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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72

<PD수첩> 메인작가를 검찰이 수사하게 만든 사연 오늘 '광우병편'의 메인 작가였던 김은희 작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이 '한국 PD대상'을 받은 것을 알리려는 전화인 줄 알았습니다. 아니었습니다. 검찰이 을 재조사하면서 자신도 수사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알아보니 정운천 전 농림부장관과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이 작가를 포함해서 고소했더군요.) 어이 5백년 없었습니다. 정말 검찰이 제정신이 아닌가봅니다. 작가까지 수사하다니요. 이러다가 '광우병편'을 본 시청자들까지 수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는 것은 제가 쓴 글이 검찰에 김은희 작가를 신고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입니다. 검찰의 어이 없는 수사에 대해서 '독설닷컴'에 포스팅하면서 검찰이 방송의 '방'자도 모르는 사례로 참고인 조사에서 메인작가인 김은희 작가를 빼놓은 것을 지적했습니다.. 2009. 3. 6.
무한도전 김태호 PD를 팔아먹는 선배와 친구 제목이 좀 자극적이죠? 남 욕하는 건 아니구요, 제 욕입니다 . 김태호 PD를 팔아먹는 선배는 바로 저를 말하는 것이고, 친구는 '광우병편'을 제작한 이춘근 PD를 뜻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한나라당이 추진 중인 '언론장악 7대 악법' 개정을 막기 위한 언론노조 총파업이 12월26일 시작되었습니다. 김태호 PD도 편집기를 놓고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그만큼 현 상황이 절박하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12월30일 시민들과 함께 한 촛불문화제에는 김태호 PD도 예능국 동료 PD들과 함께 참가했습니다. 저도 오래간만에 태호를 보았습니다(김 PD는 제 학교 후배입니다). 매우 추운날이었는데(그날 현장 취재를 했던 블로거 중 여러분이 감기에 걸리셨더군요),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태호를 보자 '언론노조 총파업.. 2009. 1. 5.
'광우병편' 제작 PD들, 제작 현장에 복귀하다 100일 만에 제작현장에 복귀한 이춘근 PD를 만나보았다. 내일(12월3일)은 ‘광우병 편’을 제작했던 이춘근 PD와 김보슬 PD가 검찰 수사에 항의해 회사에서 농성을 벌인지 백일이 되는 날이다. 불완전하지만, 다행히 이들의 농성은 ‘해소’ 되었다. 김보슬 PD는 이미 제작현장에 복귀했고 이춘근 PD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 사태’ 100일을 맞는 소회를 들어보았다. 김보슬 PD는 아직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그녀는 요즘 정신이 없다. 프로그램 제작에 한창이다. 메신저로 말을 걸면 회의 중이었고, 전화를 걸면 촬영 중이었다. 그러나 수화기 너머로 안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백일 가까이 회사에서 농성하면서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졌던 까칠한 김보슬이 다시 예전의 쾌활하고 정신없는 김보슬로 되돌아갔다는 것을 .. 2008. 12. 2.
이 재밌는 동영상을 누가 만들었을까? 지난주 월요일(11월24일)은 언론노조가 창립 2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언론노조의 스무살 생일이었지만 분위기는 우울했습니다.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은 기념하는 자리가 되지 못하고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 같다고 우울한 개회사를 했습니다. 20주년 기념식과 함께 '민주언론상' 시상식이 있었는데, 낙하산 사장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YTN 노동조합이 본상을 수상했습니다. '광우병편' 보도 때문에 검찰 수사에 시달리고 있는 MBC 제작팀이 보도부문 특별상을, 그리고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싸우고 있는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가 활동부문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세 수상팀의 공통점은 투쟁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입니다. YTN 노동조합은 '다섯 달째' 낙하산 사장 출근저지 투쟁.. 2008. 11. 30.
