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순 지키미 게시판93 기자들 빠진 KBS 9시 뉴스, 김빠진 맥주 같았다 동료 기자와 PD를 파면/해임한 것에 항의해 KBS 기자협회 기자 전원이(야간 당직자 제외) 어제 오늘 '대휴투쟁' 중이다. 취재기자들이 빠진상태에서 제작된 KBS 어땠을까? 오늘밤 KBS 9시 뉴스는 말그대로 '김빠진 맥주' 같았다. 기자인 내가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형편 없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 이유들을 꼽아보기 전에, '내가 KBS 기자라면, 오늘 KBS 9시 뉴스를 보고 어떤 기분이었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 욕을 했을 것입니다. 수백명의 기자들이 일시에 마이크를 내려놓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수백명의 PD들이 일시에 카메라와 편집기를 놓았는데, 그들의 행위가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그런 사실 자체가 보도되지 않는다는 것에 분노했을 것입니다. 이제 KBS 9시 뉴스가 '김빠진.. 2009. 1. 23. KBS PD들의 분노, 그 사무친 말들 이명박 정부의 KBS 장악에 맞서다 파면(양승동PD 김현석기자)과 해임(성재호) 당한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소속 간부들의 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KBS 기자협회와 PD협회의 '대휴투쟁'이 오늘내일 진행 중입니다. 양심을 지킨 대가로 동료가 해직당하자 KBS PD협회는 분노했습니다. KBS PD협회가 채록한 현장 PD들의 분노의 목소리를 옮깁니다. 우리는 분노 한다! 양심은 정직하다 이장종PD (기획제작국) 동료사원들의 징계소식을 인터넷 기사에서 처음 접했다. 가슴이 뛰었다. 진정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결국 무리수를 두는 구나. 한치 앞의 욕심으로 대세를 망치는구나. 그 정도가 당신의 그릇이구나. 이제 그 패착에대한 변명을 준비해야겠지? 온갖 수사를 동원해서 원칙과 책임, 정당한 인사권임.. 2009. 1. 22. <속보7신> 233 대 10, KBS 기자협회 제작거부 결의하다 233 대 10 (무효 1표), 압도적인 표차였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KBS 장악에 맞섰던 3명의 사원을 파면/해임한 사측의 조치에 맞서 1월19일 밤 KBS 기자협회는 총회를 열고 제작거부를 결의했습니다. 95.4%가 찬성했습니다. 이미 PD협회는 제작거부를 결의했습니다. 3명의 사원을 해직시킨 것으로 인해 KBS 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런 결의를 보여주는 KBS 젊은 기자 성명과 중견 기자 성명을 첨부합니다. 20기(16년차)~24기(12년차) 기자 78명과 30기 이하 기자 177명의 성명입니다. 1. 20기 기자 성명서 끝내 ‘양심’을 단두대에 세웠습니다. 역사를 두려워하지 않는 오만과 광기에 소름이 돋습니다. 구경꾼으로 살아남길 거부합니다. 양심의 살갗이 벗겨져 소금밭에 내동댕.. 2009. 1. 20. <속보6신> '무한도전'처럼 '1박2일'도 결방될 수 있다 이명박 정부의 KBS 장악에 맞섰던 '공영방송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소속의 양승동 대표, 김현석 대변인, 성재호 기자, 이 3명의 파면 및 해임 징계에 대해 KBS 내부 분위기가 들끓고 있습니다. KBS PD협회가 '제작거부'를 결의한 가운데 KBS 기자협회도 오늘밤 기자총회를 열어 '제작거부'를 결의할 예정입니다. 오늘 KBS 노조가 주최한 항의 집회에는 팀 PD들도 참석했습니다. 언론 총파업 때의 결방처럼 의 결방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KBS 상황과 앞으로 진행될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08시, 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 피켓팅이 KBS PD협회와 KBS 기자협회 주최로 본관 출입구와 신관 출입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11시, KBS PD협회가 기획제작국을 '점거'하고.. 2009. 