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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고재여리아2197

‘88만원 세대’의 새 이름을 ‘팝업 세대’로 제안하는 이유 어제(5월18일) ‘유네스코 청년포럼’에 다녀왔습니다. ‘청년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사회적 대화’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이었는데, 제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포럼이어서 그 진행 내용을 보러 갔습니다. 입구에서 청년세대의 새 이름을 공모하고 있었습니다. 우석훈-박권일이 명명한 ‘88만원 세대’가 너무 부정적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몇몇 이름을 올려놓고 스티커로 투표를 하고 있었는데, 별로 와닿지 않는 것들이었습니다. 토론회 내내 고민하다가 ‘팝업 세대’라는 이름을 적어보았습니다. 컴퓨터 화면에 팝업창이 새로 열리듯 판을 새로 벌여야 하는 세대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지금 판에서 이들을 위한 답은 ‘88만원 비정규직’ 뿐입니다. 스스로 판을 벌이지 않으면 답이 없습니다. 국가와 사회와 기업은 이들이 판.. 2009. 5. 19.
'촛불'과 '80년 5월 광주'는 어떻게 닮았나? 5-18 광주민중항쟁 29주년을 맞아, 김수지 전 전남대신문 편집국장이 '독설닷컴'에 좋은 글을 보내주었습니다. 1980년 5월 광주와 지난해 '촛불'을 비교한 글인데, 꼼꼼히 읽어볼만한 글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고 29년전 광주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김수지님은 지난해 촛불과 1980년 오월 광주가 - 학생들로부터 비롯되었다. - 민주주의를 외쳤다. - 언론에 의해 왜곡되었다. 라는 점에서 많이 닮아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닮은 꼴 많은 ‘촛불’ 과 ‘5·18 광주민중항쟁’ “시대는 다르지만 ‘민주’, ‘자유’를 향한 외침은 뜨거웠다” 김수지 (전 전남대신문 편집국장) 뜨거웠던 지난 해 촛불 함성. 그러나 뜨거운 ‘촛불’들의 커다란 함성은 ‘소리 없는 아우성’이었다. ‘촛불’ 1년이 .. 2009. 5. 18.
변희재가 진중권과 손석희를 공격하는 이유 변희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했더니, 다들 말렸다. 유명 방송인도 선배 기자도 심지어 ‘독설닷컴’ 애독자도. 표현은 달랐지만 논리는 비슷했다. 변희재를 키워주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들의 충심어린 만류에도 불구하고 변희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다만 이들의 충고를 받아들여 변희재에 대한 이야기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변희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변희재는 이미 컸다’는 것을, 그리고 그가 큰 비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변듣보’가 진중권 교수를 공격하는 이유는 진 교수를 까는 것으로 크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누리꾼들은 변희재와 ‘듣보잡’을 합쳐서 ‘변듣보’라고 부른다) 그러나 변희재는 이미 컸다. 그의 현재를 짚어보면 이를.. 2009. 5. 18.
서울국제도서전에 부스 차린 '신종종교'들 코엑스에서 열린 2009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매년 찾는 행사인데, 해가 갈수록 '서울어린이국제도서전'이 되어가고 있더군요. 아이들한테만 책을 읽히려고 하지 말고 제발 부모들도 책좀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 올해 재미있는 현상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신종종교'들도 부스를 차리고 사실상의 '포교 행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런 방법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이비종교'나 '이단종교'라고 부르는 것은 너무 기존 종교나 기독교 위주의 시선인 것 같아서 '신종종교'라는 표현을 써봤습니다.) 일단 기존 종교 서적 출판사들의 부스들을 먼저 보시죠. 확실히 관록이 느껴집니다.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한 과감한 문구와 소품이 도드라지는군요. 그런데 반대쪽에서는 기독.. 2009. 5. 17.
음악도인 내가 파업 성악가들의 희망음악회에서 펑펑 운 사연 오직 해직자만이 오를 수 있는 무대가 있었습니다. 해직 성악가, 해직 교사, 해직 기자…. 해직자만이 오를 수 있는 무대가 지난 4월22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펼쳐졌습니다. ‘거리의 프리마돈나 국립오페라합창단 희망음악회’의 오프닝 무대에서 경비 절감을 이유로 해체된 국립오페라합창단을 위해 해직 단원들, 일제고사 거부를 이유로 파면 해임된 전교조 해직 교사들, 낙하산 사장 퇴진운동을 벌이다 해임된 YTN 해직 기자들(34년째 복직 투쟁을 벌이는 ‘동아투위’ 선배 기자들도 함께했다)이 함께 를 합창했습니다. 공연을 보며 많은 관객들이 울었습니다. 해직 단원들도 공연 내내 울었습니다. 그들 중 몇몇은 생계를 책임져야 할 가장이었고 몇몇은 한창 조심해야 할 임산부였습니다. '독설닷컴'은 이들이 다시 무대에 오.. 2009. 5. 17.
개그맨이 반드시 넘어야 하는 4개의 장벽 대중문화의 두 축은 ‘웃음’과 ‘울음’이다. 사람들은 웃기 위해, 혹은 울기 위해 대중문화를 접한다. 이 둘을 묶어서 ‘재미’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크게는 두 축이다. 그러나 ‘웃음’은 ‘울음’보다 아우라가 작다. 그리고 울음의 시효는 길지만, 웃음의 시효는 짧다. 그래서 웃기는 자의 삶은 슬프다. 조금 과장해서 표현한다면, 가수는 히트곡 몇 곡만 있으면, 아니 히트곡 한 곡만 있어도 평생을 먹고살 수 있다. 배우는 히트 영화나 히트 드라마 몇 편만 있으면 몇 년은 먹고살 수 있다.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진 이미지를 바탕으로 CF도 찍을 수 있다. 그러나 코미디언의 삶은 다르다. 그들은 그때뿐이다. CF 계약이 체결되어 촬영할 무렵이 되면 이미 식상한 캐릭터가 되어있기 일쑤다. 그럼에도 코미디언은 .. 2009. 5. 16.
