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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좌판 위원회151

한드 일드 미드의 촌철살인 비교법 케이블계, 드라마 삼국지의 세 주역인 한국 드라마(한드)와 일본 드라마(일드)와 미국 드라마(미드)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드라마 마니아인 트위터러들이 셋의 스타일 차이를 짧고 굵게 분석한 촌철살인 멘트를 소개합니다. @kkong33 “한드는 막장, 일드는 과장, 미드는 긴장” @tong1319 “한드 맵고, 일드 심심, 미드 느끼” @zroot1yoon “한드는 막판에 대화합, 일드는 행•불행이 분명, 미드는 궁금하면 시즌2 기다리시던가” @Sizgoon “한드는 쓸데없이 흥분, 일드는 쓸데없이 열심, 미드는 쓸데없이 진지” @JiHelloHi “한드는 가족사, 일드는 사회사, 미드는 지구사(?)” @TheKanga “한드는 성질나서 악 받쳐서 억울해서 혼자 엉엉, 일드는 소속감 느끼고 감동받아 친구 직.. 2010. 11. 13.
<삼국유사> 일연은 현장감각과 균형감각으로 무장한 최고의 르포라이터 소설가 김훈씨는 의 저자 일연(一然)을 이렇게 평했다. “일연은 부서질 수 없고 불에 탈 수 없는 것들에 관해 썼다. 이것이 당대의 야만에 맞서는 그의 싸움이었다.” 1986년 석사 논문을 작성할 때부터 지금까지 24년 동안 를 연구해온 고운기 교수(한양대·문화콘텐츠학)는 일연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으로 김훈씨를 꼽았다. “기자 출신인 김훈이 자전거로 전국을 돌며 곳곳을 살폈듯이, 일연 스님도 직접 현장을 방문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를 썼다. 그래서 왕과 지배자의 역사뿐만 아니라 백성의 이야기도 담아낼 수 있었다”라고 그는 말했다. 고미숙 박사가 ‘해학 넘치는 여행가’로 연암 박지원을 되살린 것처럼 고 교수는 일연을 탁월한 스토리텔러로 부활시켰다. 를 들고 일연이 다녀간 곳을 일일이 답사한 그는 일.. 2010. 11. 10.
제3세계 안데르센과 조앤 롤링을 만나는 방법 제3세계 그림동화, 올리볼리 농촌뿐 아니라 도시에서도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아빠 나라의 말과 문화만 알고, 엄마 나라의 말과 문화는 모르는 반쪽이가 될 수 있다. 엄마가 살던 나라는 어떤 나라이고 어떤 풍습이 있는지, 엄마는 어릴 때 어떤 이야기를 듣고 자랐는지 알기가 어렵다. 다음세대재단에서 운영하는 ‘올리볼리 그림동화’ 서비스는 이런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해 몽골·베트남·필리핀 등 제3세계 그림동화를 들여와 온라인으로 무상 제공하는 서비스다. 다문화 가정 아이가 아니더라도 볼 만한 동화가 꽤 많다. 최근 필리핀·베트남·우즈베키스탄 주한 대사 및 부인 그리고 연예인들이 함께 녹음해 DVD 스페셜 에디션도 제작했다(www.ollybolly.org). 뮤지컬 JK.. 2010. 11. 9.
친MB 연극과 반MB 연극의 닮음꼴 운명 여기 두 편의 ‘공짜 연극’이 있다. 한 편은 대놓고 ‘반(反)이명박 연극’을 표방한다. 다른 한 편은 ‘선진 문화국가로서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추진하는 테마형 문화외교 사업으로, 녹색성장을 주제로 한 복합장르 음악극’을 표방한다. 둘 다 입장료가 없다. 당신은 이 두 연극 중에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 ‘삽과 쥐’라는 노골적인 제목이 붙을 뻔했던 반 이명박 연극의 제목은 (아큐)’이다. 명계남이 출연·기획하고, 탁현민이 기획·연출했으며, 여균동이 연출·출연했다. 모노드라마 는 코르마 민주공화국 대총통 ‘아르피무히 마쿠(아큐)’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누구 얘기인지를 곧바로 떠올릴 수 있도록 온갖 힌트가 제공되어 있는 반MB 연극이다(작품을 보고 자신이 생각한 가치만큼 자율적으로 관람료를 지불한다). .. 2010. 11. 5.
