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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고재여리아2197

'기획사 연합'의 힘이냐? '팬덤 연합'의 힘이냐? SM엔터테인먼트와 JYJ의 분쟁은 세력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연제협·연매협·문산연 등 이익단체들이 직간접으로 관여한다. 특히 문산연은 각 방송사에 JYJ의 방송 출연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방송사가 이탈한 연예인을 방송에 출연시키는 문제는 곧바로 거대 기획사들과 척지는 일이 되기 때문에 이런 요구를 무시할 수 없다. 최소한 예능국에서 제작하는 음악 프로그램 등에는 출연이 어렵다. 연제협·연매협·문산연 등 단체를 만들어 기획사들이 방어하려는 공동 이익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음원 수익 확보이고, 다른 하나는 소속 가수의 이탈 방지다. 둘 다 쉬운 문제가 아니다. 특히 ‘노예 계약’ 문제가 불거지면서 계약 문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오랜 계약 기간이 문제가 되면서 요즘은 .. 2011. 3. 2.
'약자에 대한 예의'가 없는 오디션 권하는 사회 요즘 TV에서 창궐하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보면 마치 로마시대 원형경기장의 검투사 시합을 보는 기분이다. 88만원세대 노예들은 오디션 원형경기장에서 박 터지게 싸우고, 기성세대 관객들은 TV로 구경하고 ARS로 응원 함성을 보내고, 마지막으로 연예인 황족들은 엄지손가락 올렸다 내렸다하며 합격 불합격을 결정짓는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로마시대 검투사 시합보다 더 나은 점이 있다면 목숨을 걸고 싸우지는 않아도 된다는 것 정도일 것이다. 한 명의 승자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그들은 심사위원들의 갖은 독설을 받아낸다. 마치 ‘음악의 신’처럼 군림하는 심사위원 앞에서 그들은 열창 뒤에 죄인처럼 서서 꾸중을 듣는다. , , ,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회의 뒷그림자가 보인다. 젊은 지원자들.. 2011. 3. 1.
서울대 김인혜 교수 사건 계기로 알아본 음대생들의 수난시대 김교수만 제자들에게 폭행·폭언한 것이 아니다. 의외로 많은 음대생과 연주자들이 폭력과 성희롱·금품 요구 등에 시달렸다. 음대생들이 증언하는 ‘악덕 교수님’ 사례를 들어보았다. 김인혜 서울대 음대 교수의 제자 폭행 사건이 화제다. 제자들에게 폭력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진술이 연이어 나온 데 이어, 선물을 강요하고 학생 부모에게 인격적인 모욕을 주었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잠적했던 해당 교수는 일주일 만에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도 학생 때 겪었던 일이고 제자들을 사랑해서 했던 일이라고 항변했다. “명절이나 스승의 날 제자들이 준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런 걸 어디에 쓰냐’며 화를 냈다. 스승의 날 지도 학생들이 돈을 모아 선물 마련했더니 ‘왜 돈을 모아서 선물을 하느냐? 각자 해야지’라고 화를 낸 적.. 2011. 3. 1.
스마트폰과 SNS만으로 한 달간 생활하는 것이 가능할까? 이번에 tnN 스페셜팀에서 ‘스마트폰과 SNS로 한 달간 생활하기’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이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고 해서 시사IN에서도 공동취재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 실험은 간단합니다. 두 명의 실험자가 스마트폰과 SNS로만 한 달간 생활하는 것입니다. 한 명은 서울 근교의 유리집에서 다른 한 명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실험의 1차적인 목적은 스마트폰과 SNS만 가지고도 생활이 가능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저는 그러나 소셜네트워크-혹은 소셜미디어의 시대, 이보다 더 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특정 장소에 고립되어 있으면서도 오프라인에서 생활하는 사람 버금가는, 혹은 그 이상의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지 그리고 평범한 사람의 전.. 2011. 2. 26.
