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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고재여리아2196

모두를 위한 책장, '기적의 책꽂이' 시즌4를 준비하며 모두를 위한 책장, '기적의 책꽂이' 시즌4를 준비하며 ‘기적의 책꽂이’를 시작한 것이 지금으로부터 꼬박 1년 전의 일이다. 남는 책을 모아 책이 꼭 필요한 곳에 전달하고, 책을 통해 소통한다는 ‘기적의 책꽂이’의 정신은 지금도 계속 이어진다. 시즌 1(2011년 6월24일~9월3일), 시즌 2(2011년 10월17일~2012년 2월4일)에 이어 시즌 3(5월6일~6월10일)가 진행되었다. '기적의 책꽂이'는 지난 1년여 동안 책 10만 권이 넘는 책을 모아 전국 80여 곳에 전달했다(시즌1 3만5천권/ 시즌2 5만 5천권/ 시즌3 2만 권). # 기증받을 곳에서 직접 와서 고른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집단지성을 구현하며 진행되는 기적의 책꽂이는 시즌을 더해가며 진화하고 있다. 기적의 책꽂이 기본 모형은 .. 2012. 8. 19.
아닌 밤중에 양승은 모자, 그리고 달과 손가락 아닌 밤중에 양승은 모자, 그리고 달과 손가락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오심 심판과 함께 가장 많은 욕을 먹었던 사람은 아마 MBC 양승은 아나운서였던 것 같다. 하나님의 계시가 아니었다면 상상하기 힘든 괴상한 모자패션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안타깝게도 그녀가 가져간 17개의 모자는 패션의 아이콘이 되지 못하고 ‘패션 테러리스트’의 상징이 되었다. 양승은 아나운서 올림픽 코디 컨셉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영국에서는 주로 야외 결혼식에서 모자를 쓴다). 검정색의 장례식 정장 복장에 모자를 쓰고 나와 충격을 주더니 급기야 누리꾼들이 '딤섬 찜통모자'라 별명을 붙인 황색 필박스를 쓰고 나와 쏟아지는 비난에 모자를 더 이상 쓰지 못하게 되었다(그렇다고 모자 .. 2012. 8. 18.
꼼꼼히 비교해 본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vs 런던올림픽 개막식 사회주의 국가에서 치른 우파적인 개막식 vs자본주의 국가에서 치른 좌파적인 개막식 주> 이 글은 시사IN 김동인 인턴기자의 자료도움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올림픽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은 행사는 바로 개막식이다(한국은 예외일 수 있다. 금메달이 달린 경기나 축구경기 시청률이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이었다. 올림픽 개막식은 원래 지금처럼 화려하지는 않았다. 선수 퍼레이드는 1908년 런던 올림픽 때, 비둘기 대량 방출은 1924년 파리 올림픽 때 시작되었다. 장거리 성화 봉송 등 올림픽 개막식이 지금과 같은 형태의 체계를 갖춘 것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때의 일이다. 체제 선전의 필요성이 절실했던 나치 정권은 개.. 2012. 8. 14.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 문제삼는 IOC에 이렇게 대응해야!!!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 문제삼는 IOC에 이렇게 대응해야!!!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 징계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올림픽위원회가 논박을 잘 해야한다. 일본땅을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면 정치적이겠지만 독도은 원래 우리땅이다. 독도에 대한 표현이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주장해야 한다. 가장 정치적인 행위는 그 행위가 정치적인 행위인지 아닌지 여부를 판단하는 일이다. 방송사에서 가장 정치적인 인간들은 정치적인 연예인이라며 출연을 금지시키는 판단을 하는 인간들이다. 이런 인간들에 대처하는 방법은, 고로 정치적이어야 한다. 1) 일본이 독도 침탈을 위해 쓰는 프레임은 '분쟁지역화' 프레임이다. 이 프레임에 맞설 대항마는 '기정사실화' 프레임이다.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나 MB의 독도방문을 '기정사실화' 프레임을 .. 2012. 8. 13.
