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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지키미 게시판54

'개선 장군'같았던 12인의 YTN 기자들 (동영상) 12인의 '윤택남' '윤택녀', 이들에게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오늘(9월25일) YTN 기자 12명이 남대문경찰서에 소환되었습니다. 낙하산 사장 출근 저지 활동을 적극적으로 한 것 때문이었습니다. 이들은 동료들의 박수를 받으며 힘차고 당당하게 남대문경찰서에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우리 언론사에 기억될 것입니다. 경찰서에 12명의 기자들이 함께 불려간 사상 초유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사상 초유의'라는 수식어를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외롭지 않았습니다. 100여명의 동료들이 와서 이들을 배웅해 주었습니다. 수십여명의 시민들(YTN 지키미 카페 회원)이 와서 이들을 지켜 주었습니다. 또 수십여명의 기자들이 와서 현장을 취재해 주었습니다. 남대문경찰서에 들어가는 이들을 위해 동.. 2008. 9. 25.
YTN '훈남' 노종면 노조위원장 인터뷰 “승부는 이미 정해졌다. 끝장을 보겠다.” "현재 우리의 결의 수준은 최고점이다." "명분이 확실하고 결의가 높으면 일을 성사시킬 지혜는 자연스럽게 나온다." - 노종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 처음 노종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을 봤을 때, 그는 노조 사무실에서 혼자 쭈그리고 앉아 종이비행기를 접고 있었다. 정부가 내려 보낸 ‘낙하산 사장’을 격침시킬 ‘촛불 요격기’를 시민들과 함께 날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던 것이었다. 중년 남자가 혼자 쭈그리고 앉아 종이비행기를 접는 모습은 ‘지지리 궁상’ 말고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었다. 그러나 낙하산 사장 선임을 위한 날치기 주주총회가 열렸을 때 그는 완전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주주총회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앞에 선 그는 대주주 위임을 받고 낙하산 사장 선.. 2008. 9. 23.
YTN 구본홍 사장의 '눈물의 출근기' 구본홍씨가 '날치기 주총'으로 YTN 사장으로 선임된지 벌써 두 달이 넘었다. 그러나 구사장은 노조의 출근 저지에 막혀 아직까지도 정상출근을 못하고 있다. 두 달 동안 불발로 그친 구사장의 '눈물의 출근기'를 임명 시점부터 복기해 보았다. 역대 정부와 마찬가지로 이명박 정부도 공기업, 정부 산하기관, 언론 유관단체 등에 무수히 많은 ‘낙하산’을 내려보냈다. 낙하산 인사를 보내기 위해 기존 기관장이나 감사를 매몰차게 내쫓았다. 논공행상이니 보은인사니 비난 여론이 높았지만 개의치 않고 내려 보냈고, 이들 대부분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런데 이 낙하산 부대에 ‘낙오병’이 한 명 생겼다. 바로 YTN 구본홍 사장이다. ‘날치기 주총’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주주총회까지 거친 구 사장은 YTN 노조원들의 출근.. 2008. 9. 22.
YTN 노조원의 편지를 읽고 '데자뷰'를 느끼다 요즘 YTN 노동조합을 보면 ‘용장 밑에 약졸 없다’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지략형 용장’ 노종면 노조위원장을 중심으로 노조원들이 똘똘 뭉쳐 ‘낙석 사장’에 맞서고 있습니다. (노조원 22명의 징계라는 참사를 부른 구본홍씨를 낙하산 사장이라고 부르는 것은 너무 ‘예우’를 해주는 것 같아서, 에서는 ‘낙석 사장’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지난 주에 ‘낙석사장’에게 을지문덕 장군이 수나라 장수 우중문에게 보냈던 ‘여수장우중문시’를 ‘낙석사장’에게 읽어주었던 YTN 노조는 이번 주에는 뉴스 배경화면에 투쟁 구호를 노출시키는 ‘돌발 투쟁’으로 또 한번 회사를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추석을 맞아 YTN 상황이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노조원들이 명절 때 가족들을 만나면 아무래도 마음이 약해질 수밖에 .. 2008. 9. 17.
