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고재여리아2197 '한예종 죽이기'는 나치의 '바우하우스 죽이기' 따라하기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가 난리입니다. 이명박정부는 한예종이 좌파교수들의 온상이라며 ‘좌파적출’을 하겠다며 학교를 들쑤시고 있습니다. 강도 높은 행정감사를 거친 뒤 먼저 황지우 총장을 쫓아냈습니다. ‘좌파 정부가 들어서면 좌파 총장이 들어서고 우파 정부가 들어서면 우파 총장이 들어서는 게 당연하다(신재민 차관)’의 논리였습니다. 행정감사에서는 4가지 사항에 대해서 시행하고 시정하라는 처분이 나왔습니다. 1) 이론학과 축소 2) 전공 무관 교수 초빙 3) U-AT 통섭 사업 중단과 연관 교수 중징계 4) 서사창작과 폐지 이를 제가 쉬운 말로 번역해 보겠습니다. “이론학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좌파 교수’를 몰아내라. 기초 교육 외에 응용 교육 능력이 있는 창조적인 ‘좌파 교수’를 몰아내라. 특히 복잡한 현.. 2009. 6. 7. 대학신문 기사 날로 먹은 조선일보 기자 지난주에 기자들을 만날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선일보 기자가 기사를 표절했다며 제보하더군요. 기사를 보니 '기사를 날로 먹었다'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조선일보 기사 내용의 2/3은 에서 그리고 1/3은 에서 가져왔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기사를 날로 먹었는지(업계에서는 '우라까이 했다'라고 하지요) 한번 보시죠. 먼저 문제가 된 6월2일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낮은 취업률은 명문대생의 자존심? 조선일보 원문 기사전송 2009-06-02 11:01 세칭 명문대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낮은 이유가 불황에도 변함없는 ‘취업 눈높이’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연세춘추는 1일 2008년 연세대 졸업생의 취업률이 54%로 고려대의 62%나 서강대의 57%보다 낮다며 그 원.. 2009. 6. 6. 사진작가 김중만이 촛불집회를 못 찍는 이유 "촛불은 사람과 사람의 내일을 이어주는 다리다. 촛불은 도전이다. 촛불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열 창의력의 실체가 드러났다." 사진작가 김중만은 2002년 월드컵 때 광장의 붉은악마를 찍지 못한 것이 평생의 한이라고 했다. 그 역동하는 한국인의 에너지를 뷰파인더에 담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후회스럽다는 것이었다. 김중만 선생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왔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다. 그는 촛불집회에서 우리의 ‘내일’과 미래를 향한 ‘도전’을 읽었다. 그는 “촛불은 사람과 사람의 내일을 이어주는 다리다. 촛불은 도전이다. 촛불을 통해 미래를 열 창의력이 무엇인지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촛불집회를 직접 찍지 않았다. 이번에는 일부러 ‘찍지 못한 한’을 남겨두기로 했다. 자신이 찍은 사진이 .. 2009. 6. 4. 노무현 서거 이후 유시민 대권주자로 급부상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추모 열기로 인한 정국변화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한나라당 지지율이 급하강하는 가운데, 유시민 전 장관 등 차기 대권 주자로 친노 정치인들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리얼미터가 6월3일 조사한 결과를 5월26일 조사와 비교해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21%에서 27.9%로 6.9% 상승한 반면 한나라당 지지율은 27.8%에서 24.0%로 하락했습니다.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30%)에 이어 유시민 전 장관이 2위(16.1%)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2위를 차지하던 정동영 의원은 유 전 장관에 밀려 3위(9.7%)를 차지했습니다. '폐족'의 일원으로서 재야 정치인이었던 유시민 전 장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급부상한.. 2009. 6. 4. 나는 노무현을 세 번 보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날, 상서로운 것이 세 번 보였다고 한다. 후배기자는 운구차가 봉하마을을 떠나는 순간 '흰비둘기' 가 날아들었다고 했다. 사진기자는 영정 위에 날아다는 '흰나비' 를 보았다고 했다. 블로거 몽구는 노제를 지낼 때 '오색채운(무지개구름)' 보았다고 했다. 이제 노무현의 죽음은 신화가 된 것 같았다. 우리 곁에 왔다 간 '생불' 혹은 '예수' 노무현, 나는 노무현을 세 번 만났다. 나는 노무현을 세 번 만났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말할 때, ‘존경하는 정치인’이라는 표현보다 ‘좋아하는 정치인’이라고 주로 쓴다. ‘좋아하는 정치인’, 그것은 권위주의를 무너뜨린 그에 대한 가장 적절한 호칭이었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국민은 ‘존경하는 대통령’이 아닌 ‘.. 2009. 6. 4. 내가 변희재에게 항복선언을 하는 이유 이 글은 며칠 전 변희재가 자신이 운영하는 뉴스사이트 에 올린 ‘고재열은 진중권과 함께 퇴출당할텐가’ 라는 제목의 협박문에 대한 항복선언문이다. (원문 주소 : 고재열은 진중권과 함께 퇴출당할텐가 http://bignews.co.kr ) 변희재가 웃자고 한 얘기에 죽자고 덤비니, 죽는 시늉이라도 해줘야 할 것 같아서 이 글을 올린다. 나는 변희재에게 졌다. 나는 변희재와 바둑을 두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변희재는 나와 알까기를 하고 있었다. 나는 알까기에는 재주가 없다. 기권하겠다. 비록 졌지만, 진 것으로 인해 내가 변희재의 반대쪽에 서있는 블로거로 알려질 수 있다는 것에 충분히 만족한다. 특히 ‘진보사냥꾼’ 변희재의 사냥감 목록에 손석희 진중권 등 유명인들과 함께 오르게 된 것을 영광으로 알겠다. 변희.. 2009. 6. 3. 사진 한 장으로 보는 보수와 진보의 차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그러나 진보언론과 보수언론의 관전포인트는 다릅니다. 