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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기자들, PD들172

'때리면 맞는다', 언론인들의 총파업 행동수칙 오늘(12월26일) 06시부터 대한민국 언론인들은 이명박 정부와 성전을 벌입니다. ‘언론장악 7대 악법’ 저지를 위해 언론계가 총파업을 벌입니다. 이 총파업은 언관들이 연산권의 폭정을 비판하다 화를 당한 ‘무오사화’에 빗댈 수 있습니다. 많은 언론인들의 희생이 불가피합니다. 언론노조에서 수시로 각 본부 지부 지회로 지침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7대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언론노조 총파업지침 6호’에 나온 조합원 행동수칙을 읽어보고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 우리의 상황이 이렇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더군요. 내용은 이랬습니다. ‘조합원 행동수칙’ - 폭력은 절대 금한다. 때리면 맞는다. 별도의 지침 없이 맞대응 하지 않는다. - 회사 중간간부와 개별접촉을 금지한다. - 파업 불참자, 이탈자.. 2008. 12. 26.
'언론장악 7대 악법' 개정이 '제2의 탄핵' 되나? 한나라당의 밀어붙이기식 법안 처리가 심각한 역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미 FTA 비준안을 강행 처리하는 와중에 폭력사태가 발생했는데, 국민들은 이 사태의 책임이 한나라당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그렇습니다. 한나라당 지지율이 5% 가량 내려갔고 민주당 지지율은 5% 가량 올랐습니다. 20% 이상 차이났던 두 정당의 지지율은 10% 안팎으로 줄었습니다(리얼미터 자료). 한나라당이 '언론장악 7대 악법' 처리를 강행하면 이런 양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는 물론 SBS까지 총파업에 동참하고 있어서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특히 국민들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유명 아나운서 등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정부의 언론장악의 첨병 노릇을 하고 있는 한나라당에 대한 반감은 더욱 거.. 2008. 12. 25.
언론노조 총파업 관련 YTN 노조의 성명 및 노조원 행동지침입니다 [노조성명] 사측은 파업에 대비하라 ! 언론노조가 26일 06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한다. YTN 노조는 언론노조 산하 지부이며, 다른 언론사와 마찬가지로 파업 결의를 이미 마친 상태이다. 언제라도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MBC의 선제적 파업이 유력하지만 SBS와 CBS, EBS 등의 조기 합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MBC의 파업 대오는 이미 언론계 안팎의 예상을 넘어선 수준으로 강력하게 구성돼 있다. 주지하다시피 MBC는 간부들조차 파업을 내심 지지하는 상황이라 파업이 시작되면 쉬 끝나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 MBC 내부에서는 간부들을 중심으로 파업에 대비한 방송 준비로 분주하다. 한번도 파업을 해보지 않은 SBS 역시 어제 조합원 3백명이 모여 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사.. 2008. 12. 25.
심상정 대표의 의리에 박수를 보낸다 오늘자 문화일보에 1000호 광고가 크게 실렸습니다.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우리가 마지막 만들었던 호가 898호였습니다. 898호를 마지막으로 파업에 돌입했고 파업을 끝내고는 전부 사표를 냈습니다. 898호가 마지막입니다... 저는 1000호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삼성기사 삭제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분명 은 ‘오피니언 리더 선호도 1위’ ‘국내 정상의 시사주간지’ ‘사실과 진실을 밝히는 매체’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편집이 모두 끝난 기사를 경영진이 인쇄소에서 몰래 빼냈을 때, 항의하는 기자들에게 편집권은 경영자의 것이라고 우겼을 때, 편집권 독립을 주장하는 기자들의 파업을, 편집권은 경영자의 것이므로 편집권 독립을 주장하는 파업은 경영권 간섭이다. 그러므로 불법파업이다라고 주장했을 때.. 2008. 12. 15.
8년 전 기자를 시작할 때의 각오를 다시 보니... 얼마 전 후배가 8년 전 을 입사하며 제가 지인들에게 돌렸던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그 메일을 다시 보니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2000년 5월, 그때가 그립군요. 2010년 5월, 그때까지 제호를 꼭 되찾겠습니다. 출사표 (시사저널 입사에 부쳐) * 지금 내 마음은 쇠락한 종가에 시집 온 맏며느리의 심정처럼 무겁지만... 하나, 주간지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다. 사람들이 종이신문의 죽음을 얘기하면서 제일 먼저 꼽는 것이 바로 주간지이다. 일간지에 비해 속보성이 떨어지고 월간지에 비해 심층적이지 못한 딜레마 때문에 앞으로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시사저널은 작년 IMF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부도가 났다. 그리고 황색저널리즘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일요신문에 넘어갔다. .. 2008. 12. 10.
유재천 방석호 윤석민 박명진 교수에 주목하는 이유 정부의 언론장악과 관련 4명의 '학자'에 주목하고 있다. KBS 이사회 의장인 유재천 한림대 명예교수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인 방석호 홍익대 법학과 교수와 조선일보 칼럼 필진인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인 박명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 언론장악에 관여하고 있는 '이데올로거'들이다. 이들 어용학자들이 어떤 식으로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을 묵인하고 돕고 관여하는지가 의 관심 대상이다. 언론학계에서도 이들에 대한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다만 잘 표출이 되지 않을 뿐이다.) 이중 유일하게 언론학자가 아닌 방석호 교수에 대해서 에 썼던 기사다. 나는 요즘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홈페이지를 스스로 들낙거리며, 어떤 세미나를 열고 있는지를 체크한다. 그 세미나를 보면 정부의.. 2008. 12. 8.