돌발영상 PD수첩 미디어포커스가 뭉친 이유 정직을 당해 프로그램 제작을 중단한 YTN 임장혁 팀장 검찰 수사에 항의해 농성 중인 MBC 이춘근 PD 낙하산 사장을 막다 갈비뼈가 부러진 KBS 김경래 대한민국에서 가장 억울한 언론인 3명이 만났다. 61호 방당을 위해 지난주에 만났고 뒷풀이를 위해 이번주에 한 번 더 만났다. 그들의 '격정토로'를 옮긴다. ‘방송 장악’을 위해 방송사에 낙하산 사장을 내려보내고, 그 낙하산 사장을 안착시키기 위해서 무리수를 두는 이명박 정부에 전 언론계가 들고일어섰다. 전 언론단체가 망라해 ‘시국선언’을 하는 등 정권과 정면충돌하고 있다. 이 싸움의 최전선에서 온몸으로 저항하는 언론인 세 명을 급히 불러 정부의 ‘방송 장악’에 대한 소회를 들어보았다. YTN 의 임장혁 팀장(임)은 낙하산 사장 출근 저지 활동을 하다.. 2008. 11. 13.
언론인들이 대통령에게 고마워하는 이유 기자들이 편해졌다. PD들이 편해졌다. 그러나 세상은 그만큼 불편해졌다. 지난 8월, EBS 김진혁 PD는 에서 해방되었다. 적절한 소재를 찾느라 적절한 표현 방식을 고민하느라 날을 지새웠던 고생을 더 이상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3년 동안 분신처럼 키워온 , 그 고감도 스트레스에서 ‘타의로’ 해방되었다. 더 이상 광우병 문제를 다룬 같은 아이템 때문에 정부로부터 압력을 받을 일도 없어졌고 경영진에 불려갈 일도 없어졌다. EBS 또한 교육방송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과연?). YTN 임장혁 PD도 제작 스트레스로부터 최근 벗어나게 되었다. 경영진은 후배 둘을 이끌고 하루에 3편씩 만들어내며 강행군을 하면서도 ‘낙하산 사장 퇴진 운동’에 앞장선 그의 노고를 인정해 ‘정직’ 처분을 내려주었.. 2008. 11. 5.
(속보) 영국 인간광우병 다룬 MBC스페셜 방영된다 방금 MBC 이춘근 PD에게서 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김보슬 PD와 함께 광우병편을 제작한 PD입니다.) 밝은 목소리였습니다. 좋은 소식을 들려주었습니다. 방영이 무기한 연기되었던 잃어버린 나의 아이’(연출 장형원)편이 이번 주 금요일 방송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전격적으로 방영을 결정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을 통해 먼저 알리고 싶었다고... '잃어버린 나의 아이'는 지난해 12월 16일 영국에서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한 앤드류 블랙의 어머니 크리스틴 로드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검찰의 수사에 항의해 회사에서 농성중인 이춘근PD와 김보슬PD는 두 달 넘게 집에 못들어가고 있습니다. 방영소식이 정말 반가웠을 것입니다. '승리의 마봉춘'이 자존심을 되찾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검색해보니 에 이미 두.. 2008. 11. 3.
(한컷뉴스) 나비가 되고 싶은 인간 누에고치 10월 한 달간 휴직했다. 내 인생에 방학을 주기로 했다. 일종의 인생 '중간점검'인 셈이다. 쉬는 동안 자유롭게 다니며 이것 저것을 찍어보고 있다. 한 달간 '사진일기'를 연재하기로 했다. 매일 밤 MBC 로비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검찰의 PD 강제 구인에 대비해 MBC 노조원들이 사수대 활동을 시작한지 벌써 40일이 되어간다. 이춘근 PD와 김보슬 PD는 40일째 퇴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좀만 더 버티면 기네스북에 가장 오래 퇴근하지 않은 직장인으로 기록될 지도 모르겠다) 이 누에고치들은 언제 자유로운 나비가 될 수 있을까? - 8월 어느 날 - 2008. 10. 3.