소송에 시로 답한 YTN 노조 위원장(동영상 추가) 여수장우중문시(與隋將于仲文詩) 그대의 신기한 책략은 하늘의 이치를 다했고, 오묘한 계획은 땅의 이치를 다했노라. 전쟁에 이겨서 그 공 이미 높으니, 만족함을 알고 그만두기를 바라노라.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이 구본홍 YTN 낙하산 사장에게 들려준 시입니다. 노조원들의 출근저지로 정상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는 구본홍 YTN 낙하산 사장은 최근 노종면 노조위원장 등 노조원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했습니다. 고발된 사람은 노종면(현 노조위원장), 권석재(사무국장), 현덕수(경제부 기자, 전 노조위원장), 우장균(정치부 기자), 조승호(정치부 기자), 정유신(돌발영상 PD)입니다. 구본홍씨는 물밑으로 대화를 시도하면서 뒤에서는 이런 고발로 노조를 압박했습니다. 기자 선배답지 않은 비열한 행태가 아닐.. 2008. 9. 12.
'나도 창' 놀이와 '나도 징' 놀이를 아시나요? 요즘 아고라에서 유행하는 놀이가 하나 있다. ‘나도 권태로운 창’놀이다. 촛불논객 ‘권태로운 창’ 구속에 항의하기 위해 누리꾼들이 스스로를 ‘권태로운 창’이라고 사칭하는 것이다. 대략 이런 식이다. “저는 권태로운창입니다. 현재 또 다른 권태로운창은 경찰청에서 심문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권태로운창이 맞을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권태로운창은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벌써 이곳 아고라에선 권태로운창이란 아이디가 상당히 많군요. 참으로 놀랍다고요? 이미 제 친구들도 권태로운창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 모두 개인 촛불이자, 스스로가 주도자입니다”(ID ‘권태로운창’) 의 관련 기사 에 따르면 이 ‘나도 창’ 놀이가 요즘 유행이라고 한다. (http://www.dailyseop.com.. 2008. 9. 4.
"신재민이 울고 싶은 우리 뺨을 때려줬다" 파업 앞둔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 “많이 아깝죠...... 왜 안 아깝겠어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포기해야죠” YTN 노종면 위원장은 말을 아꼈다. 노조위원장이 되기 전에 그는 YTN 메인뉴스 앵커였다. 낙하산 사장 저지 투쟁 과정에서 노조위원장을 떠맡은 그는 앵커자리까지 내놓아야 했다. 앵커를 맡은 지 채 2년이 되지 않아 미련이 많은 터였다. 국회의원이 되거나 무슨 좋은 자리로 옮기기 위해 앵커를 그만 둔 것도 아니었다. 노조위원장이 되기 위해, 그것도 새로 부임할 사장을 막는 노조위원장이 되기 위해 그는 앵커 자리를 포기했다. 처음 YTN 노조사무실에서 노 위원장을 만났을 때(아직 노조위원장이 되기 전이었다) 그는 종이비행기를 접고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 선대위 언론특보 출신인 .. 2008. 9. 2.
YTN 막내기자가 옮겨적은 '시민들의 편지' ‘낙하산 사장 저지’를 위해 투쟁중인 YTN 노조원들에게 시민들의 응원글이 쇄도하고 있다. 시민들은 ‘따박따박’ 적은 응원문구를 종이비행기에 적어 노조원들에게 건네주었다. 시민들은 YTN이 ‘Yonhap Television News’에서 ‘Your True Network'로 거듭나 ‘국민의 방송’이 되어줄 것을 주문했다. ‘시사저널 파업’ 당시 많은 시민들이 응원해 주었다. 시민들은 직장폐쇄를 당하고 거리편집국을 차린 우리를 찾아와 응원 문구를 써주었다. LA타임즈 한국 특파원을 역임하신 지정남 선배는 영어로 “당신들의 선배는 ‘펜이 칼보다 강하다’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제 당신들이 ‘펜이 돈보다 강하다’는 것을 증명할 때다”라는 글을 적어 놓고 가셨다. 이후 이 문구는 ‘시사저널 파업’의 대표 문구가 .. 2008. 8. 7.
