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순 지키미 게시판93 파업동참 못하는 KBS 막내 PD의 심정 '언론노조 총파업'이 12월26일 시작되었습니다. 이 파업에서 KBS만 제외되었습니다. 정권과 언론간의 '성전'에 '국민의 방송' KBS만 빠져있습니다. KBS 구성원들은 어떤 기분일까요? KBS PD협회보에서 34기 막내기수 PD가 쓴 글을 보내왔습니다. 총파업 불참에 대해서 쓴 글은 아니지만 지금 KBS 내부 구성원 기분이 어떤지 유추할 수 있는 글입니다. 34기 신입사원이 2008년을 돌아보며 김민경PD (KBS 교양제작팀) 이런 글 34기도 씁니다. 그렇습니다. 이런 글은 34기도 씁니다. 협회로부터 '신입사원의 한해'에 대해 짧은 글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았을 때, 마음이 가볍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런 경영은 34기도 한다'는 저 유명한 선언에서 삼척동자라는 의미로 쓰인 34기인 데 말이죠. 새.. 2008. 12. 29. 대단하다 MBC, 다시 봤다 SBS, 바보됐다 KBS 대단하다 MBC 다시 봤다 SBS 바보됐다 KBS 언론노조 총파업 첫째 날 풍경을 요약하면 그렇습니다. 2000명이 총파업 출정식에 참여한 이번 총파업의 본진 MBC 노조 200명의 별동대를 구성한 SBS 노조 그리고 KBS... ‘언론노조 총파업 블로거 특별취재팀’이 취재한 총파업 첫째 날 풍경을 전합니다. (저는 마감날이라 10시에 있었던 MBC 노조 파업 출정식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사진은 성상민(Skyjet의 매일매일의 감성일기)님과 최희윤(산들바람)님의 것을 썼고 한유나님의 텍스트도 참고했습니다.) 장면 1, 오전 10시 MBC 노조 총파업 출정식 # MBC 박경추 아나운서, 총파업 출정식을 이끌며 분위기를 달구다. MBC 고참 아나운서인 박경추 아나운서와 김완태 아나운서는 ‘PD수첩 사태’ .. 2008. 12. 27. 진정회PD 때문에 KBS '생방송, 시사360' 봐줄만 하다 어제(12월23일) KBS 을 보는데 일제고사 시행을 다룬 아이템을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멘트, “시사360 진정횝니다." 진정회 PD였다. 폐지를 반대하며 KBS사원행동에서 투쟁하다 에 배치를 받은 비운의 여인, 진정회였다. 그녀로 인해 KBS의 사생아 과 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다. 은 사생아다. 교양제작국의 거의 전 PD들이 의 존치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사측은 폐지를 강행하고 을 편성했다. 에 배치를 받은 PD들은 절망했다. 누구도 이들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KBS의 사생아’였기 때문이다. 그들 중에는 ‘도살장에 끌려 나오는 심정’으로 합류한, 김경란 아나운서보다 100배 정도 더 예쁜 진정회 PD도 있었다. 진정회 PD 때문에 나는 을 다시 보게 되었다. 내가 기억하는 진.. 2008. 12. 24. KBS 정연주 사장이 들려준 유머 이명박 정부의 초법적인 권한 행사에 밀려 KBS 사장에서 해임된 정연주 선배를 최근 한 출판기념회장에서 만났습니다. 해임 직후 인터뷰를 부탁드렸는데, '소주나 한 잔 하자'하셨는데, 겸사겸사 회포를 풀 수 있었습니다. 정연주 사장의 얼굴은 밝았습니다. 사람들이 굳이 그의 기운을 북돋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유쾌해 보였습니다. 정연주 사장은 "백수가 과로사한다"며 요즘 6천 쪽에 이르는 검찰 사건기록을 검토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출판기념회장의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유머 한 토막을 들려주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손오공이 KBS 면접을 보러 갔다. 면접관이 물었다. 산업혁명이 언제 어디서 일어났나? 손오공이 답했다. 18세기 중반 유럽에서 일어났다. 면접관이 물었다. 좋아하는 축구선수.. 2008. 11. 30. 건즈앤로지즈와 함께 했던 <시사투나잇>의 마지막 방송 이 우리 곁을 떠난지 벌써 2주가 지났습니다. 