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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좌판 위원회151

올해의 '아 웃겨' '황당' '유쾌상쾌통쾌' '한풀이'... 시사IN에서는 숨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모아 'B급좌판' 지면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2010년에 소개했던 것 중 다시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것을 모았습니다. 이런 숨은 콘텐츠 있으면 scoop@sisain.co.kr로 보내주시거나 트위터 @dogsul 계정으로 제보해 주세요. 올해의 ‘상상력 발전소’ 성북예술창작센터 혹시 다음 이름의 시설이 집 주변에 들어섰는지 살펴보라. 서교예술실험센터, 금천예술공장, 신당창작아케이드, 연희문화창작촌, 문래예술공장, 성북예술창작센터,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 홍은예술창작센터. 서울시의 창작 공간 프로젝트로 들어선 이들 시설은 실험적인 예술가들의 입주 프로그램이기도 하지만,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예술 체험센터이기도 하다. 이 중에서도 보건소를 개조해 만든 성북예술.. 2011. 1. 9.
2010년 대한민국을 웃긴 신조어, 그 씁쓸한 뒷맛... 명박왕... 보온상수... 희롱용석... 빠따철원... 북괴국의 잦은 침입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명박왕에게 안상수가 찾아왔다. 그는 ‘보온병’ 1만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쟁이 나면 자신이 입대해 보온병들과 함께 자연산 보온병을 양팔에 들고 적진에 뛰어들어 적의 식량을 훔쳐 보온병에 담아서 함께 행방불명되겠다는 것이다. 명박왕은 고개를 저었다. 다시 명박왕에게 강용석이 찾아왔다. 그는 ‘성희롱병’ 1만명 양성을 주장했다. 적들이 쳐들어오면 인정사정없는 성희롱으로 적의 기를 꺾어야 한다는 것이다. “너희들 몸 바치고 군대 왔지? 4년제 대학 이하로는 장교하기 힘들다던데…”라는 식으로 희롱하고, 최악의 경우 적들의 휴대전화 번호라도 따야 한다고 주장했다. 명박왕은 고개를 저었다. 이번에는 최철원이 .. 2011. 1. 4.
책으로 보는 조선시대 전문가들의 투철한 프로의식 기사 마감을 끝내고 머리를 식힌다며 클레이연구소가 선정한 세계 7대(현재는 6대) 수학 난제를 풀곤 하던 신호철 기자(휴직 중)가 탐낼 만한 수학사(數學史) 책이 나왔다. 조선 최고의 수학자들 이야기를 장혜원 교수(진주교육대·수학교육과)가 묶어낸 . 연구 논문 발표를 위해 분석한 조선시대 중인에서 임금까지, 수학자 11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첫 번째 주인공은 중인 출신 수학자 홍정하. 청나라 사신으로 온 중국 최고 수학자 하국주와의 대담을 통해 조선 수학의 위상을 떨쳤기 때문이다. 장 교수는 “홍정하의 수학 실력에 탄복한 하국주가 조선의 산대(나무 막대기 계산도구)를 얻어가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다음으로 주목한 인물은 수학이 맺어준 중인 이상혁과 사대부 남병길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다. 둘은 신분을 뛰어.. 2011. 1. 2.
해외에서 호평받은 다큐명작 <오래된 인력거>를 국내에서 볼 수 없는 이유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IDFA)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꼽힌다. 지난해 독립 다큐멘터리 PD 박봉남 감독의 이 이 영화제 중편 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탔다. 올해에는 인도 콜카타의 인력거꾼 이야기를 다룬 이성규 감독의 가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미친 듯한 존재감’을 과시한 는 이번 영화제에서 최대 화제작이었다. 현지 언론이 가장 많이 보도했으며, 평론가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을 촉발했다. 영화제를 마치고 온 이 감독을 만났다. 그리고 에 대해서가 아니라 한국 다큐멘터리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자신의 작품을 국내에 방영할 수 없는 암울한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한국독립PD협회 초대 회장을 맡았던.. 2010. 12. 18.
