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언저리뉴스69 팬클럽 성화에 '100문100답' 작성한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 '독설닷컴'은 원래 펌질 잘 안 하는데 재미있는 글이 있다는 제보가 와서 하나 퍼왔습니다.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이 팬클럽 게시판에 올린 100문100답입니다. '안희정 아나요(http://cafe.daum.net/iloveahn) 카페에 올라온 글인데, 본인이 작성한 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카페 회원 수가 1520명인데, 글을 읽은 사람 숫자가 1600명이 넘는다는 것입니다. 댓글도 170개가 넘게 달리고. 팬클럽 회원들이 '보고 또 보고'한다는 것이겠지요. '안희정 아나요'는 정치인 팬클럽 중에서 회원수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활동성은 최고 수준인 것 같습니다. 안희정 최고위원은 노무현 대통령 추모정국에서 '팬덤'이 형성된 정치인 중 한 명입니다. ('봉하신기' 멤버에도 포함되었던.. 2009. 7. 21. '개헌론'에 대한 유력 정치인들의 정치적 계산법 개헌 논의가 정가를 달구고 있다. 김형오 국회의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등 유력 정치인을 중심으로 개헌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금 왜 갑자기 개헌론일까? 개헌론에 담긴 숨은 계산서와 정치적 함수를 살폈다. '개헌 계산기' 두들기는 정치인들, 그 셈법은? 지난 6월29일 저녁, 정치부 기자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한 김형오 국회의장의 화두는 단연 ‘개헌’이었다. 김 의장은 국회의장 취임 일성이 개헌이었다며 7월17일 개헌절을 기점으로 개헌론에 대해 포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원래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한 모임이었지만 동석한 허용범 국회 대변인은 “개헌과 관련된 발언은 모두 써도 좋다”라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발 개헌론이 나오고 .. 2009. 7. 14. 인터넷규제에 대한 정두언 의원의 개념있는 생각 오늘 주한영국대사관에서 '디지털시대 표현의 자유'라는 제목으로 인터네상 표현의 자유에 대한 규제 컨퍼런스를 열고 있습니다. 저는 개막식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컨퍼런스의 개회사와 기조연설을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개회사)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조연설)이 맡았기 때문입니다. '참 염치도 좋다'는 생각에, 무슨 얘기를 하는 지 들어보러 갔습니다. 대회장에서 한 인터넷기업 간부를 만났는데, 오늘 컨퍼런스 발제문에 정말 좋은 발제문이 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바로 한나라당 국민소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두언 의원의 발제문이었습니다. 정두언 의원의 '인터넷공간의 규제와 표현의 자유 - 바람직한 인터넷 정책 정립을 위해'라는 제목의 발제문인데, 이 발제문을 읽고 매우 고무되어 있더군요. 저는.. 2009. 7. 3. 현장에서 본 국회의원들의 정보화 마인드 요즘 정치부 기자들이 많이 힘들어합니다. 국회의원들이 현장 소식을 자신의 블로그로 직접 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인들이 스스로 미디어가 되니 중간에서 그 소식을 전해야 하는 정치부 기자들이 할 일이 없어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블로그를 너무 열심히 하는 정치인을 보면 "이러시면 안돼죠. 우리는 그럼 무엇을 쓰란 말입니까"라고 농을 걸기도 합니다. 올해 들어 많은 국회의원들이 블로고스피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현장에서 본 이들의 활약상을 담아보았습니다. @ 김형오 국회의장 최근 트위터를 시작했죠. 얼마전 다른 기자들과 김형오 의장을 만날 일이 있었는데, 트위터에 대해서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곡절이 많았더군요. 측근으로부터 4번이나 권유를 받고 겨우 시작했는데, 망설였던 이유가 아이팟을 사야만 .. 2009. 6. 30. 진보가 분열로 망한다고? 뭉치는 진보도 있다 보수와 진보에 관한 고전적인 격언은,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격언을 무색하게 만드는 현상이 요즘 나타나고 있다. 보수가 분열로 망해가고, 망했던 진보가 연합해서 일어서는 것이다. 4·29 재·보선 이후 보수 세력은 ‘삼분 오열’ 상태다. 민주당 역시 주류와 정동영계가 갈등하고 있다. 이때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진보대연합’을 구축할 수 있을까.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과 이회창으로 나뉘었던 보수는 다시 총선을 거치면서 이회창·이명박(이재오)·박근혜로 삼분되어 수도권(이재오)과 충청(이회창), 영남(박근혜)으로 갈렸다. 특히 4·29 재·보선 참패 이후에는 책임 소재를 놓고 이명박계와 박근혜계 간 감정의 골이 더 깊어졌다. 이 분열된 보수 대열에 민주당까지 합류했.. 2009. 5. 21. MBC의 홍준표 띄우기, 보고 나서 판단하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에 출연하는 것을 놓고 논란이 많습니다. 외압설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너무 구조적으로만, 그래서 비판적으로만 접근하는 것 같아, 조금 다른 생각을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홍준표 원내대표는 여당 원내대표이기는 하지만 MBC에 외압을 가할 수 있는 입장에 있는 정치인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MB 직계도 아니고 이제 곧 물러날 '갈참'이기 때문입니다. 홍 원내대표는 방송 제작자들이 선호하는 출연자입니다. 자신이 속한 당과 정권의 입장을 위주로 이야기를 하지만 이와 다른 자신의 주장도 이야기를 하는 편이고 무엇보다 '깨놓고 이야기한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언론노조 총파업 당시 저도 홍 원내대표를 맹비난했지만, 그가 최소한의 염치를 가진 사람이라고.. 2009. 5. 8. 