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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고재여리아2194

고려대녀 긴급인터뷰 "서강대녀의 생각은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고려대녀’ 김지윤씨(24)는 고려대 출교생 출신이다. 학내 문제를 제기하다 교수들과 대치했던 그녀는 ‘부도덕한 학생’으로 몰려 출교 처분을 받고 2년 여 동안 ‘천막농성’을 하며 출교 처분의 부당함을 알렸다. 그녀를 포함한 일곱명의 출교생은 출교처분에 대한 소송을 제기해 어렵게 복학 할 수 있었다. 그런 그녀가 제 발로 학교를 나왔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서다. ‘국무총리와의 대화’와 ‘100분 토론’ ‘오마이뉴스 생중계’를 통해서 협상의 부당함을 알린 그녀는 ‘고려대녀’라 불리며 인터넷 스타가 되었다. 학교 도서관에서 기말고사 준비에 여념 없는 그녀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 인터넷에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어리둥절하다. 무슨 큰 일 한 것도 아.. 2008. 6. 14.
이제 MBC와 KBS에 빚을 갚아야 할 때 이제 MBC와 KBS에 빚을 갚아야 할 때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라는 노래 가사가 있다. 이명박 정부 하에서 언론통제의 사슬에 얽혀들고 있는 MBC와 KBS를 바라보는 내 느낌이 딱 그렇다. 보수 정부와 조중동이 가장 집요하게 매달릴 일이 바로 방송 민영화를 통한 언론장악이라고 보았는데, 예상대로 후안무치하게 달려들고 있다. ‘시사저널 파업’과 ‘시사IN 창간’을 겪으며 MBC와 KBS에 많은 신세를 졌다. 당시 조중동은 시사저널 사태를 철저하게 외면했었다. 아마 그들의 시각에서는 사장이 기자들 몰래 기사를 빼는 것은 ‘사태’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시사저널 사태가 그나마 알려질 수 있었던 것은 미디어오늘-기자협회보-오마이뉴스-프레시안-한겨레신문(한겨레21) 등이 꾸준히 보도해주고,.. 2008. 6. 14.
칼럼의 최후 방어선 못 지킨 복거일 칼럼 칼럼의 최후 방어선 못 지킨 복거일 칼럼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로 논술 첨삭지도를 했다. 입시생들이 쓴 논술답안지를 채점하고 첨삭 지도를 하는 것이었는데, 벌이가 괜찮았다. 이후 논술 글을 보면 빨간펜을 들고 덤비는 버릇이 생겼다. 겨우 이 버릇을 고쳤는데, 최근 이 버릇이 다시 도졌다. 버릇을 다시 도지게 만든 글은 6월8일 에 실린 ‘김대중고문 특별기고 - 촛불시위 vs 1인시위’라는 글이었다. 이후 를 유심히 보았는데, 역시나 문제가 있는 칼럼이 많았다. 특히 6월12일자 아침논단에 실린 소설가 복거일의 칼럼 ‘이명박 정권의 최후 방어선’은 칼럼의 최후 방어선을 지키지 못한 ‘졸작’이었다. 편의상, 를 ‘조선고등학교’라 하고, 그곳의 칼럼니스트들을 ‘학생’이라고 하자. 이곳 학생들 중에서 특히 김대중군.. 2008. 6. 13.
양심선언한 김이태 박사는 촛불집회에 나왔었을까? 진실의 등불 밝힌 ‘대운하 양심선언’의 주인공 김이태 박사는 양심선언을 하며 ‘기회가 되면 촛불집회에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었다. 진실을 밝히는 것으로서 ‘영혼이 없는 연구원’이기를 거부한 김 박사는 촛불집회에 왔었을까? ‘국책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던 ‘한반도 대운하 사업’이 심각한 저항에 부딪히면서 ‘국가적 미스터리’로 바뀌었다. 청와대와 국토해양부 등 관련 부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운하를 한다는 것인지 만다는 것인지, 4대 강 하천 정비사업으로 전환한 것인지, 하천 정비사업의 탈을 쓴 대운하 사업을 한다는 것인지, 민간 주도로 한다는 것인지 민간 주도로 보이게 사업을 한다는 것인지, 혼란스럽다. 대운하 사업을 놓고 갈팡질팡하는 정부의 모습은 한편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 2008. 6. 12.
