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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기자들, PD들172

MBC 동료들이 김보슬 PD에게 선물한 결혼동영상 어린이날인데, 언론노조 상근자들은 쉬지도 못하나 봅니다. 방금 언론노조 이진성 국장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MBC본부에서 '미디어악법' 관련 홍보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널리 알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결혼식 직전 검찰에 긴급 체포되었던 '광우병편' 연출자 김보슬 PD에 대한 것입니다. 검찰의 수사에 항의해 MBC 내에서 농성하느라 결혼식 준비도 못하고, 결혼식 직전에 체포되어 유치장에 갇힌 김보슬 PD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MBC 동료들이 관련 '미니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습니다. 우리 언론이 처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동영상인 것 같습니다. 이 동영상에 찍히는 김보슬 PD와 이 동영상을 찍고 편집한 동료들 마음 모두 편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행히 김보슬 PD는 지난 4월19일 무사히 결혼했습니다. 동.. 2009. 5. 5.
기자와 PD의 아내가 겪고 있는 일입니다 5월3일은 '세계 언론 자유의 날(World Press Freedom Day)'입니다. '국경없는기자회'에서 이와 관련해 성명을 보내왔습니다. 이란과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이 성명에, 안타깝게도 한국의 언론상황을 고발하는 내용도 들어있더군요. '세계 언론 자유의 날'과 '가정의 달'을 맞아 언론인의 가족이 지금 겪고 있는 일에 대한 글을 올립니다. (이 글은 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기자의 아내로 산다는 것, PD의 남편으로 산다는 것 지난 3월22일, 파업을 하루 앞두고 YTN 기자들이 경찰에 잡혀갔을 때, 아내에게서 문자가 왔다. 블로그에 글 올릴 때 아들 얼굴을 한번만 떠올리라는 내용이었다. 사흘 후 이춘근 PD가 잡혀가자, 아내는 동료 기자들의 핸드폰 번호를 .. 2009. 5. 2.
경향신문 광고 상황이 이렇게까지 안좋을 줄이야... 토요일자(4월18일) 경향신문을 받아보고 이것저것 살펴보다, 착잡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광고가 정말 안습이었습니다. (시사IN도 사정이 그리 나은편은 아니지만...) 경향신문 갤러리에서 하는 전시회 광고를 1면에 낸 것을 시작으로, 경향신문 콜센터 직원 모집 광고, 경향신문 출판부에서 낸 경향신문 사진부기자의 사진집 광고, 경향신문에서 운영하는 '시네마 정동' 광고, 경향신문에서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위클리경향' 광고까지... 온통 내부광고 투성이였습니다. 돈 되는 광고가 없어서 그냥 계열사 광고를 실은 것이지요. (계열사 매체에서는 또 경향신문 광고가 들어가 있을 것이고...) CBS등 타매체 광고도 있었는데, 이것 역시 광고 스와핑이 아닌가 싶네요. 비유하자면, 부부가 붕어빵이랑 오뎅이랑 떡볶이 파는.. 2009. 4. 20.
독재와 싸웠던 원로 언론인들, 이명박 정부와 전쟁 선포 최근 원로언론인들이 많이 오신 행사를 몇 곳 다녀왔습니다. 제가 간 곳마다 분위기가 격앙되어 있었습니다. 늘 마지막은 '이명박과의 전쟁선포'였습니다.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면, '노기자는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지지 않고 싸울 뿐이다' 정도로 말할 수 있겠습니다. 처음 간 곳은 김주언 선배님의 출판기념회 자리였습니다. 동아투위 선배님들, 1980년 해직기자회 등 정말 많은 원로언론인들이 오셨더군요. 그 날의 결론은 '봄도 왔고 이제 날도 풀렸으니 이명박과 한번 싸워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두번 째로 갔었어야 하는 곳인데, 못간 곳은 언론광장-새언론포럼 토론회 자리였습니다. 세 번에 걸쳐서 이명박 정부의 언론 통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얼었는데, 못갔습니다. 뒤풀이 자리라도 가려고 했는데, 신경민 앵커 마지막 방.. 2009. 4. 17.