드라마 '대물' 원작자 박인권 작가 인터뷰 드라마 의 원작자이기도 한 의 원작자 박인권 작가(사진)는 스토리텔링의 귀재이다. 집요한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작품을 그리는 그는 특히 선 굵은 만화를 많이 그렸다. 4부까지 출간된 만화 의 경우 지금 방영되는 2부 외에도 3부가 별도의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고, 1부와 4부는 영화화할 예정이다. 박 작가가 의 관전 포인트 몇 가지를 꼽아주었다. - 원작과 비교하면 어떤가? 설정이 많이 바뀌었는데. 만화는 만화의 묘미가 있고, 드라마는 드라마의 묘미가 있다. 각색의 묘를 즐겨라. 제작사에서 도와달라는 요청도 있었지만 참여가 참견이 될까봐 참았다. 많은 설정이 달라지고 다른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만화에서 말하려 했던 ‘민초 대통령’이라는 근간은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작품 구상할 때 조언해달라는 말도 들었.. 2010. 10. 25.
이것이 충청도 음식의 진리다(충청남도 맛집 총정리) 간이 센 전라도 음식이나 경상도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충청도 음식을 평할 때 ‘네 맛도 내 맛도 아니다’라고 말을 한다. 별맛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충청도 음식의 참맛을 몰라서 하는 소리다. 정교한 백제인의 후손들이 만드는 만큼 음식이 정밀하다. 그래서 예민한 혀를 가진 사람만이 그 참맛을 알아낼 수 있다. 백제의 맛은 '연잎 밥'으로~ 1400년 이어온 백제의 맛 중에 먹어볼 만한 음식으로 맨 처음 꼽히는 것은 연잎밥이다. 부여군 백제의집(041-834-1212)의 ‘소부리연밥’을 먹어보면 그 진미를 체감할 수 있다. 몸에 좋은 여러 고명을 올린 연잎밥은 철분과 비타민이 많아 자양강장 음식으로 꼽힌다. 백제의집은 소부리연밥 외에 ‘서동마밥’도 내놓는다. 아산시 예명회관(041-534-777.. 2010. 10. 24.
올 가을 유행 예감, 최고 간지 '조폭룩' 패션 박노해 사진전 언제부터인가 박노해 시인은 글이 아닌 사진으로 시를 짓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여기, 우리’가 아닌 ‘그때, 거기, 그들’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중동·아시아·중남미 120개 국가를 다니며 찍은, 한 편의 길고 긴 서사시라 할 수 있는 사진전을 열었다. 사진전의 이름은 . 작가가 시간과 공간과 인종을 넘어서 느꼈던 동질감을 표현했다. 시인은 그곳에 찾아간 것이 아니라 불려간 것이라 했다. 오랜 식민지 수탈로 상처가 얼룩진 그들을, 세계화의 모순에 상처를 입은 인류의 가장 아픈 자리에 불려 세워졌다고 했다. 그는 그곳에서 오래된 희망을 보았다며 그곳을 세계의 중심이라 재해석했다. 낮은 곳에 임한 그는 G20으로 소란스러운 서울에 조용히 ‘성찰의 G120’을 열었다(세종문화회.. 2010. 10. 15.
'슈퍼스타K2'가 대표하는 '케이블 키즈'의 탄생 올해로 15년째인 케이블TV의 도약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10년째 되던 해인 2005년에 들여다 보았을 때는 양적 성장이 돋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성장은 대부분 외세(외국 드라마/외국 스포츠 중계)에 힘입은 것이었습니다. 15년째인 올해 들여다보니 질적 성장을 이룬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몇 년 새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 늘었고 그 프로그램은 유행을 선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와 같은 대박 프로그램도 나오고... 아마 20년째인 2005년에 들여다보면 지상파와 역전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짐작해 봅니다. (조중동 종편 등장도 영향을 끼칠 것이구요.) 어린이 만화채널에서 시작해서 게임채널과 음악채널을 거쳐 여성채널과 취미채널로 분화되었다가 종교채널로 마무리하는... .. 2010. 10. 13.
