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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72

체포된 <PD수첩> 김보슬 PD가 보낸 문자 청첩장 방금 MBC 노조에서 문자가 왔습니다. 김보슬PD가 약혼자 집앞에서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긴급 체포되어 서울 중앙지검으로 이송 중이라고 합니다. 김 PD는 결혼식을 4일 앞둔 예비 신부입니다. 며칠전, '광우병편'의 검찰 수사에 항의해 MBC 구내에서 3주째 농성중인 김보슬PD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시집갑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시간되면 오셔서 식사 한끼 하세요. 4월19일 일요일 00시 00웨딩홀입니다." 결혼식 직전, 그녀가 결혼식을 준비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것 밖에 없었습니다. 그 심정을 차마 묻지 못했습니다. 결혼식은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출국금지 되어 있는데 신혼여행은 갈 수 있을지... 아무도 묻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아무도 답을 줄 수 없었습니다. 노조도 답이 없었.. 2009. 4. 15.
"하고 싶은 말 많아, 묵비권 힘들었다" (<PD수첩> 이춘근 PD) 결혼을 나흘 앞둔 MBC 김보슬 PD가 검찰에 긴급체포 되었습니다. '광우병편'의 명예훼손 혐의 때문이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이송된 김보슬 PD는 서초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되어 오늘밤을 보내게 됩니다. 먼저 체포되어 검찰과 경찰에 48시간 유치되었던 이춘근 PD의 경험담을 전합니다. 김보슬 PD도 오늘밤 비슷한 기분을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원래 이 글은 시사IN 지면에 실릴 예정이었지만, 지면 사정상 실리지 못했습니다. 지난주에 신경민 앵커와 김미화 MC 교체껀이 논란이 되어, 그 부분에 포인트를 두다 보니 이에 대한 이야기는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 PD와 작가들이 검찰 수사에 왜 반발하는지에 대해서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춘근 PD의 못다한 말을 '독설닷컴'을 통해 전합니.. 2009. 4. 15.
위기의 MBC, 이렇게 내부가 분열되었다 MBC가 안팎으로 위기입니다. 지난 1차 2차 언론노조총파업을 주도하며 '정권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던 MBC가 극심한 내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시청률 떨어지고 광고 떨어져서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신경민 앵커 교체 껀으로 노조와 경영진의 갈등은 극대화 되었습니다. 미디어법 개정과 공영방송법 민영미디어렙법 등 MBC를 옥죄는 법도 곧 제정될 예정입니다. 위기의 MBC, 그 내부의 분열 양상을 살펴보았습니다. MBC 문제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대체적으로 MBC 내부는 상하로 나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편의상 친정부 성향의 '왕당파'와 친노조 성향의 '공화파'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먼저 왕당파의 구성입니다. 1)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 현재 방문진 이사 8명(원래 9명, 1명 공석)은.. 2009. 4. 15.
<PD수첩>에 8만원 전해달라는 대학생 지난주 충북 제천 세명대학교 한의학과에 재학 중인 한 대학생에게서 등기가 왔습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팀과 이들을 지키는 사수대를 위한 야식비로 8만원을 보내니 전달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제 그 8만원을 전달했습니다. 그냥 돈으로 전달하면 의미가 없는 것 같고, MBC 노조 살림살이가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해 '텀블러' 6개를 사서 전달했습니다. (8만원에 8만원을 더 얹어 텀블러 구입에 보태고 이춘근 PD에게 저녁도 사 먹였습니다.) 이 학생은 '시사저널 파업' 때도 돈을 보내 파업기자들을 감동시킨 적이 있습니다. 어느날 후원계좌에 만몇천몇백몇십몇원이 들어왔습니다. 나중에 게시판에 그 돈을 보낸 대학생이 그 돈이 자신에게 어떤 돈인지를 상세히 써서 보냈습니다. 빠듯한 생활비에서 밥대신 라면을 .. 2009. 4. 8.