미네르바 사건으로 본 기자의 취재윤리 기자의 취재윤리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일이 최근 몇 건 있었다. 하나는, 신동아의 미네르바 오보 관련 껀이다. 다른 하나는, 고대 출신 청년실업자의 자살 사건 보도다. 마지막 하나는, 장자연 전 매니저를 방문한 서세원씨에 대한 것이다. 신동아 미네르바 오보와 관련해서 '독설닷컴'도 블로그에서 오보를 했다. 고대 출신 청년실업자의 자살과 관련해서는 보도 태도에 대한 자살자 친구의 항의를 들었다. (내가 보도한 사건은 아니지만...) 장자연 전 매니저를 방문한 서세원씨의 사연과 관련된 이야기는 조금 복잡하다. 서세원씨와 함께 인터뷰를 간 주진우기자가 앞뒤 정황을 밝혔지만, 주기자의 독점 인터뷰에 대해서 새로운 논쟁이 전개되었다. 각각의 것들을 풀어보면 이렇다. 먼저, 미네르바 오보껀과 관련해서는, 다음과.. 2009. 3. 23.
‘가난’ ‘고난’ ‘비난’, 언론계가 겪고 있는 ‘삼재’ 대한민국 언론사에는 세 종류가 있습니다. 광고 급감에 굶고 있는 언론사와 정부에게 얻어맞고 있는 언론사와 장자연리스트에 떨고 있는 언론사입니다. 굶는 언론사의 ‘가난의 행군’ 얻어맞는 언론사의 ‘고난의 행군’ 떨고 있는 언론사의 ‘비난의 행군’ 그, 세 가지 속사정을 들여다보았습니다. 하나, ‘가난의 행군’ 얼마 전 블로그에 경향신문에 근무하는 부부기자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월급이 깎이고 깎이다 지난달에는 50%가 삭감되어, ‘88만원 세대’가 되어버렸다는... 둘이 벌어도 다른 언론사(방송사나 조중동) 기자의 절반 밖에 안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최근 경향신문에 근무하는 또 다른 부부기자에게서 댓글이 달렸습니다. 두 분은 문화일보에 얼마 전 ‘자유언론’으로 ‘귀순’하셨는데, 완전 된서리를 맞았죠. 그런.. 2009. 3. 21.
유명인들의 시상식 전후 복장 차이를 보여주는 사진들 지난주에 '한국PD대상' 시상식에 다녀왔습니다. 맨날 PD들 초상집(집회나 시위)만 다니다가, 잔칫집(시상식)에 오니 기분이 새롭더군요. 추운 겨울 언론노조 총파업 집회 때 보았던 꼬질꼬질한 모습은 간데 없고 다들 말끔한 모습으로 시상식에 왔더군요. 저도 덩달아 기분이 상쾌해졌습니다. 시위 때 사진과 시상식 때 사진을 비교합니다. 먼저 OBS 유진영 아나운서와 방송인 한성주씨의 시상식 전후 복장부터 감상하시죠. 무대 위 의상과 무대 뒤 의상의 차이를.... OBS가 가장 예쁘다고 소문난 유진영 아나운서의 시상식-시상식 직후 사진입니다. 유진영 아나운서가 개그맨 김용만씨와 함께 사회를 보았는데, 입담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시상식 복장과 평상복의 차이가 두드러져서 '직찍' 해두었습니다. 다음은 방송인.. 2009. 3. 10.
한성주 시상식 드레스가 차분해진 이유 어제 한국PD대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PD연합회 1년 행사 중 가장 큰 행사죠. 매일 PD들 초상집(집회나 시위)만 다니다가 잔칫집을 가니 좀 낯설기는 하더군요. 시상식에서 지난해 '예능계 늦둥이'로 거듭난 방송인 한성주씨가 시상자로 나왔습니다. 요즘 한성주씨의 시상식 복장이 화제라서 기대를 했었는데, 무지 차분하더군요. 한성주씨 시상식 복장이 차분해진 이유가 뭘까요? 그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한성주씨 복장이 무지하게 차분해졌죠? 다른 시상식장에서는 노출이 많아서 화제였는데, 이번 한국PD대상 시상식에서는 노출이 적어서, 너무 차분해서 화제가 될 것 같네요. 색상도 겸손한 검정색이고... 행사가 끝나고 한성주씨에게 물어봤습니다. "시상식에 한성주씨 복장에 관심 갖는 기자들이 많았는데 너무 차분한 것.. 2009. 3. 7.