여름을 똑똑하게 보낼 수 있는 정재승 교수의 책들 1> 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 물리학으로 영화를 읽었던()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41·바이오 및 뇌공학과)가 이번에는 뇌과학으로 영화를 읽었다. 천체물리학자로서 우주의 섭리를 연구하다 인간의 뇌라는 소우주에 천착하게 된 자신의 과학적 궤적을 따라 영화읽기의 관점도 변한 것이다. 젊은 물리학도 시절 그의 영화읽기가 ‘영화처럼 진짜 그럴까’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해주었다면 중년의 뇌과학자가 된 지금의 영화읽기는 ‘인간이란 그런 것이구나’ 하는 깨달음과 위로를 준다. 정재승 교수는 대중적 글쓰기에 능한 과학자로 통한다. 그러나 천체물리학을 전공할 때는 달랐다. “천체물리학은 우주의 탄생과 섭리를 탐구하는,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는 학문이다. 그런데 128광년 떨어진 시그너스X1 중성자별에 대해서 쓰는 것이.. 2012. 8. 9.
이종걸 비난하는 새누리당(한나라당) 의원들의 주옥같은 망언들... 2011년 7월 당대표/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당시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2003년 이후 2011년까지 한나라당이 연루된 성희롱, 여성비하발언사건은 총 26건이다. 광역자치단체장의 성희롱발언에서 국회의원의 성희롱발언, 한나라당 대표의 여성비하 발언 등 한나라당이 마치 '성(性나)라당'인 것처럼 나쁜 이미지를 심기에 충분했다.”이종걸 의원의 '그년 드립'이 이슈가 되는 것 같아 추억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망언들을 모아보았습니다. (강용석과 최연희는 사건 이후 한나라당에서 탈당) 김문수, 2011년 7월22일 한국 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 조찬회“춘향전은 변사또가 춘향이를 따먹는 이야기” 안상수, 2010년12월 “요즘 룸에 가면 오히려 ‘자연산’만 찾는다고 하더라. 요즘.. 2012. 8. 9.
'왕후장상의 연극은 따로 있나'에 대한 논쟁 주> 서울연극센터에서 발행하는 웹진 '연극IN'에 게재했던 글에 대해서 백승무 평론가님이 반론문을 보내셔서 '논쟁 아닌 논쟁'을 했는데...제가 썼던 원문과 백 평론가님의 반론문, 그리고 저의 재반론문을 올립니다. 연극IN에는 분량을 줄인 글을 올려서...이곳에 풀텍스트를 올립니다. 1) 고재열 왕후장상의 연극이 따로 있지 않다면 - 가치의 발견에는 경계가 없다 외부자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연극계도 반상(班常)의 구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미를 추구하는, 상업적인 냄새가 물씬 나는 작품은 비평과 평론, 보도와 시상의 사각지대에 있다. 이런 작품에 대한 관객의 호응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이들은 평단과 언론에서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연극이다. 대놓고 상업극에 대해 비평을 하는 평론가는 없다. 관객이.. 2012. 8. 7.
여행 대신 권하는 여행서 일곱권 인생을 알면 알수록 고전이 달리 읽히듯 여행을 다니면 다닐수록 여행서도 새롭게 읽힌다. 여름휴가 때 여행을 못 가는 상황이라면 여행서를 읽으며 여행을 상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대부분의 여행서는 여행을 가기 직전 실용적인 목적으로 구입하곤 한다. 여행을 가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을지, 정보 위주의 여행서들이다. 그러나 이런 책들은 여행을 다녀오면 무용지물이 되기 십상이다. 심지어 다시 여행을 가게 될 때는 시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새로운 여행 안내서를 구입하기도 한다. 이런 것 말고 다른 여행서는 없을까? 사람들은 여행을 통해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고 새로운 경험을 얻는다. 그러면서 감성의 회복을 꾀한다. 여행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직접 여행을 떠난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모른다. 제.. 2012. 8. 4.