반 FTA 전사에서 반 민영화 전사로 나선 정태인 “비용은 늘고 위험은 증가하고 질은 낮아지고...” 정태인 진보신당 서민지킴이운동본부장은 촛불집회 동안 길거리 특강을 통해 공기업 민영화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표 경제 공약은 ‘747 성장’이다.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7% 이상 달성해서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고 세계 7대 경제대국에 등극하겠다는 것이 이 공약의 골자다. 멋진 공약이지만, 지금 이 공약이 달성되리라 믿는 국민은 거의 없다. ‘747 성장 공약’을 달성하기 위한 성장 엔진으로 생각했던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국민적 반대에 직면해 있고, 한·미 FTA 비준 또한 난망해진 상황이다. 이런 국면에서 이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의지하는 카드는 바로 ‘공기업 민영화’다. 정부의 공기업 개혁은 ‘민영화, 통폐합, 구조조정’ 이 세 축.. 2008. 6. 12.
김대중 고문 특별기고에 대한 특별 충고 김대중 고문 특별 기고에 대한 특별 충고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로 논술 첨삭지도를 했다. 입시생들이 쓴 논술답안지를 채점하고 첨삭 지도를 하는 것이었는데, 벌이가 괜찮았다. 이후 논술 글을 보면 빨간펜을 들고 덤비는 버릇이 생겼다. 겨우 이 버릇을 고쳤는데, 최근 이 버릇이 다시 도졌다. 버릇을 다시 도지게 만든 글은 6월8일 에 실린 ‘김대중고문 특별기고 - 촛불시위 vs 1인시위’라는 글이었다. ‘김대중’은 전직 대통령 이름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런 이름의 칼럼니스트가 있었다고 한다. 그가 속한 곳은 라는 일간지인데, 알아보니 ‘아무 생각 없이 살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한다. 편의상, 를 ‘조선고등학교’라 하고, 그곳의 칼럼니스트들을 ‘학생’이라고 하자. 나는 조선고등학교 학생들의 글에서 .. 2008. 6. 11.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 입이 쫙 벌어진 이유 한물 간줄 알았다. 방문자는 줄었고, 안티는 늘었다. 답이 없어보였다. 촛불집회 전의 오마이뉴스 상황이다. 노무현이 욕을 먹을 때 386이 욕을 먹을 때 오마이뉴스도 욕을 먹었다. 그러나 촛불집회 후, 상황은 바뀌었다. 경향신문, 다음 아고라와 함께 오마이뉴스는 최고 수혜 그룹으로 꼽힌다. 오마이뉴스 중계차 앞을 지나면서 10대 청소년들이 ‘오마이짱’을 외치고 다닌다. 오마이뉴스는 확실히 살아났다. 80만~1백만 정도였던 1일 페이지뷰가 500만 이상으로 늘었다. 오마이TV의 자발적 시청료는 1억5천만원에 육박했다. 저녁시간에 뚝 떨어지던 방문자 숫자도 낮시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었다. 2002년 대선의 노풍 2004년 탄핵 때를 넘어서는 제3의 전성기를 오마이뉴스는 맞이했다. 질적인 부분에서도 성과.. 2008. 6. 11.
오늘 광화문에 촛불 100만개가 켜지면? 광화문에 켜지는 촛불 숫자에 가장 관심을 많이 갖는 그룹 중 하나는 바로 청와대 참모들이다. 거칠게 말해서 광화문에 켜지는 촛불 숫자에 따라 청와대에 남느냐 밀려나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최대 규모인 20만개의 촛불이 광화문에 켜졌다. 이 20만개의 촛불이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날렸다. 라고 말하면 과잉 해석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크게 틀린 말도 아니다. 애초 청와대 수석은 소폭으로 바꾸고 문제 장관을 교체하는데 초점을 두었던 개편안은 장관보다 청와대 수석 교체를 대폭으로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사실 이는 당연한 결론이었다. 장관은 국회의 임명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교체가 매우 번거롭다. 반면 수석 교체는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그런데 수석보다 장관 교체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청와대.. 2008. 6. 10.