1. 19. KBS에서도 3명의 언론인이 해직되었습니다. 방금 KBS 친구로부터 들은 소식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KBS 장악에 맞서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을 이끌었던 양승동 대표(전 한국 PD협회장)와 김현석 대변인(전 KBS 기자협회장)에 대해 사측으로부터 '파면'조치가 내려졌다고 합니다. 이들이 받은 '파면' 조치는 YTN 해직기자들이 받은 '해임' 조치보다 한 단계 높은 징계로 복직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성재호 기자도 해임되어, KBS에서 총 3명의 언론인이 해직되었습니다. 참담합니다. 이들 이외에도 3개월 정직자 등 징계자가 다수 발생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파면 : 양승동PD(전 KBS PD협회장) 김현석기자(전 KBS 기자협회장) 해임 : 성재호 기자 정직 3월: 이상협 아나운서 이준화 PD 감봉 6월: 복진선.. 2009. 1. 17. "KBS 이병순 사장님, 우리 월급을 왜 안 주시나요?" 지난 1월13일, '독설닷컴'은 "KBS 이병순 사장님, 저희 출연료 주세요"라는 글을 포스팅했습니다. KBS 라디오 출연자들과 KBS 라디오 작가들이 출연료와 작가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발했습니다. 그 다음날 출연료와 작가료가 모두 한꺼번에 입금되었다고 하더군요. 우연의 일치일 수 있겠지만, 출연자분들과 작가분들께서는 '독설닷컴' 덕분이라고 생각하셨는지, 분에 넘치는 감사인사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제보 메일을 받았습니다. 외주제작사 PD분인데, KBS가 개편 후 제작비를 지급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방송이 두 달 넘게 되고 있는데, 정식계약도 체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외주제작사 PD분이 제게 보낸 메일을, 실명을 가리고 내용만 공개합니다. 곧 우리민족 최고의.. 2009. 1. 16. "KBS 이병순 사장님, 저희 출연료 주세요" KBS 라디오 출연자들에게서 전화가 계속 걸려오고 있습니다. KBS 라디오 출연료가 몇 달째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게스트들 출연료 뿐만아니라 작가들의 작가료도 나오지 않는다고 알려주었습니다. KBS 홍보실에 이에 대해 문의했습니다. 사실 관계는 인정했습니다. 다만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고 했습니다. "고재열 기자님, 잘 지내시죠. 저 하소연좀 하려고 전화했습니다. KBS에서 출연료가 몇 달째 안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니 그게 몇 푼이나 된다고 안 보내주는거죠. 우리같은 비정규직은 그런 고정수입이 끊기면 금방 어려워지는데. 이병순 사장이 2008년 수지를 맞추느라고 출연료 지불을 미룬다는 얘기가 있던데, 사실인가요?" 이런 전화를 지난 주에 받았습니다. 그런데 기사 마감에 쫓겨서 사실 관계를 제대로.. 2009. 1. 13. "이탈리아의 악몽이 우리의 현실이 되고 있다" (KBS 황응구 PD) '언론장악 7대 악법' 개정에 반대하는 '언론노조 총파업'이 12월26일 시작되었습니다. 69호에서는 '파업 동참 방송인 6명의 편지' 기사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그 중 KBS PD협회 황응구 정책국장의 글을 본인 허락을 얻어 '독설닷컴'에 게재합니다. (KBS 노조는 파업 참여가 아닌 파업 지지 중) 황응구 PD는 직접 이탈리아를 취재하고 그 내용을 을 통해 방송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제발 이 글을 읽고 법 개정을 포기했으면 좋겠습니다. 베를루스코니의 이탈리아가 암울한 우리의 미래일 수도 있습니다 글 - 황응구 PD (KBS 기획제작국) 20세기후반, 이탈리아는 G7의 당당한 일원으로 영국, 프랑스와 함께 유럽선진국을 대표하는 자유와 문화의 나라였지요. 그리고 젊은이들에게는 로마의 .. 2009. 1. 6. 