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어른의 여행, 트래블러스랩
  • 어른의 여행 큐레이션, 월간고재열
  • 어른의 허비학교, 재미로재미연구소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94

‘전직 대통령 예우’는 없고 ‘현직 대통령 예우’만 있었다 오늘 퇴근길에 서울의 4대 분향소를 모두 순례하고 왔습니다. 맨 처음 조계사 분향소에 갔다가 서울역사박물관 국민장 분향소에 들렀다가 덕수궁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를 거쳐 서울역 앞 국민장 분향소까지 가 보았습니다. 중간에 청계광장과 서울광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두 광장은 ‘버스 산성’에 막혀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전혀 없고, 현직 대통령만 예우하고 있구나’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시절 치적으로 내세우는 곳입니다. 서울시와 경찰은 이곳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객에게 내주지 않았습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하기 위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포기한 것이지요. 물론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의 운영.. 2009. 5. 26.
'언론개혁' 진심 담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공개 대화록' '언론개혁'에 대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진심을 읽을 수 있는 '비공개 대화록'을 이준희 인터넷기자협회장이 보내왔습니다. 이준희 회장은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인과의 대화'에 참석했었습니다. 토론을 끝내고 티타임 시간에 나눴던 이야기를 기록한 비공개 대화록을 '독설닷컴'에 최초 공개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목 떼놓고 기자실 개혁하겠다" 더니... 글 - 이준희(인터넷기자협회 회장) '억장이 무너진다'는 심정이 이런 것이네요. 지난 토요일 난데 없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주말 내내, 그리고 오늘까지도 막막한 심정이 가시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있고, 그런 것을 떠나서 너무나 황망하게 세상을 버린 노 전 대통령을 생각하니 비통함을 가눌 수가 없습니다. 박연차 게.. 2009. 5. 25.
봉하 빈소와 서울 빈소의 같고도 다른 점 어제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마을 빈소에 있다가 올라왔습니다. 오자마자 바로 덕수궁앞 빈소에 가 보았습니다. 가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두 가지였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빈소가 초라할 수 있지...' '어떻게 경찰이 이렇게까지 훼방을 놓을 수 있지...' 이야기는 듣고 있었지만, 직접 보니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것도 전직 대통령이 죽었습니다. 전두환 노태우처럼 '역적'도 아니었습니다. 수사를 받다 억울한 심정에 자살했습니다. 그런데 추모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정말 예의 없는 '막장정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슬픔을 나눌 기회조차도 봉쇄하는 모습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봉하마을 빈소나 덕수궁 앞 빈소를 찾는 조문객의 마음은 같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봉.. 2009. 5. 25.
사진으로 보는 봉하마을 빈소 첫날 모습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마을 빈소에 직접 오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봉하마을 입구에서 빈소의 풍경들을 담은 사진을 올립니다. 사진들을 따라가면서 보시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이버 조문'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봉하마을 입구입니다. 자동차로 오시는 분들은 여기까지밖에 차를 가지고 올 수 없습니다. 그나마 그것도 붐비지 않는 시간 이야기고, 현재는 이곳보다 1km 정도 뒤에 주차하고 걸어들어가야 합니다. 마을 입구 표지석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서에 '조그만 비석 하나 세워달라'라고 했는데, 만약 세운다면 이곳이 될 것 같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모님 묘소입니다. 마을 어귀에 가까이 있습니다. 자주색 타일 지붕으로 되어있는 집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씨 집입.. 2009. 5. 24.
(봉하 5보) 노무현 전 대통령 빈소에서 쫓겨난 사람들 어제 하루를 꼬박,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마을 빈소에서 보냈습니다. 주민들과 노사모분들이 격앙되어 있는 상황이라, 빈소에서 쫓겨나는 사람과 내팽개쳐진 조화가 많았습니다. 현장 분위기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아, 한번 정리해보았습니다. 하나, 정치인들이 쫓겨났습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쫓겨났습니다. 정동영 의원도 쫓겨났습니다. (정치인은 아니지만 정무직인) 한승수 총리도 차에서 내려보지도 못하고 쫓겨났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지도부도 역시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도 비난을 들었습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버리고 정몽준에게 간 것 때문에...) 둘, 기자들이 쫓겨났습니다. 조중동 기자들이 쫓겨났습니다. 임시 .. 2009. 5. 24.