어제 신문을 보니 헤비메탈밴드 건즈앤로지즈가 17년만에 정규앨범 를 발표했다는 기사가 나왔더군요. 마지막 방송 당시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나온 음악이 건즈앤로지즈의 이었습니다. 그 감동을 다시 느끼실 수 있도록 시투 막방 엔딩 크레딧 화면과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시투 제작진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립니다. 이지운 PD가 Guns n' Roses의 을 엔딩 크레딧 화면의 배경음악으로 선택했는데, 정말 절묘한 선곡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사가 절묘하게 들어맞네요. "And it's hard to hold a candle, in the cold November rain. 차가운 11월의 빗속에서 초를 들고 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에요. We've been th.. 2008. 11. 29. 34년 동안 투쟁만 해오신 '낭만' 정동익 선생 인터뷰 정부의 방송 장악 저지를 위해 와 이 기사 특약을 맺었습니다. 기사가 을 통해서 누리꾼들에게 전달됩니다. “무릎 꿇고 사느니, 서서 죽겠다” 33년만에 명예복권된 해직기자들의 끝나지 않은 저항... 동아투위 정동익 위원장으로부터 듣는다. 1975년 서늘한 봄, 젊디젊은 동아일보 기자 134명이 찬 거리로 나앉았다. 유신체제를 비판했다는 이유만으로 정권은 기어이 그들의 밥줄을 끊었고, 회사는 그들을 지켜주지 않았다. 이른바 사건. 지난 10월 29일, 진실화해위원회는 이를 국가공권력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사건이라 규정하고, 국가와 회사는 해직기자들에게 사과할 것을 권고했다. 33년만의 공식적인 명예회복이었다. 그러나 해직기자들은 오늘도 찬바람 부는 거리에 서 있다. 동아일보가 여전히 이들을 인정하지 않고 .. 2008. 11. 22. KBS 노조 선거 감상법 KBS 노조 선거가 한창입니다. 후보들은 이번 주 내내 전국을 돌며 지역 KBS 총국에서 합동 유세를 벌였습니다. 오늘은 KBS 본사에서 합동 유세가 진행되었습니다. 다음 주 월화수 3일 동안 투표가 진행됩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국민이 (아무리 공영방송 혹은 국가기간방송이라 해도) KBS 노조 선거까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느냐고 물으실 수도 있을겁니다. 저는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KBS 노조 선거 결과에 따라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을 막느냐 못막느냐 하는 승부가 판가름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 KBS 노조는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을 방조했습니다. 이는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가 될 수 없는 일입니다. 촛불이 스스로 방송장악을 막기 위해 광화문에서 KBS까지 두 시.. 2008. 11. 21. 정세진 아나운서의 과감한 소신행보 KBS 가을 개편과 관련해 소신발언을 했던 정세진 아나운서가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측 KBS 노조위원장 후보를 공식 지지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정세진과 다른 진정한 정세진 아나운서의 모습을 소개한다. 정세진 아나운서와 관련해 좀 오래된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한다. 5~6년 전의 일이다. 정세진 아나운서가 홍기섭 앵커와 함께 을 진행할 때 본 적이 있다. 그녀는 공주가 아니었다. 여린 외모와 달리 매우 터프했다. 보도국에서 써준 앵커멘트를 그대로 읽지 않고 본인이 다시 써서 읽었다. 보도국 간부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그녀는 그렇게 써준 멘트만 읽으면 ‘혼이 없는 뉴스’가 된다며 스스로 재해석해서 앵커멘트를 썼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녀가 쓰는 굵은 사인펜이었다... 