'미술계의 미네르바' 그림값의 비밀을 풀어내다 1976년 11월26일, 이충렬씨(54)는 식솔을 데리고 고단한 미국 이민 길에 올랐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잡화상을 하며 어렵게 지내면서도 국내 진보 인사들이 피난 겸 찾아오면 극진히 살폈다. 직접 아사 위기의 북한을 방문해 식량난 상황에 대한 르포 기사를 최초로 써 보내기도 했다(이를 주선한 사람은 당시 한겨레신문 워싱턴 특파원이었던 정연주 전 KBS 사장이었다). 먼 타향에서 갈라진 두 조국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그를 위로해주는 유일한 친구는 그림이었다.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애리조나 시골로 이사를 간 뒤에는 그림에 더욱 집착했다. 적막한 서부의 황야에서 그림은 친구였고 애인이었고 어머니였다. 용돈을 아껴 그림을 사 모았고 시간을 아껴 그림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림에 물리를 트기 시작했다. .. 2008. 12. 5.
이 재밌는 동영상을 누가 만들었을까? 지난주 월요일(11월24일)은 언론노조가 창립 2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언론노조의 스무살 생일이었지만 분위기는 우울했습니다.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은 기념하는 자리가 되지 못하고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 같다고 우울한 개회사를 했습니다. 20주년 기념식과 함께 '민주언론상' 시상식이 있었는데, 낙하산 사장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YTN 노동조합이 본상을 수상했습니다. '광우병편' 보도 때문에 검찰 수사에 시달리고 있는 MBC 제작팀이 보도부문 특별상을, 그리고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싸우고 있는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가 활동부문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세 수상팀의 공통점은 투쟁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입니다. YTN 노동조합은 '다섯 달째' 낙하산 사장 출근저지 투쟁.. 2008. 11. 30.
언론노조 20년 신화의 새로운 주인공은 누구? (동영상 추가) 1980년대, 권영길은 언론노련을 조직했다. 1990년대, 손석희는 MBC 파업을 주동했다. 2000년대, YTN은 다섯 달째 낙하산 사장 퇴진운동을 벌이고 있다. 1980년대 언론노조(당시 언론노련)를 조직하고 초대 위원장을 맡았던 권영길 의원. 이후 그는 숱한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 그러나 지금 그는 진보정당 최초로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정치인이 되었다. 1990년대 MBC 파업을 주동했던(쟁의부장) 손석희 교수. 이 파업 이후 손 교수는 핸섬한 아나운서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유 언론의 상징이 되었다. 현재 그는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을 제치고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 꼽힌다. 다음 영광은 누구에게? 언론노조 20주년 기념식 때 상영되었던 언론노조 20년 동영상을 올립니다. 20년.. 2008. 11. 29.
'기자로 산다는 것'에 대한 기자의 생각 지난해 '시사저널 파업' 당시 선배들과 함께 썼던 이 요즘 다시 읽히는 것 같습니다. YTN과 KBS 기자들처럼 '기자로 산다는 것'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는 기자들이... 에 KBS 김석 기자님이 기고한 를 본인 동의를 얻어 올립니다. 기자질에 대한 치열한 고민, ‘시사저널 사태’ [김석의 미디어책읽기(24)] 기자로 산다는 것 (고종석 외 22인) 시사저널의 전 취재부장이었던 시인 이문재가 추억한, 지금은 문을 닫았다는 시사저널 평기자들의 아지트 ‘다다’에는 턱없이 못 미칠 테지만, 11월 14일 토요일 저녁 KBS 신관 앞 지하 호프집 ‘비트’는 ‘미디어포커스’의 마지막 방송을 지켜보기 위해 모여든 이들의 ‘다다’였다. 미디어포커스 출신이 아닌 사람을 찾을 수 없었던 그날 마지막 녹화를 영상으로 기록.. 2008. 11. 29.
시사IN도 삼성광고 없이 버티고 있습니다. 고광헌 한겨레신문사 사장이 최근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사우 여러분께 드립니다'라는 글에서 고 사장은 삼성 광고 없이 가겠다며 삼성과의 관계 중단을 선언했다. 는 지난해 10월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고백을 보도한 이후 지금까지 삼성그룹 광고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메일에서 고 사장은 “삼성이 우리 신문에 광고를 중단한 지 벌써 1년이 넘었다. 그간 인내심을 갖고 이 문제를 풀어보려 애썼으나 더 이상 삼성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기에는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을 내렸다. 고통이 따르더라도 삼성 광고 없이 가기로 결정했다. 삼성은 돈으로 를 길들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우리 사회의 .. 2008. 11. 23.
1992년 MBC, 그리고 2008년 YTN (언론노조 20주년 기념) 11월24일은 전국언론노조가 창립 20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에 맞선 언론노조의 지난 20년을 되돌아보는 '언론노조 20주년 기념' 게시판을 만들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992년 MBC 파업 MBC 노동조합의 공정방송을 위한 투쟁은 1990년 9월부터 이미 시작되어 노사간 갈등을 유지하고 있었다. 90년 9월 7일 우루과이라운드 반대를 위한 농민대회 개최를 앞두고 9월 4일 방영예정이던 우루과이라운드와 관련하여 농촌문제를 다룬 PD수첩이 2주간 방영이 연기되자 이에 담당 PD들과 노조간부들이 사장실을 방문해 격렬하게 항의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회사는 이 사건을 문제 삼아 안성일 노조위원장과 김평호 사무국장을 '위계질서 문란' 등의 이유로 해고조치했다. 한편 MBC .. 2008.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