달콤 살벌한 연예계 정치학, 판세를 살펴보니... 정치는 국회의원만 하는 게 아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정치가 존재한다. 방송사-방송사, 방송사-기획사, 기획사-기획사, 기획사-연예인, 연예인-연예인 이들 사이에 ‘밀고 당기기’가 여간 심한 게 아니다. 그 복잡한 내막을 들여다본다. 연예인은 ‘카메라에 찍혀야’ 하는데 대한민국에서는 ‘정권에 찍히기’도 한다. 그런 연예인을 ‘블랙리스트 연예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치권과 연결된 연예인들만 정치에 휘둘리는 것은 아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정치는 존재한다. 비단 정치권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뿐 아니라 방송사와 방송사 간, 기획사와 방송사 간, 기획사와 기획사 간, 기획사와 연예인 간, 심지어 같은 그룹의 연예인과 연예인 간에도 정치는 존재한다. 지난해 Mnet 결선에 오른 허각과 존박은 국민 스타로 .. 2011. 2. 24.
오세훈 시장님 이런 메일이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다음 글은 경희대 최준영 교수(실천인문학센터)님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원본 주소 : http://www.facebook.com/notes/choejun-yeong/osehun-sijang-i-simin-inmunhag-gyosudeul-ege-bonaen-meil/153919221332807 오세훈 시장에게서 메일이 한 통 왔는데, 인사치레를 하면서 노골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설파하고 있어서, 이에 대해 문제제기 하는 내용입니다. 한 번 읽어보시죠. (최준영 교수님 동의를 얻어 올립니다.) 지난주 오세훈 서울시장 명의의 메일 한통이 답지했다. 3년전부터 서울시에서 시행한 인문학과정에 참여한 교수들에게 보내는 단체 메일이었다. 문제는 메일을 통해 은근히, 아니 노골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 2011. 2. 23.
박재범의 사과는 충분하다. 그 이유는 이렇다. 박재범 사과문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와서 간단히 한 마디 적는다. (박재범 팬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겠지만...) 일단 나는 박재범이 말한 '실수'에 대해서 상당한 정도로 알고 있다는 것을 밝힌다. 박재범은 그 일을 '실수'라고 표현했지만 나는 그 일이 '실수' 보다 한 단계 낮은 '불운'이라고 본다. 특히 박재범이 자란 미국 문화에서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잘못'과는 거리가 완전 멀다) 그 '불운'은 JYP엔터테인먼트에게 일종의 리스크가 되었다. 박진영 대주주는 박재범을 방출함으로써 그 리스크를 떠안지 않는 방식을 택했다. 그리고 박재범은 그 결정을 받아들이고 조용히 떠났다. 이것으로 이 '불운'과 관련된 이야기의 1부는 정리 되었다. (1부.. 2011. 2. 18.
JYJ 소송, 이수만의 가부장적 리더십의 종말 SM엔터테인먼트가 JYJ(김재중 김준수 박유천)을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에 대한 이의신청 및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어제 서울중앙지방법원(민사합의제50부 재판장 최성준)이 모두 기각했다. 앞으로 본안 소송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법원의 판단 내용을 보면 본안 소송에서도 SM이 결코 유리하지 않은 입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냉정하게 말하자면 본안 소송의 판결도 51% 이상 결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이유를 살펴보자. - 이 사건 전속계약은 연예인이 자신의 독자적인 의사결정권을 가지지 못하고 연예기획사의 일방적인 지시를 준수하도록 돼 있는 종속형 전속계약에 해당한다. - JYJ의 멤버들은 협상력에 있어 SM에 비해 일방적으로 열악한 지위에 있어 SM의.. 2011. 2. 18.