명품다큐 - 툰드라/아프리카/아무르 연출자를 만나 보았다 동토의 제국에서 열사의 땅까지, 지구 곳곳을 담은 방송 3사의 대표 다큐 프로그램이 올겨울에 방영되고 있다. SBS MBC KBS 의 제작기를 들어보았다. 지난 2월9일 서울 논현동의 복합 문화공간 쿤스트할레에 국내 트위터 이용자 100여 명이 모였다. 주로 직장인인 이들은 팬으로, 그 프로그램을 만든 김진만 PD를 만나려고 바쁜 시간을 쪼갰다. 심야 시간대에 방송하고도 20%가 넘는 경이적 시청률을 기록한 은 가히 ‘다큐돌’이라 불릴 만큼 인기가 좋았다. 대기업 CEO까지 모임에 참석하려 할 만큼 팬클럽 모임의 열기가 뜨거웠다. 2009년은 한국 다큐멘터리 발전의 티핑 포인트(호조로 전환되는 급격한 변화 시점)가 된 해였다. 이 텔레비전에서 대박을 냈고, 극장에서는 가 300만명 넘게 관객을 끌어모았다.. 2010. 12. 16.
원빈vs현빈, 트위터 투표 결과 최고의 차도남은 '현빈' 옆집 아저씨 원빈이냐? 까도남 현빈이냐? 최고의 남자는? 현빈(58% - 228표) - 파란색 원빈 (41% - 160표) - 초록색 (트위터 투표 : 총 388명 참여 12월/6일) 김주원(현빈) 역시 여자의 마음은 갈대 같았다. ‘성스(KBS 드라마 )’의 본방 사수를 외치며 ‘걸오앓이(걸오 역의 유아인을 좋아하는 현상)’를 하던 것이 엊그제인데, 벌써 대세는 드라마 (SBS) ‘까도남(까칠하고 도도한 남자)’ 현빈으로 이동했다. 까도남은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보다 한 레벨 위의 남자란다. 현빈이 연기하는 김주원은 뼛속까지 재벌 2세, 오만함의 결정체, 얼음왕자다. 훤칠한 훈남이 미국 명문대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고 외할아버지에게 백화점을 물려받았다. 이탈리아에서 40년 동안 트레이닝복을 만.. 2010. 12. 7.
영화 <부당거래>의 정당한 흥행이 한국 사회에 말하는 것 는 재밌는 영화다. 2000년 로 청룡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받고 화려하게 데뷔한 이래, 터질 듯이 터질 듯이 터지지 않는 영화만 연출해왔던 류승완 감독이 2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박찬욱 김지운 최동훈 이정범 등과 함께 한국형 느와르의 주요 주주임을 증명했다. (2000), (2004), (2005), (2006), (2007)까지, 실험성은 늘 차고 넘쳤다. 평단도 그의 영화를 애정어린 관심을 보였지만, 문제는 대중성, 그의 영화에는 단맛이 부족했다. 피가 튀고 살점이 날아다니는 그의 하드고어한 영화를 보면 자기 음악만 고집하는 인디밴드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류승완의 영화들은 늘 마초가 풍년이었다. 더 정확히는 마초와 마초가 부딪치는 영화였고, 더더 정확하게는 건달적인 마초와 양아치적인 마초가 .. 2010. 12. 5.
트위터러들이 모여서 만든 '사진전'과 '연말 바자회' 트위터 사진전 ‘소통’, 트위터 중고장터 연말이면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미디어는 더욱 분주해진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만큼 오프라인 모임이 빈번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 고수들은 단순히 모여서 술잔 기울이는 모임은 지양하는 편이다. 그보다는 ‘전국민 비상연락망’을 활용해 함께 의미 있는 일을 하는 데 의기투합한다. 트위터 사진클럽 ‘포토다이어리당’ 회원 50명이 공동 전시회를 연다. 제목은 ‘소통’. 작품 120점을 출품하고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12월5~10일, 서울 청담동 ‘갤러리 더 스페이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서울시 주최로 트위터 중고장터가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판매 금액의 10%를 기부한다(11월28일로 예정되었으나 연평도사태로 연기). 강운구를 핑계 삼다 .. 2010. 12. 4.