회사에서 30박31일 묵으며 퇴근 못한 두 회사원 이야기 우리는 매일 회사에 출근합니다. 그리고 매일 집으로 퇴근합니다. 여기 회사에 출근한 지 한 달이 넘도록 퇴근하지 못하고 있는 두 회사원이 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이 동영상은 이정현 기자가 촬영한 것입니다. 촬영해주신 이정현 선배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광우병편을 제작했던 이춘근PD와 김보슬PD가 검찰의 강제 구인에 대비해 회사에서 농성한 지 오늘로 꼭 한 달이 되었습니다. 회사에 고립되어 감옥생활을 하는 것처럼 지내면서 신혼의 이춘근 PD는 살이 5kg이나 불었고 김보슬 PD는 신경이 예민해지고 있습니다. 추석을 회사에서 보냈던 이들이 크리스마스와 새해도 회사에서 맞이하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설마 이명박 정부가 끝나는 날까지 집에 못가는 것은 아니겠지요. 이들이 국민들에.. 2008. 9. 26.
KBS PD들 MBC에 가서 통곡하다 KBS 사원행동은 KBS 노조의 ‘같기도 투쟁’을 고발한다. 정부가 KBS 장악을 진행하는 동안 KBS 노조가 교묘하게 방관하며 ‘이것은 막는 것도 아니고 안 막는 것도 아니여~’ 식의 ‘같기도 투쟁’을 벌였다는 것이다. 죄송합니다. 좀 읽혔으면 하는 생각에 낚았습니다. KBS PD들이 MBC에 가서 통곡한 적은 없습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KBS PD ‘둘’이 지난주 금요일(8월29일) 검찰의 강제구인에 대비해 MBC 노조 사무실에 피신해 있는 PD들을 위로하기 위해 갔다가 작금의 KBS 사태에 대해서 ‘통탄’하는 말들을 쏟아 냈습니다. 이것을 좀 과장해서 제목을 달아 보았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사정은 이렇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298세대 언론인 중 MB에게 영혼의 상처를 입은, (주.. 2008. 9. 1.
"PD수첩 다음엔 뉴스후와 2580이 당할 것" 아직 모르시는 분도 계실텐데요. 최근 에서 인턴을 선발했습니다.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는 최재혁씨가 인턴으로 선발되었는데요, 어제 저랑 처음 상견례를 했습니다. 언론인권센터에서 주최한 1인미디어 토론회에 제가 토론자로 나가게 되어 재혁씨를 불렀습니다. 몇몇 블로거분들과 토론회 뒷풀이를 간단히 하고 검찰의 강제구인에 대해비 MBC에서 농성중인 팀을 찾아갔는데요, 재혁씨가 관련 기사를 보내왔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은데, 아마 최재혁씨가 '인턴 블로거' 1호일 거에요. '인턴 블로거' 1호의 1호기사 함께 감상하시죠. 원문 그대로입니다. 사진도 재혁씨가 찍었습니다. 카메라가 제 것보다 더 좋더군요. ㅋㅋ " 다음엔 와 , 그리고 가 당할 것이다" - 이춘근 PD가 예상하는 정부의 MBC 장악 시나리오 어제는 노조.. 2008. 8. 27.
"이왕이면 회사에서 잡혀가야죠" 강제구인 앞둔 PD수첩 PD들 일요일 밤 늦게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휴가 가서는 정말 좋았습니다. 많이 쉬고 많이 먹고, 완전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출근해 보니 세상은 그대로였습니다. 하나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조금 더 나빠져 있었습니다. 메일을 읽기가 두려웠습니다. KBS에서는 낙하산 사장 선임을 위한 허수아비 이사회가 예정되어 있었고 YTN에서는 낙하산 사장 출근을 막은 노조원의 징계를 위한 인사위원회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뻔했죠. 아는 KBS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보았습니다. 목소리에 힘이 없더군요. 벌써 상황이 벌어졌는지, 수화기 너머로 고함소리가 들렸습니다. 몇 마디 주고받지도 못하고 전화가 끊겼습니다. 뚜 뚜뚜 뚜 뚜... 점심시간에 국회 앞에서 YTN 기자들과 마.. 2008.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