<슈퍼스타K2> 앞세운 'CJ 콘텐츠 제국'의 전략 1996년 2000년 트랜디한 시트콤으로 안방극장을 사로 잡았던 송창의 PD CJ미디어 제작본부장을 맡고 있는 그를 만나보았다. 그는 CJ계열사 프로그램 제작을 총괄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케이블TV 프로그램 15편 중 12편이 CJ미디어 계열사 프로그램이다. 외세(외국 프로그램) 덕을 봤던 다른 채널과 달리 CJ미디어 계열사들은 자체 제작을 중시했다. 그 덕에 콘텐츠 제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한국 케이블TV의 역사는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다. 이미 결선 진출자의 인기는 왠만한 연예인을 능가한다. 이제 연예인들도 케이블 채널을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다. 송창의 PD를 만나 미래를 가늠해 보았다. Mnet 의 시청률이 연거푸 10% 이상을 기록하면서 사회적 이슈가 .. 2010. 10. 12.
미국 드라마 웨스트윙과 친노 386 참모들 정치부 기자로 일할 때, 나의 꿈은 대통령을 만들어보는 것이었다. 구체적인 로드맵도 정했다. 먼저 국회의원을 만들고, 당 대표를 만들고, 서울시장을 만들고, 마지막으로 대통령을 만드는 것이다. 국민의 뜨거운 성원과 함께. 안타까운 점은 현실에서는 내가 대통령으로 만들어줄 만한 정치인이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장감도 없고, 당 대표감도 없고, 심지어 국회의원감도 없다. 그래서 꿈을 살짝 바꿨다. 정치 드라마에서 대통령을 만드는 것으로. 서울시장과 당 대표와 국회의원 역시 드라마 속에서 만들어 보려고 한다. 정치 드라마로 대통령을 만드는 꿈을 가진 내게 백악관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웨스트윙’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딱딱한 정치와 소소한 인간사를 솜씨 좋게 버무리고 국내 현안과 국제 정세를 숨 가쁘게 얽어내.. 2010. 10. 11.
케이블TV 15년을 빛낸 15편의 프로그램 트위터 투표(9월27일~10월1일)를 통해 지난 5년간 질적 변화를 일궈낸 케이블TV 프로그램을 꼽아보았다. 700명 이상이 참여한 투표 결과는 (Mnet 13%) (tvN 13%) (YTN 9%) (Mnet 7%) (tvN 6%) (온게임넷 5%) (MBC드라마넷 5%) (tvN 4%) (tvN 3%) (Mnet 3%) (tvN 2%) (MBCevery1 2%) (Mnet 2%) (tvN 1%) (올리브TV 1%) 순서였다. 주> 다음은 EBS 김진혁 PD(전 지식채널e 연출)와 윤성호 감독의 단평입니다. 재밌는 TV, 롤러코스터(TvN) 대중들의 탈 계몽적 변화를 가장 잘 읽어내고 대중들과 같은 눈높이에서의 '공감'을 뛰어난 완성도로 잘 표현해낸 작품. 무심한 듯한 나레이션으로 시대에 대한 냉소를 보.. 2010. 10. 11.
DSLR로 드라마 찍고 아이폰4로 영화 찍는 세상 구석구석 틈새 문화 정보입니다. 얼마 전 DSLR 드라마가 나왔었는데, 이제 아이폰4로 찍은 영화도 나왔네요. 신기한 세상입니다. 거의 모노드라마 명계남이 기획·연기하고 여균동이 출연·연출하며 탁현민이 연출·기획한 은 명계남의 ‘거의’ 1인극이다. 노무현 추모 콘서트를 기획했던 탁현민 그리고 이 공연에서 색소폰을 불었던 여균동, 노무현 팬클럽 ‘노사모’ 회장이었던 명계남이 뭉친 이유는 현실 정치에 대한 걸쭉한 풍자 한사발을 들려주기 위해서이다. 잃어버린 배우 명계남과 사라져버린 감독 여균동 그리고 ‘노빠’로 찍혀 일거리를 잃고 쉬고 있는 기획자 탁현민의 기막힌 조합은 20년 전 ‘도적놈 셋이서’를 함께 쓴 천상병·중광 스님·이외수의 조합을 연상케 한다. 입장하는 관객에게 봉투 하나씩을 준다. 공연을 보고.. 2010.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