한나라당, "우리가 쫄았다고 적들에게 알리지 마라" 오늘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 모임인 민본21 소속 의원들이 ‘당정청 쇄신’을 요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은 4-29 재보선 이후 한나라당 의원들이 패닉 상태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기자회견이었습니다. 4-29 재보선, 그 중 경기도 지역 선거는 한나라당이 질 수 없는 선거였습니다. 아니 ‘질 리가 없는 선거’였습니다. 그것은 다음의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 프레임의 문제입니다.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로 야권이 분열되면서 ‘여권 심판 선거’ 프레임이 깨진 상태였습니다. 더군다나 야권은 최소한의 ‘후보단일화’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부평을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가 출마했고, 시흥시장 선거에서 시민사회단체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둘, 지역 이슈에서도 불리했습니다. 부평을 지역에서는 GM대.. 2009. 5. 4. 정동영의 '최다득표' 자랑이 불편한 이유 오늘 받은 보도자료 중에 정동영 당선자 측에서 온 것이 있었다. '재보궐선거 사상 최다득표'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두 번이나 전국 최다득표를 한 정 당선자가 이번 기록으로 세 번째 진기록을 갖게 된다는 것이었다. 일단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정동영은 이번 재보선을 통해 정치적으로 재기했다. 특히 정몽준 의원과의 승부에서 나름대로 복수를 했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 정동영 당선자는 '동작을' 지역구에서 정몽준 의원에게 참패했다. 대선 패배에 이어 연거푸 선거에 지면서 정동영은 정치적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나 1년 만에 입장이 뒤바뀌었다. 정동영 당선자는 당선된 것은 물론 인근 '완산갑' 선거에도 영향을 끼쳤다. 신건 후보가 당선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전북의 맹주로 부활하는 순간이었다. 정몽준 의원.. 2009. 5. 3. MB정부, '자전거에 담긴 정치학'을 아시나요? 지난 토요일, '하이 서울 자전거 대행진'이 열렸습니다. 올림픽공원에서 청계광장까지 시내를 가로지르는 이 행사에 6천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이 숫자는 언론사 추산이고, 경찰 추산으로는 몇 명이었을지...) 이 '하이 서울 자전거 대행진'은 정부(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자전거축전'의 서막을 알리는 행사였습니다. 이 행사를 시작으로 해서 전국 일주를 시작해서 창원에서 열리는 마무리 행사로 축제를 갈무리합니다. 예산이 12억원이 넘는 '대한민국 자전거축전'은 급조된 행사입니다. '뚜르 드 코리아'라고 자전거 동호인들이 매년 하던 행사를 확대해 전국적인 축제로 만든 것이지요. 정부가 갑자기 자전거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녹색성장'이라는 담론을 설파하고, '4대.. 2009. 4. 27. 경찰들이 데모하는 모습을 찍었습니다 어제(4월25일) '하이서울 자전거 대행진'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행사장에서 경찰들이 데모를 하고 있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고, 어젯밤에 완전 잠을 잘 자고 현장사진을 공개합니다. 촛불집회를 진압했던 경찰이, 촛불집회 방식으로 데모를 벌이는 충격적인 현장을 보시죠. 충격적이다. 시위대에게는 마스크까지 금지하겠다고 하고선, 지들은 탈을 뒤집어쓰고 있다. 그러고도 불안했는지,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인사를 하는 척 하면서...) 이들이 주장하는 바는 '기초질서를 지키자'는 것이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주권은 국민으로부터나온다'며 '기초헌법'을 외쳤던 촛불집회 시민과 주장하는 바가 상당히 닮아있다. 시위대를 발견하고 멀리서 경찰이 달려오고 있다. 진압 경찰을 발견한 시위 지도부.. 2009. 4. 26. 4월29일 재보궐 선거가 희한한 선거인 이유 4월29일 재보궐 선거는 희한한 선거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 선거가 아니라 야당 지도부에 대한 심판 선거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은 반성하고 여당은 공격하는 해괴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여당이 공격수가 되고 야당이 수비수가 된 까닭을 살펴 보았다. “참 희한한 선거다. 재·보선이 정권에 대한 심판 선거가 아니라 야당 지도부에 대한 심판 선거가 되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가 4·29 재·보궐 선거에 대해 한 말이다. 재·보선 출마를 위해 탈당한 정동영 전 의원이 자신의 출마를 막은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비난하며 전주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빗댄 말이다. 정 전 의원 등장으로 재·보선의 문법 자체가 바뀌었다. 보통 재·보선은 여당의 ‘국정안정론’과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맞.. 2009. 4. 23. 자전거일보가 '자전거붐'에 열 올리는 까닭 어제 오늘,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보면서 많이 웃었습니다. 자전거 특집기사로 도배를 했더군요. 어제 두 면을 털어서 자전거 특집기사를 다뤘던 중앙일보는 오늘은 라는 제목으로 대통령 훈시를 1면과 13면에 실었습니다. 오늘자부터 세 번에 걸쳐 '자전거는 문화다' 기획기사를 내보내는 동아일보는 자매지 에서 자전거 기사로 '뽕을 뽑았습니다' 37쪽에 걸쳐 자전거 기사로 도배를 했습니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의 '충성경쟁', 정말 목불인견이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녹색성장'의 키워드로 '자전거'를 빼들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한 명분을 쌓기 위한 것입니다. '4대강 정비해서 뭐할래?' - '자전거길로 쓴다'라는 문답을 완성하기 위해서, 뽑아든 카드가 바로 자전거 타기 운동입니다. 여기에 .. 2009. 4. 21.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