왕비호 독설보다 정두언 독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서태지를 비꼰 왕비호(윤형빈)의 독설이 화제다. ‘10만 안티팬 양성’을 위해 불철주야 독설에 매진하고 있는 왕비호는 서태지를 제물로 삼았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봉숭아 학당’'에서 왕비호는 서태지에 대해서 “아, 그 데뷔 17년 차?, 이제 디너쇼 해야지 않아?”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왕비호는 이어 서태지가 ‘개그맨 따라쟁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개그맨 최양락과 머리 스타일이 비슷한 서태지 사진을 보여주며 “패션 아이콘이라고 하는데 그거 다 개그맨 따라하는거 아니야?”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날 왕비호의 독설 수준은 다른 연예인에 대한 독설과 비교해서 그리 심한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인터넷에 뜨거운 논쟁이 일었다. 상대가 서태지였기 때문이다. 1990년대 신세대 문화의 아이콘.. 2008. 6. 9.
촛불집회장에서 건진 촌철살인 명언 “국민은 또다시 속지 않‘읍’니다” “그저 대통령 하나 잘못 뽑은 것뿐인데.” 국민이 ‘100년 같은 100일을 보내고’ 그 심정을 압축해서 주옥같은 표현을 쏟아내고 있다. 정부에서 어떤 꼼수를 내도 “또다시 속지 않‘읍’니다”라고 말하는 국민, ‘작렬’하는 풍자와 해학으로 분노를 표현하는 촛불시위 참여 시민의 명언을 인터넷과 거리에서 건졌다. 여유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표현은 바로 ‘닭장차 투어’다. 촛불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에 연행되어 전경 버스를 타고 경찰서 유치장에 갇힌 경험을 ‘닭장차 투어’라고 표현한 것이다. 한 네티즌은 이 특별한 여행에 대해 “닭장버스 및 경찰서 관광비용은 일절 무료, 경찰서에서 무료 식사 대접, 경찰서 홍보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무료 관광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의 강경.. 2008. 6. 9.
정선희는 반성하는데, 이상득은 왜 침묵하는가? 정선희는 반성하는데, 이상득은 왜 침묵하는가? 개인적으로 정치는 ‘조금 안다’고 생각한다. 3년째 국회를 출입하며 정치부 기자 일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문화에 대해서는 ‘조금 알았다’라고 생각한다. 5년 동안 대중문화 담당을 하면서 나름대로 보고 들었던 것이 있기 때문이다. ‘정치판’과 ‘대중문화판’은 닮은 점이 많다. 일단 다른 영역과 달리 ‘판’으로 불리는 것부터 닮았다. 교육계를 ‘교육판’이라 부르지 않고 재계를 ‘재판’이라 부르지 않지만 이 두 영역에서는 유독 ‘판’이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쓰인다. 그 의미는 간단하다. 대중이 마뜩찮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여의도에는 벼락을 맞아도 웃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바로 정치인과 연예인이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줄 알고 웃는다는 것이다.. 2008. 6. 8.
스스로를 바보라고 했던 이명박, 바보를 뽑은 우리 스스로를 바보라고 했던 이명박, 바보를 뽑은 우리 광장의 구호가 바뀌었다. ‘쇠고기 재협상’을 외치던 목소리는 정부의 고시 강행과 강경 진압을 거치면서 어느덧 ‘이명박 퇴진’으로 바뀌었다. 취임 백일이 갓 지난 대통령을 퇴진시키자며 수십만의 군중이 목소리를 높이고 싶다. 그 목소리가 귀에 따가웠다. ‘어른들이 선거를 어떻게 한거야’라는 어린 학생들의 볼멘소리는 ‘정치부 기자들이 기사를 어떻게 쓴거야’라는 소리로 해석되어 들렸다. 어딘가 숨고 싶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IMF를 일으킨 것을 본 정치부 기자들도 아마 비슷한 기분이었을 것이다. 지난 대선 기간에 썼던 기사를 다시 되짚어 보았다. 혹시 면죄부가 될만한 기사가 있나 싶어서. 한 꼭지를 찾을 수 있었다. 이 기사에서 나는 이명박 대통령이 스스로 .. 2008.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