2008. 11. 19. '미포' 종방 뒷풀이에 따라가 보니 어제(11월15일) KBS ‘미디어 포커스’가 막을 내렸습니다. 방송사 유일의 ‘뉴스비평 방송프로그램’이었습니다. MBC에도 SBS에도 이런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거대 언론사의 전횡을 고발할 수 있는 방송프로그램이 이제 모두 없어졌습니다. 종방 녹화장에 가고 싶었지만 집에 일이 있어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급히 ‘몽구’님에게 연락을 해서 부탁을 했습니다. 의 마지막을 기록해 달라고. 저녁 때 종방 뒷풀이에 합류했습니다. 쓸쓸했습니다. 분위기가 쓸쓸했고, 사람이 없어서 더 쓸쓸했습니다. 문상객 발길이 끊긴 스산한 상가 같았습니다. 제가 유일한 외부 문상객이었습니다. 이후 몽구님과 이랑 기자의 남편분이 오시긴 했지만... 문상객의 발걸음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전담 편집 감독님... ‘미포’ 출신.. 2008. 11. 16. 몽유병 걸린 방송을 원하십니까? 정부의 방송 장악 저지를 위해 와 이 기사 특약을 맺었습니다. 내용 중 누리꾼들과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을 통해서 전달됩니다. 지난11월3일, 대통령의 2차 라디오 연설이 강행된 데 이어 일부 라디오 진행자들이 명확한 사유도 없이 하나 두 씩 교체되고 있다.과연 ‘공영’방송 KBS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에 대한 한 중견 라디오PD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몽유병 걸린 방송을 원하십니까? 글 - 박천기 PD (KBS 3라디오팀) 1936년 3월14일, 뮌헨에서 가진 라디오 연설에서 히틀러는 “몽유병자의 확신을 가지고 내 길을 간다”고 말했다. 히틀러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강조하기 위함인지는 모르지만“, 몽유병자의 확신”이란 표현은 언뜻 들어도 섬뜩하다. 왜일까? 무엇보다“소통”이 전제되지 않은 일방적인 “.. 2008. 11. 16. <시사 투나잇> PD들, 이렇게 싸웠다 정부의 방송 장악 저지를 위해 와 이 기사 특약을 맺었습니다. 내용 중 누리꾼들과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을 통해서 전달됩니다. 이번호 사설과 논란이 된 가을개편에 대한 'PD들의 말말말'을 전합니다. 사진은 마지막까지 결사 항전했던 PD들의 투쟁 모습입니다. 望遠庭에서 본 세상 정권이 바뀐 뒤, 너무 아낌없이 주는 KBS 여의도 길가의 은행나무 잎들이 노랗게 물들어 가고 있다. 10월 내내 후 두둑 소리를 내며 은행알을 사방에 뿌리더니, 바람이 스산하게 불어오면 하나 둘, 부채모양의 잎들을 바닥에 떨어뜨린다. IBC 사무실의 창밖 너머 로 겨울 준비를 하기 위해 잎에 물을 들이고 움츠러드는 여의도 공원의 활엽수들을 내려다 본다. 여름 내내 푸르고 풍성한 잎과 가지로 신선한 산소와 그늘을 제공했던 나무들도.. 2008. 11. 15. 엔딩 크레딧 보며 우는 <시사 투나잇> PD들 마지막 방송 현장을 보고 왔습니다. 마지막 방송의 준비 과정과 방송이 나가는 현장과 방송후 뒷풀이까지 보고 왔습니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부조종실에서 이를 지켜 보던 PD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먼저 올립니다. 엔딩 타이틀이 내려올 때 나온 배경 음악은 Guns n' Roses의 이었습니다. "And it's hard to hold a candle, in the cold November rain. 차가운 11월의 빗속에서 초를 들고 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에요. We've been through this such a long long time, 우리는 길고 긴 시간을 지나왔어요. just tryin to kill the pain. 단지 고통을 없애기 위해 애쓰면서 But lovers always .. 2008. 11. 14.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