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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고재여리아2194

공공의 적 1-1을 백배로 즐기는 방법 을 백배로 즐기는 방법 은 재미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재미가 없었다고 말하기도 그런 영화다. 이동진이 ‘KO 한 방 대신 부지런한 잽 백 번’이라고 표현했는데, 참 ‘적확한’ 표현이다. 잽이 백 번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KO 한 방을 기대한 사람은 좀 실망할 것이고, 잽 백번을 기대한 사람은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풀어서 말하자면 전형적인 강우석 영화를 기대했던 사람은 좀 싱겁다고 생각할 것이고, 전형적인 장진(각본을 썼다) 영화를 기대했던 사람은 인간적인 악역, 이원술(정재영 분)에 집중해서 본다면 재밌게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머릿속을 맴돈 것은 제목이었다. ‘왜 이 아니라 되었을까’하는 의문이 영화를 보기 전 살짝 들었었는데, 보고 난 뒤 말끔하게 풀렸다. 정말.. 2008. 6. 24.
'대략난감'했던 KBS 노조위원장 인터뷰 ‘대략난감’했던 KBS 노조위원장 인터뷰 “KBS의 모든 문제는 정연주로부터 출발해서 정연주 퇴진으로 끝이 난다” 박승규 언론노조 KBS 본부장의 말이다. 그는 여전히 정연주 사장이 KBS를 둘러싼 모든 갈등의 핵심이라고 했다. 대외활동을 중단한 사실상의 ‘식물 사장’인 정 사장이 물러나야지 그가 버티면 버틸수록 KBS에 해가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번에 이 국민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여론은 정연주 사장 사퇴에 찬성한다(39.4%)는 의견이 반대한다(36.1%)보다 높았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KBS는 가장 신뢰받는 언론사로 나타났다. KBS가 공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정 사장이 KBS의 공영성을 높인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이해하기 힘든 답변이 돌아왔다. 박 위원장은 KBS의 공영성.. 2008. 6. 23.
기자가 촛불들고 시민이 취재하는 세상 인터넷 뉴스의 세계적 성공 사례로 꼽히는 의 창간 열쇳말은 ‘모든 시민은 기자다’였다. 기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기자라는 것이 바로 오마이뉴스의 창간정신이었다. 정부의 언론 통제 움직임에 반발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 기자들의 모습을 보면, ‘모든 기자는 시민이다’라는 역명제를 생각하게 된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일반 시민과 마찬가지로 그들도 거리에서 촛불을 들고, 다음 아고라 토론장에서 ‘자유 언론’을 외친다. 6월10일 최대 규모 촛불집회가 열린 이후 YTN 앞에서도 정부의 언론통제 조치와 낙하산 사장 임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는데 이전과 다른 모습이 전개되었다. 이전에는 촛불집회하는 시민들을 기자들이 취재했는데, 여기서는 촛불집회하는 기자들을.. 2008. 6. 23.
고구려 멸망 연상시키는 KBS 내부 분열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KBS를 지키겠다고 KBS 앞으로 간다. 그런데 KBS 노조는 시민들을 반기는 눈치가 아니다. 오히려 배후를 따져 묻는다. 시민들은 자신들과 달리 ‘정연주 퇴진’을 외치는 노조를 이해할 수 없어 ‘어용노조 물러가라’라며 노조가 설치한 만장을 넘어뜨린다. 도대체 왜 KBS 노조는 ‘낙하산 인사 배제를 통한 KBS 독립’을 이뤄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자기들을 돕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일까? 이 기본 의문을 풀기 위해 KBS 노조 내부와 노조를 둘러싼 KBS 안팎의 역학관계를 들여다보았다. 직접 들여다 본 KBS 내부의 모습은 당나라에 멸망되기 직전의 고구려와 비슷했다. KBS 노조는 고구려와 마찬가지로 5부족 연합체다. 기자협회 PD협회 경영협회 기술.. 2008. 6. 23.