왕후장상의 연극이 따로 있지 않다면 - 가치의 발견에는 경계가 없다 주> 서울연극센터에서 발행하는 웹진 '연극IN'에 게재했던 글입니다. 이 글에 대해 백승무 평론가님이 반론문을 보내셔서 '논쟁 아닌 논쟁'을 했는데...일단 발단이 된 원문부토 게재합니다. 왕후장상의 연극이 따로 있지 않다면 - 가치의 발견에는 경계가 없다 외부자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연극계도 반상(班常)의 구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미를 추구하는, 상업적인 냄새가 물씬 나는 작품은 비평과 평론, 보도와 시상의 사각지대에 있다. 이런 작품에 대한 관객의 호응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이들은 평단과 언론에서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연극이다. 대놓고 상업극에 대해 비평을 하는 평론가는 없다. 관객이 아무리 많이 들어도 왜 좋아하는지에 대해 보도하는 언론도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런 작품에 대해서 평을.. 2012. 8. 2.
남과 북의 문화예술 대표 지킴이 '최순우'와 '변월룡' 주> 여름에 읽을만한 책 두 권 소개합니다. 남과 북에서 문화예술을 지키고 근간을 놓은 두 문화예술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남한의 최순우, 북한의 변월룡... 너무나 많은 것을 누리고 있는 오늘의 우리가 한 번쯤 기릴만한 삶인 듯 합니다. “혜곡 최순우는 보수의 표상이 될 만한 인물” 문화인물 전문 전기작가인 이충렬씨의 책은 늘 허를 찔렀다. 당연히 전기가 나와 있을 줄 알았는데 없는 인물을 콕 찍어서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말끔히 뽑아낸 전기를 선보였다. 2년 전 써낸 ‘간송 전형필’ 전기가 그랬고 이번에 펴낸 도 그랬다. 책을 받아들고 처음 든 생각은 ‘아직 전기가 없었나?’였다. 간송 전형필에 이어 혜곡 최순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수집가 간송이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지킨 사람이라면 국립박물.. 2012. 8. 1.
양승은 아나운서 올림픽 패션 컨셉은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양승은 아나운서 올림픽 패션 컨셉은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MBC 올림픽 중계를 맡고 있는 양승은 아나운서의 코디가 화제네요. 장례식 복장에 실내에서 계속 모자를 쓰고 있는 그녀에 대해 '패션 테러리스트 종결자'라는 평인데... 급기야 '딤섬 찜통모자'를 하고 나온 그녀의 공주 코슈프레 복장에 대한 네티즌 반응입니다 "양승은 아나운서의 의지가 대단하다" "오늘은 머리에 딤섬 찜통을 얹고 나왔다""오늘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영 아나운서" 양승은 아나운서가 검은 상복을 입고 나오고 딤섬 찜통 모자를 쓰고 나오는 것은 아마 하나님의 계시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하나님이 런던올림픽 가서 공주 코스프레를 하라고 말씀하셔서 그런 희박한 옷을 입고 나오는 것이겠죠? 왜 하나님은 그녀에게 이런 시련.. 2012. 7. 31.
MBC의 무리한 박태환 인터뷰에 대한 생각 어제 박태환 선수에 대한 실격처리 발표 직후 행해진 MBC의 인터뷰에 대해 이런저런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단순히 개념 무개념 문제를 떠나서 파업 기자와 스포츠 PD들을 배제하고 중계를 하려다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나는 이 일이 '잘한,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무슨 말장난이냐고? 풀어보자면 이렇다. 현장기자로서 무리하게 박태환을 붙들고 인터뷰를 한 것이 아니라 예정된 인터뷰를 한 것이었고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한 것을 물었던 것이므로 잘못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것은 텍스트적인 상황에서 판단했을 때 그렇다. 그러나 당시는 텍스트적인 상황이 아니라 콘텍스트적인 상황이었다. 현장 기자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시청자들과 박태환을 연결해주는 '중재자'였던 것이다. .. 2012.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