'88만원 세대'에 편입된 경향신문 기자들 불황입니다. 언론사들도 어렵습니다. 진보언론은 특히 어렵습니다. 그나마 시사IN은 나은 편입니다. 광고는 씨가 말랐지만 정기독자분들이 든든하게 받쳐주기 때문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언제가 위기네... 프레시안은 이미 위기를 넘어서 저승이네... 한겨레신문은 구조조정을 한다고 하고... 그리고 경향신문 기자들은 월급이 50%나 깎였습니다. 엊그제 경향신문에 있는 과동기와 잠시 메신저로 얘기를 했습니다. 일단 경향신문 한 부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신문 구독은 배달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에 그리 효과는 없겠지만 그래도 구독이 줄어드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과감히 구독했습니다. 집에서는 한겨레신문을 구독하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좀 어이가 없어 했습니다. 상품권주고 다른 신문 끼워주고 어린이 학습지까지 경품 종합선물.. 2009. 3. 4.
"연예인들 응원 문자 받고 힘내서 싸웠다" (MBC PD들) 2차 언론노조 총파업이 끝나고 MBC 라디오 PD들의 뒷풀이에 따라가 한 잔 하고 왔습니다. MBC 라디오 PD들은 어제 언론노조 총파업 마무리 촛불 집회의 기획을 맡아 행사를 주관했습니다. 나무자전거 등 많은 연예인들이 언론인과 시민들을 위해 공연을 해주었습니다. 뒷풀이에서 1차 파업과 2차 파업 때 MBC 노조를 도와준 연예인들이 많았더군요. 그들의 이야기를 공개합니다. 1차 파업 당시 MBC 노조의 파업을 지지했던 한 연예인에게 이명박 정부 부역 연예인 한 명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너는 왜 그런 얘기를 하니? 공인이 그러면 되니?"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 연예인이 답했습니다. "형, 내가 형이랑 친하다고 해서 형이랑 칫솔질하는 방법까지 똑같을 순 없잖수. 나는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고 .. 2009. 3. 3.
언론을 지키기 위해 나선 예비 언론인들의 분투 장면 2차 언론노조 총파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언론노조는 직권상정을 막아냈습니다. 이번 여야 합의 결과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막아냈습니다. 총파업 기간 동안 언론인들의 투쟁 과정을 생생히 기록한 사람들은 바로 예비언론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의 활약상을 소개합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막판 협상을 하는 동안 언론노조 소속 노조원들은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어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집회에는 MBC YTN CBS SBS EBS OBS 노조원과 KBS '일부 사원'들도 참여했다. 꽃샘 추위 때문에 제법 추웠지만 대부분의 언론노조원들은 집회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들의 집회 모습을 예비언론인들이 열심히 취재해서 소식을 전했다. 2월28일(토요일) 프레스.. 2009. 3. 2.
"지역방송 문제는 또 하나의 숨은 폭탄이다" (국민대 최희윤) '독설닷컴'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입법을 막기 위해 '언론장악저지 블로거 발언대'를 개설했습니다. 미디어악법 개정과 관련해 블로그에 포스팅하셨거나 포스팅하시고 싶은 내용을 보내주시면 발언대에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기 언론장악저지 블로거 특별취재팀' 관련 사항은 '독설닷컴 카페'를 참고하세요. (http://cafe.daum.net/poisonstory) 국민대 최희윤님의 글입니다. (http://blog.daum.net/snaiper36) 편집자 주> 나중에 차차 말씀드리겠지만, 이번 임시국회 이후에 지방 MBC를 압박하는 '민영 미디어렙' 관련 법률안이 제정될 것입니다. 지방MBC 및 지역방송에 치명적인 법안이지요. 이 법안과 KBS를 옥죄는 '공영방송법'을 가지고 정권은 교묘한 이간질을.. 2009.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