한국과 일본의 대중문화 개방 승자는 양국 국민이었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 12년의 대차대조표를 그려보면 현재까지는 한국이 남는 장사를 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로 촉발된 드라마 한류를 시작으로 소녀시대·카라 등 걸 그룹이 주축이 된 댄스음악 한류가 일본 내에서 이어지고 있다. 반면 한국의 일본 대중문화는 일종의 마니아 문화로 정착되었을 뿐, 대중적인 파괴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이것은 일차적으로 불공정 경쟁의 결과다. 2004년까지 총 4차례 일본 대중문화 개방 조치가 이뤄졌지만, 아직 지상파 방송의 일본 프로그램 방영은 허가되지 않았다. 아직 정면 승부가 이루어지지 않은 셈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5차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예고하고 있어 조만간 진정한 승부를 겨룰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일 대중문화 교류를 이기고 지는 전쟁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 2010. 11. 26.
트위터러들이 꼽은 '지상 최고의 걷기 코스' ‘2010 올레축제’ 부설 행사로 열린 ‘월드 트레일 콘퍼런스’는 막판에 결정되었다. 그래서 전 세계 유명 트레일 관계자를 다 불러오지는 못했다. 제대로 된 ‘트레일 엑스포’는 내년을 기약해야 했다. 스페인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비롯해 총 10곳이 소개되었지만, 트위터러(트위터 이용자)들은 성에 차지 않는 눈치였다. 그러면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걷기 코스’를 추천해주었다. 페루 잉카 트레일(사진):“잉카제국 혹은 그 이전부터 존재하는 좁은 포장도로인데 현재 쿠스코-마추픽추 구간이 관광용으로 개발되어 있다. 영화 에도 등장한다.”(@aleshkim) “스페인 산티아고 트레일이 고상한 트렁크족이라면 페루 잉카 트레일은 날것의 혈기 넘치는 백패커라 할 수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과 피맛골의 차이라고도.. 2010. 11. 25.
백년 동안의 충절, 손자가 정리하다 언론인권재단 안병찬 이사장님은 영원한 현역 기자입니다. 월남전 마지막 종군기자로 철수하는 미군 군함 위에서 마지막 기사를 송고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시사저널 때 고문으로 모셨습니다. 제작년에 '안병찬의 기자질 46년'이라는 블로그를 만드시기도 했는데, 간혹 시사IN에 기고를 하기도 하십니다.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지지만, 노기자는 죽지 않고 기록합니다. 안 이사장님이 필생의 역작을 내놓으셨습니다. 바로 조부인 안숙 선생의 한문 일기를 한글본으로 펴낸 것입니다. 안숙 선생은 경술국치 때 자결하신 분입니다. 자결 100년 만에 손자에 의해서 그 뜻이 전해지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오호라! 사람의 태어남에는 반드시 죽음이 있는데/ 그 죽음이 진실로 마땅히 죽어야 할 자리에서 죽을 수 있다면/ 그 죽음은 도.. 2010. 11. 18.
"록은 길 위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윤도현밴드(YB) 로드다큐 <나는 나비> 시사IN에서는 이라는 코너를 통해 숨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 최전선에 계신 창작자/제작자/평론가 분 중에서 이런 콘텐츠를 소개해 줄 만한 분을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로 남겨주세요.) YB 다큐멘터리 “록은 길 위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라고 말했던 로커 윤도현이 YB 멤버들과 함께 미국 ‘워프트 투어’에 참가한 경험을 다큐멘터리로 생생히 기록했다(이미 같은 내용이 사진집으로 묶여 나오기도 했다). 다큐멘터리이지만 지상 최대 록페스티벌 참가기인 만큼 사실상 음악영화에 가깝다. 윤도현과 그의 동료들이 길 위에 뿌린 땀과 열정, 그리고 길에서 거둔 음악적 성취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는 볼거리와 들을 거리가 풍성한 음악 다큐멘터리이다. 2009년 8월15~23일 시애틀·로스.. 2010.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