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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좌판 위원회151

판소리를 세계에 전한 파란 눈의 외국인들 이야기 국악평론가 김문성 님이 '판소리를 세계에 전한 파란눈의 외국인 이야기'를 시사IN에 기고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지면 사정상 원문 일부만 게재되었습니다. 원문 전문을 '독설닷컴'에 올립니다. 그들이 있었기에 '국악 한류'가 있었다 글 - 김문성 (국악평론가) 호주의 재즈뮤지션 사이먼 바커가 한국사회에 조용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소위 ‘듣보남’인 그로 인해 한동안 우리나라는 아니 전세계 문화예술계는 한국 굿음악 나아가 한국 전통음악을 화두로 많은 담론을 만들어 낼 것 같다. 우연히 접한 타악에 매료된 한 이방인이 자신의 영혼을 감동시킨 연주자를 찾아 멀리 이국땅을 헤매다 극적으로 상봉한다는 다소 신파조의, 흔해빠진 줄거리이지만, 추종의 대상이 ‘굿음악의 대가’라는 점에 다다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왜, .. 2010. 9. 10.
호주 재즈드러머가 동해안 별신굿 명인에 빠져든 까닭 오스트레일리아의 최고의 재즈 드러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사이먼 바커, 그는 동해안 별신굿 기능보유자 김석출 선생의 음악에 반해 7년 동안 17번 한국을 방문해 그를 찾아다녔다. 이 과정을 그의 동료 가수 엠마 프란츠가 영상으로 기록했다. 바로 다큐멘터리 음악영화 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은 우리를 자랑스럽게도, 그리고 부끄럽게도 만드는 영화다. 외국의 유명 재즈 뮤지션에게 깊은 음악적 영감을 준 사람이 우리 전통 무속인이었다는 사실은 우리를 자랑스럽게 한다. 그러나 그 무속인에 대한 마지막 기록이 우리 손이 아니라 남의 손으로 기록되었다는 사실은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 영화 안으로 들어가면 이 상반된 감정이 더욱 복잡하게 뒤엉킨다. 우리 전통음악을 이토록 깊이 읽어주다니, 이렇게 잘 정리해서 보여주다니,.. 2010. 9. 8.
조선 왕실의 마지막 모습은 졸렬했나? 우아했나? 조선 왕실의 마지막 모습은 어땠을까? 고종 무능론과 고종 암약론을 넘어선 제3의 해석을 내놓는 김기협 교수, 일본에 인질로 간 영친왕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 본 고 김을한 기자, 그들이 본 조선의 마지막 모습을 책으로 만날 수 있다. "졸렬했다" 저자, 김기협 계명대 교수 망국의 군주 고종에 대해서는 평가가 분분하다. 고종 때문에 망했다고 하는 축이 있는가 하면, 고종 덕분에 그만큼이라도 버텼다고 하는 축도 있다. 국수주의 역사관을 비판하고 문명사 관점에서 역사를 읽어내는 김기협 교수(계명대·사학과·사진)는 제3의 해석을 내놓는다. 김 교수의 해석은 이렇다. “조선은 어차피 망할 나라였다. 고종 때문에 망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고종 때문에 품위 없이 망했다. 고종은 나라가 무너지는 그 순간까지 졸렬했을 .. 2010. 9. 3.
마광수, 신촌의 빨간구두 아가씨를 불러내다 문화예술계 최전선에서 활약하시는 '문화 야전사령관'들이 추천한 B급 콘텐츠입니다. 문화생활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석연치 않은 결말’ 신파와 열정의 누아르 마초 얼터너티브 라틴 밴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이 단독 공연을 갖는다.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은 인디 레이블 붕가붕가레코드 소속으로 독특한 세계관과 탄탄한 음악적 완성도를 드러낸 정규 1집 를 통해 자취하는 여대생을 중심으로 탄탄한 팬 층을 확보한 밴드다. 세 번째 단독 콘서트인 이번 공연의 타이틀은 ‘석연치 않은 결말’로, 기존 팬들로부터 리더 조까를로스가 ‘고질적 뮤지션의 길’ 선언을 하고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말로 은퇴가 될지, 아니면 또 한번의 사기극에 불과할지는 공연을 봐야 알 수 있을 듯. 초대 손.. 2010. 8. 31.