검찰->조중동->PD수첩->독설닷컴->또 검찰... 어느 분이 '독설닷컴'은 검찰의 '광우병편' 수사 관련 포스팅에서 PD들 입장만 반영한다고 지적하셨던데요, 구조상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아래와 같은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이 조중동에 수사 내용을 흘려준다 => 조중동이 관련 내용을 보도한다. => PD수첩이 반박한다. => '독설닷컴'이 이를 게재한다. (이렇게 한 사이클이 완성됩니다.) 만약 검찰이 '독설닷컴'에 수사 내용을 흘려주면 어떻게 될까요? 그럼 저는 당장 이를 녹음해서 신고하겠죠. '피의 사실 공표죄'로. 정권이 바뀌니 '무죄 추정의 원칙'이 사라지고, '유죄 심증의 원칙'이 새로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 검찰은 왜 조중동에 수사 내용을 흘려줄까요? 혐의 내용이 부각되어서 유죄가 기정사실화 되기 때문이죠. PD수첩의 반박이 .. 2009. 4. 7.
"묵비권 행사했는데 내 말을 인용하다니, 황당하다" <PD수첩> 이춘근PD 어제 '광우병편'을 제작해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MBC 이춘근 PD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중앙일보가 검찰 브리핑을 바탕으로 기사를 게재했는데 사실과 전혀 다른 부분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사 중에 자신이 “일부 PD들이 조사를 받겠다고 했으나 노조에서 나가지 말라고 한다”라고 검찰에 진술했다고 나오는데, 자신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했습니다. 이춘근 PD는 무척 격앙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검찰과 중앙일보의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검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검찰은 이 PD를 풀어주면서 "묵비권을 행사해 수사의 실익이 없다"라고 그 이유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검찰발 기사도 그렇고 이번 브리핑도 그렇고, 명백한 '피의사실 공표'를 하.. 2009. 4. 7.
프랑스 기자에게 우리 언론의 치부를 보여주었다 한국 언론, 저널리스트의 가 되다 캄보디아 내전을 다룬 영화 는 나를 기자로 만든, ‘내 인생의 영화’였다. 내전의 참상을 전하기 위해 위험한 현장에 뛰어드는 기자의 열정, 그리고 그 기자를 헌신적으로 돕는 캄보디아 통역사와 기자의 국경을 넘어선 뜨거운 우정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역사의 현장에 있고 싶은 무한 호기심과 벼락같이 찾아올 초월적 우정에 대한 로망이 나를 기자의 길로 이끌었다. 최근 의 데자뷰를 경험했다. 지난주 국경없는기자회(RSF) 대변인겸 아시아-태평양 데스크를 맡고 있는 뱅상 브로셀 기자에게 한국의 언론탄압을 보여주는 현장을 안내하면서, 데자뷰를 느꼈다. 브로셀은 뉴욕타임즈의 시드니 기자였고 나는 캄보디아 통역사 디스프란이었고, 한국은 ‘저널리스트의 킬링필드’였다. YTN의 낙하산 사장.. 2009. 4. 6.
검찰과 <PD수첩>의 '샅바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검찰의 '광우병편' 수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보수매체를 통해서 검찰발 기사가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광우병편' 제작진은 이런 기사가 사실에 근거하고 있지 않다며 이와 관련해 보도자료를 보내왔습니다. 보수매체에 나온 각종 의혹에 대한 답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MBC 노조에서 보내온 보도자료를 원문 그대로 올립니다. (보도자료를 그대로 올리는 것이기에 '발행'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계시는 블로거분과 누리꾼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MBC 노조에서는 검찰이 '허위사실 유포'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표현이 조금 과할 수 있으나, 격한 논쟁의 와중에 자신들의 주장을 좀더 강하게 어필하기 위한 수사학이라 생각하시고,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여름과 마찬가지로, .. 2009. 4. 3.