이와 관련해 한겨레와 경향신문 등 진보언론에서는 한나라당 내홍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조중동 등 보수언론은 노무현을 지키지 못한 민주당이 죽음을 활용하려 하고 있다며, 애써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영결식 다음날 경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를 짓밟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이에 대한 보수언론과 진보언론의 보도 태도도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진보언론이 이 천인무도한 '실수'를 고발하는 동안, 보수언론은 이런 특종을 놓치는 '실수'를 저지르고, 대신 추모객 중 일부가 폭력시위를 하는 장면을 부각했습니다. 진보언론 사진기자에게는 경찰의 폭력만 보이고 보수언론 사진기자에게는 시위대의 폭력만 .. 2009. 6. 2. '노무현 재단' 설립을 위한 '제2 희망돼지' 운동을 제안합니다 '독설닷컴'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큰 빚을 졌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트래픽이 폭발했습니다. 서거 이후 10일 동안 무려 2백만 명이 방문했습니다. (5월23일~25일, 시사IN 공식 블로그 방문자 50만 명 포함) 여기서 발생한 광고 수익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해 사용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이 궁리 저 궁리를 하다가 '노무현 민주주의재단'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추진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지만 누리꾼들이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면 설립 주체가 생겨서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민주주의재단'이 생겨 진보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그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던진 진보에 대한 화두에 우리가 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프레임을 만들어야 우.. 2009. 6. 2. '타살설' '도청설' 이어 '폐암설'까지, 의혹과 음모론이 판친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열흘 째입니다. 국민장 기간 동안 많은 블로거분들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독설닷컴'에도 관련 글 링크를 걸어주시며 진상을 밝혀달라고 부탁하는 분이 많았습니다. 대체로 영결식 전까지는 '타살설'이 주로 제기되었습니다. 수십여가지 이유를 들며 조목조목 짚었습니다. 일선 기자들도 혹할 정도로 그럴듯 했습니다. 영결식 이후에는 '도청설'이 주로 제기되었습니다. 수사발표 내용과 보도 내용을 시계열 분석하면서 도청 가능성을 제기한 내용이었습니다. 역시 그럴듯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의혹을 검증해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심지어 어떤 직장 여성분은 회사에 사표를 내고라도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하셔서, 제가 말리기도 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워낙 갑작스럽게.. 2009. 6. 1. "쪽팔려서 못살겠다" KBS 전 센터장 "쪽팔려서 못살겠다 87년 6월에도 이렇게까지 쪽팔리진 않았다. 사장 부사장 편성본부장 보도본부장 KBS인으로 밥값 좀 하시오." KBS 전 센터장 한 분이 KBS 내부전산망에 올린 글입니다. 짧고 굵은 글로 KBS인의 울분을 집약해서 표현했습니다. 양승동 KBS 사원행동 대표는 이 글에 대해 구두로 다음과 같이 각주를 달았습니다. "후배들에게 쪽팔려서 못살겠다. 87년 6월에는 같이 쪽팔렸다. 지금처럼 우리만 쪽팔리진 않았다. 마음껏 취재하는 MBC 기자들 보니 정말 화가 난다."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마을 빈소와 시민분향소에서 시민들의 분노를 접하면서 KBS 내부에서 적극적인 문제제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PD협회는 오늘 총회를 가졌습니다. (KBS 기자협회는 오늘 저녁에 운영위원회를 갖는다고 .. 2009. 6. 1. “누리꾼 덕분에 하루만에 석방되었다” (고대녀 인터뷰) 지난 5월28일 목요일 경찰 소환에 불응했다는 이유로 긴급체포된 김지윤씨(누리꾼들에게는 ‘고대녀’로 알려져있죠)가 다음날인 5월29일 금요일 밤에 훈방되었습니다. 김씨의 안부를 걱정하는 누리꾼이 많은 것 같아 이메일로 인터뷰했습니다. 김씨는 의연하게 대처하고 안정을 되찾고 있었습니다. 경찰의 소환이 부당하다고 생각해 소환에 불응했던 김지윤씨는 자취집 앞에서 긴급체포되었습니다. 체포 된 후 총 3차례 조사를 받은 김씨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경찰 수사에 항의했습니다. 앞으로도 거침없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대학생이 되겠다는 김씨는 누리꾼들의 관심 덕분에 48시간을 다 채우지 않고 하루 만에 석방될 수 있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 경찰이 긴급체포한 이유는? 2월14일 용산참사 추모집회에 참가.. 2009. 6. 1. '진중권을 향한 마녀사냥'에 블로거들 함께 맞서야 편집자 주> '진중권은 또 하나의 노무현, 그의 말과 글을 지지한다'는 제목이 오해의 여지가 있어서 바꿉니다. 진중권 교수를 향한 마녀사냥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가해지기 시작한 것에 대한 우려를 담은 제목이었는데, 진 교수를 노 전 대통령에게 비교한 것으로 오해하시는 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진 교수를 향한 공격이 도를 넘고 있고, 이에 진 교수가 '칼을 뽑을 때'라고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말과 글에 대한(그의 인생이 아니라) 지지 입장을 표명하는 글로, 덤덤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가 백치면 김지하는 천치다.” “2007년 대선 때 독재타도 외치던 사람은 바로 황석영씨였다. 그런데 이제 와서 사돈 남의 말 하고 계시니…. 기억력이 2초라는 금붕어도 아니고...” "기억력이 나쁜 .. 2009. 5. 31. 이전 1 ··· 109 110 111 112 113 114 115 ··· 1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