이 순례길을 걸어보려고 한다. 하나하나 방문하며 그 안에 담긴 작가의 의도를 읽어가는 과정이 그들에게 의미있을 것이다. 기점소악도 순례길, .. 2019. 12. 16.
승리에 환희가 있다면 패배에는 그것을 뺀 모든 것이 있다 패배의 품격 살다보면 지는 줄 알면서도 싸워야 할 때가 있다. 2006년 여름부터 2007년 여름까지 시사저널에서 삼성 기사 삭제 사건에 항의하고 징계 당하고 파업하고 결국 결별했던 우리가 그랬다. 그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승패가 언제 어떻게 결정되는지 감을 잡을 수 없던 것이었다. 우리가 이 터널의 초입인지 중간인지 끝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얼마나 더 버텨야 하는지 몰라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싸움이 계속될수록 이길 수 있는 확률은 줄어들었고 이에 비례해서 우리가 빠져나갈 수 있는 명분도 사라졌다. 처음에는 우리의 싸움을 외면하는 ‘침묵의 카르텔’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고 생각했다. 나중에는 알게 되었다. 우리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결국 우리를 죽게 한다는 것을. 그 목소리에 취해서 혹은 부응하기 위.. 2019. 12. 5.
큐레이션의 시대, 예술의 미래를 묻다 큐레이션의 시대, 예술의 미래를 묻다 모두가 남들과 똑같아질까봐 걱정하는 사회다. 남들과 다르지 못하면 자신의 존재도 그만 사라져버릴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여 산다. 특히 예술가는. 그래서 다름을 향한 잔머리가 소셜미디어에는 득실하다. 자세히 보면 라캉 푸코 바르트처럼 절묘한 절합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구축하는 이들이 많다. 이런 '인지의 시대'에 '가치 공여자'인 큐레이터의 역할은 단순히 선정/분류/전시의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창조의 한 방식으로 각광받는다. 큐레이셔니즘(편집주의)이 크리에이셔니즘(창조주의)이 된 셈이다. 이제 하나의 아이디어가 꼭 '최신'이거나 '전대미문'일 필요는 사라졌다. 편집이 창조고 창조가 편집인 세상이 되었다. - 과 에서 편집 발췌 '창조적 편집'은 우리 주변에서 두루 볼 .. 2019. 11. 29.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 심화편 ##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 심화편 ## 한 방에 훅 가는 사회다. 연예인도 정치인도 대기업도, 그리 대단한 문제도 아닌 것 같은 일로 쉽게 무너진다. 심지어 일반인도. 이런 위기 조장 사회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 들여다본다.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은 위기관리 자체와는 다르다. 간단히 설명하면 ‘매를 벌지 않는 법’이라 할 수 있다. 잘못된 대처는 여론의 뭇매를 부르기 십상인데 이를 피하기 위해 유의해야 할 사항을 나름의 체계를 잡아 정리해 보았다. ‘사란 유법 불가 무법 역 불가(난을 치는 데 있어서 일정한 법칙이 있어서도 안 되지만 없어서도 안 된다)’ 추사 김정희 선생의 말이다. 위기관리에 일정한 메뉴얼이 없어서도 안 되지만 메뉴얼대로 해서만 되는 것도 아니다. 위기는 늘.. 2019. 11. 29.
파괴자를 파괴하라 파괴자를 파괴하라 자연 앞에서 인간은 고민한다. 보존이냐 향유냐. 그 둘의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파괴자들만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 파괴자로부터 자연을 지켜야 하는 사람, 지키려는 제도가 오히려 파괴를 부추기는 역설이 존재한다. # 산림 훼손청 산림청 산하 국립자연휴양림사무소에서 관리하는 휴양림 시설에서 하는 행사에 참가한 적이 있다. ‘과잉시설’의 극치였다는 것은 ‘자동문’이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사실을 일본의 산림 활동가에 설명하기가 힘들었다. 가장 잘 보존해야 할 산에 만든 시설에서 전기와 따뜻한 물 심지어 세제와 목욕 용품의 사용도 제한하는 것이 없다. 그 과잉시설을 보고든 것은 ‘산림청장은 공무원계의 별장지기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높.. 2019. 11. 24.
뉴뉴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글쓰기 뉴뉴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글쓰기 1) 시를 읽지 않는 시대 사람들은 왜 시를 읽지 않을까? 예전만큼. 이것은 시의 잘못도, 사람들의 잘못도 아니다. 사람들은 다만 다른 방식으로 시를 읽고 있을 뿐이다. 시를 읽지 않는다고 해서 시의 기능이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럼 사람들은 어디서 시를 읽나? 바로 소셜미디어다. 단지 짧기 때문만은 아니다. 시를 읽고 공감하듯 소셜미디어의 글을 읽고 공감한다. 사람들이 소셜미디어의 글을 리트윗 하거나 공유하는 그 순간의 마음가짐은 시를 옮겨 적는 마음가짐과 비슷할 것이다. 2) 소셜미디어는 ‘시간의 예술’ 그럼 사람들은 왜 시 대신 소셜미디어의 글을 읽을까? 소셜미디어는 ‘시간의 예술’이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는 ‘지금 여기 우리’의 이야기를 한다. 시가 가진 보.. 2019. 11. 18.
여행감독의 여행 연출법 ​​# 여행감독이란 @ 국내 1호 여행감독이라고요?여행에도 감독이 있냐고 묻는 분들이 있는데, 있습니다. 영화감독은 뭐 하는 사람인가요? 영화 연출을 하는 사람입니다. 여행에도 연출이 중요합니다. 여행감독은 여행을 연출합니다. 미리 여행을 그린 다음 참가자들이 이를 경험하게 합니다. @ 영화감독과의 차이는 뭔가요?영화는 감독이 그린대로 나와야 합니다. 여행은 그려지는대로 따라가면 됩니다. 그럼 가만히 놓아두라는 얘기인가요? 아닙니다. 판을 깔아주고 상황에 던지는 것입니다. 감독이니까 리더십이 있어야 할 거라고 생각할텐데, 아닙니다. 리더십보다는 코디네이터십이 더 필요합니다. PC통신 시절 시샵/인터넷카페 운영자를 생각해보세요. 그분들이 ‘나를 따르라~’ 하는 리더가 아니었잖아요. 모두가 원하는 것을 물어.. 2019. 11. 15.
언론사 입사를 위한 실전 글쓰기 # 언론사 공채란 @ 공채는 자기 복제 공채란 회사라는 사회적 유기체의 자기 복제 과정이다. 집단에는 일정한 유형의 인물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이다. 이런 자기 복제적 인물이 오래 버티기 때문이다. @ 정파성 극복하기 한겨레신문에 맞는 사람을 한겨레신문이 뽑고 조선일보에 맞는 사람을 조선일보가 뽑는 것이 아니라 한겨레신문에도 맞고 조선일보에도 맞는 사람을 한겨레신문과 조선일보가 뽑는 것이다. 정파성은 절대 득이 되지 않는다. @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많은 언론사들이 ‘거쳐가는 언론사’가 되지 않을까 걱정한다. 10년 정도는 여기서 일할 것 같은 ‘적정 인재’를 뽑는다. # 시사 감수성 체크 @ 자신이 생각하기에 지금 가장 중요한 이슈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써보라. 3가지 이상(1분). @ 그 이.. 2019.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