박재범 부활 기적 이뤄낸 'TGIF 팬덤' ‘박재범의 부활’ 기적 이뤄낸 TGIF 팬덤의 비밀 한국 비하 발언 파문을 일으켰던 가수 박재범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방송 출연을 하지 않는데도 음원·음반 수익 수위를 달리고 있다. 그를 부활시킨 디지털 TGIF 팬덤을 분석해보았다. 지난 8월10일 박재범 팬들은 공개편지 한 통을 받았다.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는데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사랑 덕분에 다시 만나게 되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내 고마운 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도 없고 내가 여기까지 온 게 여러분이 없었으면 가능하지 않았을 거예요.” 박재범이 쓴 것이었다. 지난해 9월 ‘한국 비하 발언 파문’을 일으키고 미국으로 간 박재범이 9개월 만인 6월18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쫓기듯 떠났지만 돌아오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 공항에는 2000명이 넘.. 2010. 8. 24.
대한민국 좌파와 우파, 책으로 소통하다 주> 위즈덤하우스에서 8월25일 '국민블로거 미디어몽구 후원주점'에 대한민국을 이해하는 두 개의 시선, 20권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판매금액 전액을 미디어몽구에게 후원한다고 합니다. 이에 이 책에 대한 보도자료를 '독설닷컴'에 올립니다.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저작이라고 생각해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구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좌파와 우파, 우리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두 개의 프리즘! 그 대립의 객관적 원인과 역사적 기원을 추적, 우리의 미래를 가늠한다! * * * * * * 대한민국을 이해하는 두 개의 시선 -하나의 개념을 둘러싼, 현실 세력의 실질적 대립을 좌와 우의 시각으로 정리하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좌파와 우파가 각각 어떻게 다르게 바라보고 있는지 살펴본다. 같은 주제에 대해 좌파와 우파는.. 2010. 8. 23.
록페스티벌, 소지품 검사가 왠말? 시사IN 박장준 인턴기자가 쓴 글입니다. 지면 기사로 준비했는제 게재되지 못해 '독설닷컴'에 올립니다. 지산밸리록페스티벌 펜타포트록페스티벌 부산록페스티벌 써머위크앤티 등 여름 음악페스티벌이 많은데, 소비자들은 이런 문제의식이 있었네요. 록소비자의 헤드뱅잉이 시작됐다 박장준 (시사IN 인턴기자) 한 여름 밤의 꿈이 끝났다. 과 에서 록마니아들은 행복한 꿈을 꿨다. 예년보다 화려한 라인업과 무대시설은 록마니아를 행복하게 했다. 하지만 축제가 끝난 뒤, 록마니아는 헤드뱅잉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유는 감동과 여운이 아니라 ‘불공정행위’ 때문. 7만9천명이 다녀간 ‘지산 록페’의 록마니아들이 소비자고발을 시작했다. 오지 않은 셔틀버스, 불친절한 강한친구(안전요원), 사면초가 담배연기… 이 불만은 천 명 이상이 .. 2010. 8. 20.
여름이 가기 전에 가야 할 문화 행사 5곳 성북예술창작센터 서울시창작공간 프로젝트의 일곱 번째 자식 ‘성북예술창작센터’가 7월28일 공식 개관했다. 옛 성북구보건소가 있던 자리다. 몸을 치료하는 보건소가 있던 자리에 들어선 성북예술창작센터는 마음을 치료하는 예술치료 공간으로 거듭났다. 예술을 통한 치유와 소통과 나눔으로 주민들에게 예술적 상상력을 키워주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들어선 서울시창작공간은 대부분 입주 작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주민을 위한 공간은 이곳이 처음이다. 개관하는 날 둘러본 성북예술창작센터는 명품 문화센터로 손색이 없었다. 어른들에게는 ‘치료’가 중요했지만 역시 아이들에게는 ‘재미’가 중요했다. 몸으로 체험하는 오감 예술에 아이들은 없던 재능까지 끌어냈다. 앞으로의 작업이 무척 기대되는 곳이다. 2010 시네바캉스 서울 서울아트시.. 2010. 8. 19.