(봉하 4보) 노무현 전 대통령 빈소에 먹을 음식이 없습니다 봉하마을에 차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빈소에 조문객을 대접할 음식이 없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국장이든 국민장이든 가족장이든, 국가가 이 정도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래도 전직 대통령인데. 저는 후배 기자가 시내에 나가서 사온 분식으로 겨우 요기를 했지만, 대부분의 조문객들이 요기도 못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동네분들이 간단한 분식을 파셨는데, 설상가상으로 상 당한 것 때문에 다들 문을 닫으셔서... 정말 요기할 것이 없습니다. 이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식당이 한 곳 열었었는데, 이미 재료가 동이 났다고 합니다. 분식이라도 사먹으려면 20분 이상 걸어나가야 합니다. 다들, 음식 생각이 없다며 그냥 끼니를 거르고 있습니다. 준비된 .. 2009. 5. 23.
(봉하 3보) 빈소에서 쫓겨난 이회창 선진당 총재 봉하마을 - 고재열 노무현 전 대통령 빈소가 마련된 봉하마을 입구에서 조문을 온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주민들에게 막혀 문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7시30분 경 벌어진 일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나 진보신당 지도부가 조문을 왔을 때는, 항의는 있었지만 들여보내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회창 총재에 대해서는 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정치인 중에서는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한 비난이 많았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버리고 정몽준 의원에게 간 것에 대한 앙금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다음은 관련 동영상입니다. 정치인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 빈소에 문상을 하기 위해 들어서는 모습입니다. 2009. 5. 23.
(봉하 2보) "국장은 절대 안 된다" 봉하마을 분위기 스케치 주> 노사모 회원들의 배려로 '노사모 전시관' 컴퓨터를 이용해 이 글을 올립니다. 봉하마을 현지 소식입니다. 일단, 언론 취재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주민들과 노사모 회원들이 언론에 대한 피해의식이 워낙 큰 탓에, 아직까지 곳곳에서 항의 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성근씨 등 노사모 운영진이 중재를 하고 있어서 정상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차분히 노무현 전 대통령 시신 운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을회관에 빈소가 마련되었고, 마을회관 앞 주차장에 손님을 맞을 수 있는 천막이 쳐졌습니다. 빈소는 청와대 전직 직원들이 맡고 있고, 노사모와 주민은 주변 정리를 맡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을 국장으로 할 것이냐, 국민장으로 할 것이.. 2009. 5. 23.
(봉하 1보) 문성근 명계남 등, '노무현의 사람들' 속속 집결 봉하 1보입니다. 문성근 명계남씨 등 노사모 주축들이 속속 도착해서 분위기를 정돈하고 있습니다. 보도에는 주민과 노사모 회원들이 취재를 방해하고 있다고 나오고 있지만, 정상적인 취재를 하는 범위 안에서는 크게 방해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성근씨는 노사모 회원들을 다독이며 취재진을 위한 임시 프레스센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명계남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옆, 노사모에서 만든 노사모전시관에서 울음을 터뜨리며 애도하고 있습니다. (방금 노무현 전 대통령 유서를 화면으로 보고 통곡했습니다.) 이기명, 노무현 전 대통령 후원회장 등 많은 '노무현의 사람들'이 와서 애도하고 있습니다. 이 봉하마을 마을회관에 빈소가 마련될 예정인데, 전직 청와대 직원 등은 이곳에서 추모객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파악되.. 2009. 5. 23.
정치검찰, 노무현을 물어 죽이다 검찰이 '권력의 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던 노무현을 다시 '권력의 개'로 거듭난 정치검찰이 물어 죽였군요. '권력을 무는 개'가 되지 못하고. 전두환 노태우와 같은 '역적'들도 잘 살고 있는데, 나라를 망친 김영삼도 잘 살고 있는데, 세 아들이 분탕질을 친 김대중도 잘 살고 있는데, 노무현이 죽어야 하는 이유가 납득이 가지 않네요. 노무현을 보내기 위해, 지금 봉하로 갑니다. 2009.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