YTN 기자들이 낙하산 사장에게 전해달라는 말 오늘(7월21일) 새벽, YTN에 낙하산 사장이 불시착했다. ‘낙하산 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선 노조원들이 대오를 갖추기 전, ‘기습 출근’을 시도했던 구본홍 내정자(주주총회의 사장 선임 절차가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YTN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여 사장이 아니라 내정자로 표기합니다)는 출근을 막는 노조원들의 반발로 발길을 되돌렸다. YTN 노조가 ‘낙하산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시작하려고 했던 시간은 6시30분이었다. 그런데 6시10분 경 후문 쪽에서 경영기획실 간부들의 모습이 보였다. 노조원 2~3명이 가서 확인해보니 구본홍 내정자가 출근하고 있었다. 이에 급히 노조 집행부를 불러서 박경석 위원장이 달려왔다. 노조원 7~8명도 추가로 달려왔다. 경영기획실 간부들과 노조원의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자 .. 2008. 7. 21.
시사저널 파업기자가 본 YTN 투쟁 지난 7월14일과 7월17일, YTN의 운명을 갈랐던 그 날, 현장에 함께 있었다. 이 날은 낙하산 사장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7월14일은 노조가 주주총회를 막아냈지만, 7월17일은 막아내지 못했다. 날치기 주총에서 대통령 방송특보 출신이 사장으로 선임됨으로써 YTN은 ‘24시간 편파방송’이 될 수 있는 초석을 놓았다. 현장에서 YTN 투쟁을 ‘시사저널 파업’과 비교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노조 집행부는 이야기를 할 때 “우리가 시사저널 파업 때처럼 할 수는 없겠지만...”이라는 전제를 달곤 했고, 집회를 지원하러 온 언론단체 분들도 “YTN 노조도 시사저널 파업 때처럼 잘해야 할텐데...”라고 얘기하곤 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추억이란 참 아름다운 것이구나. 사람들은.. 2008. 7. 20.
조중동의 너무 '저렴한' YTN 보도 조중동 3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방송특보 출신 구본홍씨가 YTN에 낙하산 사장으로 임명된 것을, 이 치욕스러운 일을 너무나도 ‘저렴하게’ 단신처리했다. 비교가 된다.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1면에 ‘대문짝만하게’ 보도했고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종합면에 ‘대문 문고리만하게’ 보도했다. 한겨레신문 기사 제목은 (4면과 5면에 관련기사)였고 경향신문 기사 제목은 (3면에 관련기사)이었다. 조선일보는 이라는 제목으로 1단-20줄짜리 기사(기자 바이라인 포함)를 내보냈다. 동아일보는 이라는 제목으로 1단-16줄짜리 기사(기자 바이라인 포함)를 구본홍씨 얼굴 사진과 함께 내보냈다. 중앙일보는 이라는 제목으로 1단-9줄짜리 기사(기자 바이라인 포함)를 내보냈다. 셋 중 구본홍씨 사장 선임에 대한 비판 입장을 실.. 2008. 7. 18.
사진으로 재구성한 YTN 치욕의 날 7월17일은 ‘YTN 치욕의 날’이다. 이날 불법적인 주주총회를 통해 구본홍 내정자가 사장 임명 동의 절차를 마쳤다. 2백여명의 용역업체 직원들이 동원되어 주주총회를 원천봉쇄한 이 날 주주총회는 진행에 불법의 여지가 많았다. 용역업체 직원들에 막힌 YTN 우리사주 조합원들은 눈물로 호소했지만 주주총회 의장은 30초만에 사장 임명 동의안을 가결시켰다. 이 날의 상황을 사진으로 재구성했다. 7월14일 주주총회와 마찬가지로 이 날도 용역업체 직원들은 '용역산성'을 쌓았다. 지난번에는 노조원들이 일거에 '용역산성'을 무너뜨렸지만 이번에는 쉽지 않았다. 무려 4겹의 '용역산성'을 넘어 주주총회장을 점거했을 때는 이미 사장 동의안을 처리한 의장과 대주주가 빠져나간 뒤였다. 빈 종이컵만이 노조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2008.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