소설가 이외수가 트위터 팔로워 60만명을 모은 비결 “제일 소통하기 어려운 게 사람이다” 트위터계의 간달프’ 이외수씨(소설가)는 트위터러 60여 만명과 소통한다. 어떻게 그는 예순이 넘은 나이에 ‘꼰대’가 아닌 ‘트윗돌’이 되었을까. 그만의 소통법과 생존법, 그리고 즐거움을 소개한다. 모두가 소통을 말한다. 국민은 대통령에게 소통하라고 다그치고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이 안 된다며 투덜댄다. 소통이 대세인 시대 ‘소통 원정대’가 ‘소통 종결자’를 찾아나섰다. ‘절대 감성’을 무기로 60여 만명 가까운 트위터러와 소통하는 ‘트위터계의 간달프’ 소설가 이외수씨(@oisoo)가 그 주인공이다. 물론 소통을 단순히 숫자로 평가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럼에도 소통의 양과 질에서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의 팔로어 수는 최고 인기 아이돌 스타의 팔로어보다 곱절 많다.. 2011. 2. 16.
'잘 놀고 잘 쉬는 법'을 아는 달인들의 모임 혼자 노는 ‘놀쉬돌’보다 함께 노는 ‘놀쉬당’이 더 좋다. 혼자 하면 무모해 보여도 여럿이 하면 재미있다. ‘걷는당’ ‘천천히당’ ‘국제 똘짓당’... 함께 노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 증명하는 모임들을 살펴보았다. '잘 놀고 잘 쉬는' 사람들의 모임, '놀쉬당' 잘 먹고 잘 살지는 못해도 잘 놀고 잘 쉴 수는 있지 않을까, 하는 문제의식으로 시작한 ‘놀쉬돌(잘 놀고 잘 쉬는 법의 달인들)’ 기획에 대한 독자 반응이 뜨거웠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동안 무엇을 향해 달리고 있는지 몰랐는데 목표인 줄 알았던 삶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나 사례로 든 ‘놀쉬돌’이 조금 멀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많았다. 장기 세계일주 여행이나 급작스러.. 2011. 2. 15.
대한민국의 속살을 들여다 본, '웃자고 해본 조사' 트위터로 '웃자고 해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이슈를 내걸고 트위터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게 한 것인데, 결과들이 재미있어서 갈무리해 올립니다. (결과는 매주 시사IN에 연재되고 있고... 투표는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로 투표 결과는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도표의 투표 수는 마감 시점의 것입니다) 검사와 경찰의 갈등을 검사 스폰서와 경찰 스폰서의 갈등으로 엮어 과감히 까발린 영화 는 250만명이 넘는 관객을 극장에 불러 모았다. 그러나 ‘검사와 스폰서’ 편에서 성상납 실태를 본 류승완 감독은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실제 검사들의 비리가 영화적 상상력을 능가하는, 훨씬 더 ‘찌질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룸살롱 여주인이 ‘검사 장모’를 자칭할 정도로 검사들의 사생활은 지저분.. 2011. 2. 12.
트위터 프로젝트, ‘기적의 책꽂이’를 제안합니다. 집에 안 읽는 책, 혹은 이미 읽은 책 많으시죠? 이 책을 의미 있게 기증하는 ‘소셜 디자인 프로젝트’를 제안합니다. ‘기적의 책꽂이’라는 것입니다. ‘기적의 책꽂이’라고 하니까 ‘기적의 도서관’이 생각나신다고요? 맞습니다. 비슷한 컨셉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소규모로 두루 해보자는 것이지요. 방법은 이렇습니다. 책이 필요한 곳에서 빈 책장 사진을 올립니다. 산간벽지 도서지방의 학교나 어린이집 등에서 올려주시면 됩니다. 노인정 같은 곳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트위터에 사진을 올려주시고 주소와 연락처를 남기면 됩니다. 그러면 그곳 특성에 맞는 책을 보내주거나 아니면 직접 방문해서 갖다 주거나 계좌로 입금하면 출판사에서 재고도서 꾸러미를 갖다 주는 방식입니다. (이런 프로젝트를 돕겠다는 출판사가 몇 곳 있습니다.. 2011.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