'세계대백제전' 성공을 위한 열 가지 아이디어 9월18일~10월17일 '세계대백제전'이 백제의 마지막 왕도였던 웅진(공주)과 사비(부여)에서 열립니다. 예산규모가 240억원이나 되는 행사여서 관심 있게 보고 있는데, 아무리 봐도 24억원 행사같은 느낌이 듭니다. 예술감독도 만나봤고 정무부지사도 만나봤고 사무총장도 만나 봤는데... 조언을 해달라고 해서 해주긴 해줬는데... 구현이 될지... 어제 행사장 관람하고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에... (한 기자분은 두 번 왔는데 여전히 감흥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축제 전문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짱구를 굴려봤습니다. 나중에라도 참고하라는 의미로 블로그에 정리해 남깁니다. 세계대백제전 조언 1) '일본인이 사랑한 백제'에 주목해라. 백제에 대해 애잔한 정서가 있는 일본 사람들을 공략해라. 그리고 그들이 감동한 포.. 2010. 8. 15.
시대의 욕망을 디자인했던 '소셜 디자이너' 앙드레 김 앙드레 김 별세 소식에 트윗에 이런저런 추모의 글이 올라오네요. @yeojy 직접 만나본사람, 아는 사람,같이일해본사람, 얘기해본사람은 존경했고, 추측하고 전해들은 사람은 희화한 사람 앙드레김. 나는 앙드레김과 일해본 사람중에 그를 욕하는 사람 본적 없고, TV로만 본사람 중에 그를 우습게 여기지 않은 사람 또 본적 없다. @bookhunter72 고 앙드레 김 선생이 남긴 말들이라고 합니다 : "나의 실제 나이는 67세지만, 나의 정신연령은 20대다" "제 손은 투박하지만 제 옷은 눈물겹게 섬세하죠" "난 항상 시를 쓰고 싶었다. 내가 무대 위에 늘 거대한 서사시를 만들어 올리는 이유다" 저도 앙드레 김 선생님에 대한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서 올렸습니다. 앙드레 김은 패션사의 한 획을 그은 디자이너지만 .. 2010. 8. 13.
안희정이 백제의 잃어버린 역사에 반한 까닭 9월18일~10월17일 열리는 '세계대백제전' 관련 기획을 준비 중입니다. 먼저 안희정 충남지사가 왜 이 행사에 집중하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지역축제의 문제는 정치에 종속되어있다는 것이다. 지자체장 선거에 축제가 널을 뛴다.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가 담배꽁초처럼 버려진다. 전임 단체장이 만든 축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죽이고 자신의 축제를 새로 만들어낸다. 그런데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임 단체장의 성과를 인정하고 100% 이어받기로 한 것이다. 이완구 전 지사는 평범한 지역 문화행사였던 백제문화제를 국제 행사로 키워 세계대백제전을 만들었다. 2007년 40억원, 2008년 80억원, 2009년 100억원으로 계속 행사를 키워 올해 240억원(국비 30억원, 지방비 170억원, .. 2010. 8. 12.
졸속으로 만든 지역축제, 졸속으로 사라진다 지방권력 이동으로 지방 문화권력도 이동 6월2일 한나라당이 참패하면서 여러 곳에서 지방권력이 야당으로 이전되었다. 급작스러운 권력의 이동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지방 문화예술계 역시 홍역을 앓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 축제가 단체장 생각에 좌우되어 정치논리에 따라 흥하기도 하고 쇠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7월1일부터 집무를 시작한 새로운 지방 수장들은 난립한 지역 축제의 구조조정에 나섰다. 여기에 경기도 성남시의 지방채 지불유예 선언도 한몫했다. 지방자치단체 재정이 파탄 위기라는 언론 보도가 거푸 나가자 신임 단체장들은 맨 먼저 지역 문화예술 축제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 작업에 들어갔다. 지역 축제 죽이기에 행정안전부도 가세했다. 지방재정 건전화를 위해 지역 축제에 대한 투자·융자 심사 범위를 5억원 이상에서 .. 2010.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