위기의 KBS, 고구려처럼 침략당하려는가? 위기의 KBS, 고구려처럼 침략당하려는가? ( 41호에 게재될 기사 예고편 모음) 하나, 지금 KBS 안에서는 무슨 일이? “내부의 분열이 적보다 더 무섭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여의도 KBS 본사까지 걸어가려면 어른 걸음으로 한 시간 이상 걸립니다. 다수의 군중이 함께 걸어가려면 두 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촛불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KBS에 갔습니다. 그리고 ‘감사원의 표적 감사 중단’을 외치며 KBS의 독립을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KBS 노조(언론노조 KBS본부)의 반응은 이상했습니다. 촛불을 든 시민들을 반긴 것은 KBS노조가 아니라 ‘정연주 퇴진’을 외치는 검은 만장 행렬이었습니다. 노조는 시민들을 그리 반기는 눈치가 아니었습니다. ‘정연주 퇴진’은 정부가 낙하산 인사를.. 2008. 6. 21.
최시중 위원장에게 꼭 전달되어야 할 편지 이기명 vs 최시중 이명박 정부의 방송 및 언론 장악 문제와 관련해서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는 인물은 바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다. 그가 일련의 방송 및 언론 장악 작업의 기획자라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국정 수습책으로 청와대 수석진의 대폭 교체를 발표하자 야당과 시민단체는 먼저 최시중 위원장부터 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꼭 한 달 전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회장이었던 이기명 라디오21 회장을 저녁 자리에서 우연히 만났다. 자리가 끝날 무렵 한 일간지 논설위원 선배가 합류했는데, 이 회장에게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글을 한번 써야되는 것 아니냐고 목청을 높였다. 최 위원장이 KBS 정연주 사장을 퇴진시키기 위해 역할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던 무렵이었다. 옆에서 듣자니, 말이 되는 이야기 같았다. .. 2008. 6. 19.
KBS 노조가 어용 시비를 벗어나려면... KBS 노조, 창립 선언문을 다시 보니... 어용노조 시비를 벗어날 수 있는 답이 보였다. KBS 노조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 목소리가 높다. 본관 앞에는 “어용노조 물러가라”는 현수막이 걸려있고, 노조 홈페이지에는 노조에 대한 비난글이 쇄도하고 있다. 밖에서는 수천여명의 국민들이 ‘KBS를 지켜주겠다’며 촛불을 키는데 안에서는 ‘정연주를 퇴진시켜야 한다’며 동문서답을 하고 있다. KBS를 지키기 위해 달려온 촛불을 맞은 것은 환영 현수막이 아니라 ‘정연주 퇴진’을 주장하는 검은 만장이었다. 국민들은 KBS 독립을 위해서는 정연주 사장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데, 노조는 오히려 퇴진시켜야 한다고 한다. 노조도 노조 나름의 명분이 있겠지만, 광화문에서부터 한 시간 넘게 달려온 국민들은 노조의 주장을 이해할 수.. 2008. 6. 19.
아프리카 문용식 대표 긴급 옥중 인터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명백한 탄압이다" “런닝 팬티 양말 수건 각 두 장씩 들여놔라” 서울구치소 면회실에서 나우콤 문용식 대표가 직원들에게 한 첫마디였다. 촛불집회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다음 아고라'에 이어 또 하나의 '민주주의 성지'로 부상한 아프리카의 문용식 대표가 구속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의 구속에 '괴씸죄'가 작용한 것인지, 아니면 그와 전혀 무관하게 순수하게 저작권법 위반으로 구속된 것인지, 논쟁이 분분하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그를 나우콤 직원들의 면회에 따라가 만나보았다. 그가 구치소 안에서 얼마나 치열한 시간을 보냈는지는 메모지들이 잘 설명해 주고 있었다. 메모지 4~5장에 꼼꼼히 적은 내용을 그는 빠르게 읽어 내려갔다. “내일 담당 변호사 면회 오라고 하고.. 2008. 6. 18.