<PD수첩>의 반쪽, '작가수첩'을 말한다 검찰의 '광우병편' 재수사와 관련해, 새롭게 재조명이 필요한 부분은 바로 '작가저널리즘'에 대한 것이다. 역설적으로 검찰 수사의 '피의자' 신분이 됨으로서 '작가저널리즘'이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재수사에서 검찰은 메인작가였던 김은희 작가와 보조작가였던 이연희 작가를 수사대상에 포함시켰다. 비정규직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수사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겠지만 방송작가를 프로그램 제작의 주축으로 인정한 첫 사례가 되었다. 김은희 작가와 이연희 작가의 시점에서 보자면, 이들은 검찰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작가저널리즘'을 구현하고 있다. 부당한 수사에 맞서고, 취재원본을 지킴으로서 취재원을 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동료작가들 역시 굳건히 대오를 만들어 이들을 지키고 있다. 전대미문의 수사에 대한 .. 2009. 4. 1.
국민 59.8% "기자 PD 구속은 언론탄압이다" PD수첩 담당PD의 체포와 YTN 노조위원장의 구속에 따른 '언론자유침해 논란'과 관련하여 MBC가 국민들의 여론을 알아보고자 여론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를 보내왔기에 '독설닷컴'에 공개합니다. 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 조사대상: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 조사기간: 2009년 3월 29일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point 1.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언론의 자유’에 대한 평가 □ 이전에 비해 ‘나빠졌다’(매우:17.8%+나빠진 편: 30.6%)는 부정적 평가가 48.4% 로 나아졌다는 긍정적 평가 12.8% (매우:2.0%+나아진 편: 10.8%)에 비해 4배 정도 많았다. 비슷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1.7%였다. 2. 검찰의 PD수첩 수사에 대한 평가 □ 검찰이 .. 2009. 3. 31.
긴급체포된 이춘근 PD를 오늘밤 TV에서 볼 수 있을까? '광우병편'을 제작한 죄로 검찰에 긴급체포된 이춘근 PD는 현재 MBC 팀 소속입니다. 그가 검찰에 잡혀가기 직전까지 편집에 몰입했던 작품이 오늘밤 방영될 예정이었습니다. '하늘을 나는 안과병원'이라는 제목의 아이템으로, 의사들이 비행기를 안과병원으로 꾸미고 무료 진료를 하는 민간 구호단체 '오르비스'를 소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춘근 PD는 검찰에 긴급 체포되기 직전까지 이 프로그램을 편집하느라 며칠 동안 회사에서 밤을 새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나마 이춘근 PD를 만났으면 좋겠는데... 분명 보도자료에는 오늘밤에 방영된다고 했는데...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가보니, 예고편이 없네요. 어떻게 된 것인지 MBC에 문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프로그램 내용 소개입니다.) 눈을 구하.. 2009. 3. 27.
"이춘근 PD를 석방하라" 전국 PD들 일제히 성명 검찰이 구속한 이춘근 PD는 올해 '한국PD대상'을 수상한 PD입니다. PD들이 뽑은 '올해의 PD'였습니다. 일선 PD들이 '최고의 PD'로 꼽은 그를 검찰은 '최고 문제의 PD'라며 체포했습니다. 자존심의 상처를 입은 전국의 PD들이 일어섰습니다. 한국PD연합회를 비롯해서 문화방송 PD협회 EBS PD협회 독립PD협회 CBS PD협회에서 이와 관련한 성명을 냈습니다. 이 내용을 올립니다. 한국 PD연합회는 이춘근 PD 체포와 관련해 긴급운영위원회를 열고 '2800여 전체 PD 서명운동 전개, 전국PD총회 개최'를 결정했습니다. 한국PD연합회는 이번 사태를 PD들은 물론 언론자유를 지키고자 하는 전체 언론인에 대한 이명박 독재정권의 도발로 규정하며, MBC 에 대한 검찰, 즉 이명박 정권의 부당한 정치.. 2009.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