한나라당 추진 미디어법이 개정되면 무슨 일이? KBS인들이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독설닷컴'은 '깨어나라 고봉순' 프로젝트를 통해 이를 적극 후원하겠습니다. KBS PD협회와 특약을 맺고 내부에서는 '잘 아는 얘기'지만 외부에서는 '익숙치 않은 얘기'를 '독설닷컴'을 통해 전하기로 했습니다. '언론장악 7대 악법'이 개정되면 벌어질 수 있는 일을 KBS PD협회에서 시뮬레이션 해보았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 "2012 대한민국 미디어 2.0" Prologue. 2008년 12월 미디어 악법 발동. 2012년 겨울, KBS에서 십 수 년을 일했던 고봉순은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달, 2TV 민영화 절차가 완결되면서 청춘을 바쳐 일해 왔던 공영방송에 사직서를 던지고 가족들과 이민 길에 나선 참이다. 2.. 2008. 12. 31. "KBS인들이여 '어쩔 수 없지'라고 말하지 말자" (전주KBS 이휘현PD) KBS인들이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독설닷컴'은 '깨어나라 고봉순' 프로젝트를 통해 이를 적극 후원하겠습니다. KBS PD협회와 특약을 맺고 내부에서는 '잘 아는 얘기'지만 외부에서는 '익숙치 않은 얘기'를 '독설닷컴'을 통해 전하기로 했습니다. '어쩔 수 없지' 병에 걸린 KBS인들에 대한 전주 KBS 이휘현PD의 질타입니다. ‘어쩔 수 없지…’의 정치경제학 이휘현PD(전주방송총국) “형, 어젯밤에 우리가 만나서 지금 이 시각까지 형이 가장 많이 한 말이 뭔지 아세요?” 일주일 전 주말 오후, 나의 가장 친한 벗이자 동생이기도 한 후배에게서 나는 이런 뜬금없는 질문을 받았다. 근 1년 만에 내가 사는 이 곳 전주에서 만남을 가진 서울의 그 후배에게, 나는 “글쎄”라고 .. 2008. 12. 31. 그래도 KBS PD들은 자존심을 지켰다 '언론노조 총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KBS 노조를 비난하는 성명서를 KBS 젊은 기자들이 낸 것처럼 KBS 젊은 PD들도 성명서를 냈습니다. 그리고 촛불을 들었습니다. 집회에서 만난 KBS PD들은 첫마디가 모두 '부끄럽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부끄러울 이유는 없습니다. 그들을 부끄럽게 만든 정부와 이를 방조한 노조가 문제일 뿐이죠. 이들의 성명서를 전합니다.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함께 투쟁하겠습니다 언론 노동자 동지들이 차가운 겨울 바람을 맞으며 방송법 개악을 막기 위해 파업투쟁을 시작한 지 5일 째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언론계의 맏형이라고 자칭하던 KBS의 투쟁은 그 어느 곳에서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참담하고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습니다. 철면피가 아닌 이상, 시청자와 국민.. 2008. 12. 31. KBS 노조 파업을 촉구하며 파업하는 KBS 기자들 '언론장악 7대 악법' 개정에 반대해 MBC 기자들이 노조 파업에 동참해 투쟁을 하고 있는 동안 KBS 기자들은 노조에게 파업하라고 투쟁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 KBS 노조가 보여준 것 중 최고입니다. 정말 '아이러니 오브 아이러니'인 것 같습니다. KBS 노조가 언론노조 총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것에 항의해 KBS 기자들이 오늘 오후 마이크를 놓고 언론노조 총파업 집회에 참가한다고 합니다. 다음은 관련 성명서입니다. - 2002년 이후 입사, KBS 젊은 기자들 오늘로 언론노조의 총파업 나흘째다. MBC와 SBS에 이어 CBS와 EBS도 오늘부터 전면 동참을 결정했고 YTN 역시 ‘블랙 투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정부 여당의 언론 악법에 반대하는 방송 노동자들의 기세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008. 12. 30.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