김이태 박사, 블로그 통해 대운하 공격하다 김이태 박사, 블로그 통해 대운하 공격하다 ‘4대강 정비사업’의 실체가 ‘한반도 대운하사업’이라고 양심고백했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이태 박사가 자신의 블로그(blog.daum.net/moritzkim)를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구글에 올려진 제이킴이라는 재미교포 대학생이 제작한 한반도 대운하 반대 동영상 (LA 거주) 내용을 번역해 올렸다. 바쁜 와중에도 그는 22분 분량의 영상물을 직접 번역해 올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김이태 박사는 최근 자신을 지지하는 누리꾼 모임인 ‘대운하 양심 고백 김이태 박사를 지키는 모임(http://cafe.daum.net/savingkim)에도 가입하기도 했다. 뭔가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려는 의도가 읽히는 부분이다. 그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 2008. 6. 17.
'아프리카' 대표 구속이 정치탄압인 이유 “모든 시민은 PD다”라고 말했던 '아프리카' 문용식 대표 이번 촛불집회로 가장 뜬 곳을 꼽으라면 ‘다음 아고라’ 토론장과 동영상 생방송 사이트 ‘아프리카(www.afreeca.com)’다. 실시간 동영상 중계를 할 수 있는 이곳의 하루 방문객 수가 1백50만이 넘어섰고, 최고 동시 시청자도 25만을 넘었다. 한 때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아프리카 홈페이지를 ‘금칙어’로 걸어 놓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가 ‘오마이뉴스’의 슬로건이었다면 ‘아프리카’의 슬로건은 ‘모든 시민은 PD다’라는 것이다. 평범한 시민이 카메라를 들고 집회 현장을 중계하고, 이 화면을 시청한 시민들이 시위 현장의 참혹한 모습을 보고 마음을 움직이면서 촛불집회의 파장은 더욱 커졌다.   ‘아프리카’ 서비스의 운영업.. 2008. 6. 17.
<시사IN> 거리편집국 뒷 얘기, "촛불의 바다는 기사의 바다였다" ‘명박산성’에 숨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름 모를 촛불소녀가 말했다. “이 한몸 다 ‘받’쳐 한 대 ‘쥐박’고 싶‘읍’니다”라고. 촛불의 바다는 기사의 바다였다. 은 청계광장 입구에 ‘거리편집국’을 차려놓고 6월2일부터 11일까지 9박10일 동안 촛불집회 현장을 밀착취재했다. 그리고 137개 기사를 블로그(blog.sisain.co.kr)에 쏟아냈다. 거리편집국을 차려놓자 여기저기서 제보가 밀려들었다. 정태인 진보신당 서민지킴이운동본부장(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은 추부길 비서관(청와대 홍보기획)이 서울광장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다고 전화했고, 정범구 전 의원은 경찰이 광화문에 쌓은 컨테이너 장벽에 누군가 ‘명박산성’이라는 현수막을 붙여놓았다며 헐레벌떡 뛰어와 제보했다. 이 밖에도 ‘영양가’ 있는 제보가 .. 2008. 6. 16.
한나라당 소장파가 김구라 독설을 배워야 하는 이유 '더 높이, 더 깊이, 더 신랄하게' 한나라당 소장파, 김구라 독설 배워라 한나라당 소장파가 또 꼬리를 내렸다. 정두언 의원의 인터뷰에서 ‘권력을 사유화한 대통령 주변 인물’로 거론한 이상득 의원-류우익 대통령실장-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에 대한 퇴진 투쟁을 벌이던 이들이 “묻지마 식 인신공격 행위와 발언이 걱정스럽다”라는 이명박 대통령 한 마디에 “지금은 국정을 수습해야 할 때다”라며 입을 닫았다. ‘정두언의 난’이니 ‘한나라당판 정풍운동’이니 구구한 수식어도 이제 무색해졌다. 살아있는 권력에게 물러나라고 말할 줄 아는 간 큰 ‘대인배’가 한나라당에 있었나 하고 감격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아니었다. 이렇게 허망하게 꼬리를 내려버리면 ‘지속가능한 이슈’라고 생각하고 기사를 쓴 시사주간지 정치부 기자로서는 심.. 2008.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