온라인 미디어 전문기자가 본 '독설닷컴' 출처 :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 저널리즘의 산실' 고재열 기자의 '독설닷컴' 블로그가 지난주 방문자수 1천만명을 돌파했다. 고 기자의 '독설닷컴' 블로그는 하루 평균 2만명 이상이 접속해 28일 오전 현재 1,004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민감한 이슈를 다루는 시사, 미디어 분야에서는 드물게 한RSS 구독자수도 922명에 이를 정도로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말 온라인미디어뉴스 선정 올해의 온라인저널리스트로 선정되는 등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블로거중의 하나인 '독설닷컴'의 고 기자가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것은 2008년 5월초.쇠고기 광우병 파동으로 불거진 촛불시위의 '전운'이 감돌던 때였다. 고 기자는 "'위기의 기자들'이라는 제목으로 첫 글을 열어봅니다"로 시작한 첫 포스트에서 "(경영.. 2009. 5. 14.
내가 불법 폭력시위 단체 15곳에 관련되어 있다니... 민주당 조영택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8년 불법 폭력시위 관련 단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해 광우병국민대책회의에 참가한 1840개 단체 모두와 한국진보연대 소속 50개 단체를 불법폭력시위 관련 단체에 포함시켰다고 한다. 그런데 불법폭력시위 관련 단체로 지목된 단체들이 ‘대략난감’이다. “경찰청이 분류한 불법 시위 단체에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정당과 민주당 천정배의원실, 창조한국당 문국현의원실을 포함시켰다고 한다. 또한 참여연대와 민변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한국YMCA 등 종교단체, 한국기자협회 같은 직능단체는 물론 심지어 한시적 단체인 부산 및 부천, 전주국제영화제도 불법폭력시위 관련 단체로 분류했다고 한다. 공당인 원내정당과 헌법기관인 국회.. 2009. 5. 14.
조선일보 vs 이명박, 헤게모니 싸움이 시작되었다 이명박 대통령과 조선일보가 보이지 않는 헤게모니 싸움을 벌이고 있다. ‘장자연 리스트’와 ‘박연차 리스트’로 촉발된 양측 갈등이 한나라당 재·보선 참패 이후 본격화되었다. 조선일보는 이상득 천신일 등으로 대표되는 MB정부 주류를 겨냥하고 이들의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재보선 책임론'으로 청와대와 한나라당을 흔든 조선일보는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으로 대표되는 박근혜 포용을 주장하며 MB를 압박했다. 그러나 이런 조선일보의 '내정간섭'은 소장파의 발호를 초래하고 친이 친박 갈등을 부채질해 이명박 정부를 더욱 어렵게했다. 최근 50여일 동안 진행된 '조명박(조선일보+이명박)의 난'을 소개한다. 주> 이 글은 87호에 제가 쓴 기사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한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와 .. 2009. 5. 14.
<미디어오늘>에 실린 '방문자 천만명 기념 인터뷰' 파워블로거가 말하는 파워블로거 되는 법 [인터뷰]방문자 1000만 돌파한 ‘독설닷컴’ 고재열 기자 x 김상만 기자 시사주간지 시사인의 고재열(35·사진) 기자는 지난 한 해 미디어 업계를 다루는 여느 매체 기자 못지 않게 열심히 현장을 뛰어다녔다. 그는 ‘낙하산 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기자들을 해고한 YTN으로 출근하다시피 했고, MBC 이 광우병 보도로 수난을 겪고 있을 때 이춘근 김보슬 PD의 심경을 담은 인터뷰를 성사시켰다. KBS노조가 동료 언론인들의 연대투쟁에서 한발 물러서 있을 때에도, MBC 신경민 앵커의 마지막 방송 때에도 그는 현장에 있었다. 논쟁의 한 가운데 있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타인과 소통하고자 하는 진심이 통한 것일까. 그가 지난해 개설한 블로그 독설닷컴(www.dogsul... 2009. 5. 13.
'촛불전경'이 트로트 앨범을 냈다고 하네요 관심있는 블로거분들이 취재하실 수 있도록, '촛불전경' 이계덕씨에게서 온 보도자료 메일을 올립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이계덕씨(dlrpejr@hanmail.net) 본인에게 메일 보내 보세요. 이외에 국립오페라합창단 후원 공연과 미디어행동 지역순회 토론회 관련 보도자료도 올립니다. 관심 있는 블로거분들의 현장 취재를 부탁드립니다. ■ 보 도 자 료 ■ 육군전환요구전경 이계덕씨, 복무중 트로트 가수데뷔 한다 '노라조' 형 사회풍자 담은 세미트로트 앨범, 이플뮤직과 계약 5월 발매 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전의경이 촛불집회에 투입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육군으로 전환을 요구하는 행정심판을 청구하고,군 복무중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하고도 계속 복무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화제를 모은 이계.. 2009. 5. 12.
영화 <7급 공무원>과 실제 국정원 커플의 차이 주말에 ‘교육공무원’인 아내가 친구들과 집에서 ‘잡담회’를 하시겠다고 해서, 집에서 쫓겨나 혼자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바로 볼 수 있어서 표를 샀는데, 역시 머리 복잡할 때는 오락영화가 최고더군요. 아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영화가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것이 마음에 들었고 스토리도 제법 오밀조밀하게 구성했더군요. 그리고 외국인 배우 3인방의 연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코믹 연기도 살짝 곁들인...) 영화에서 “웃자고 한 얘긴데, 죽자고 덤비네”라는 말이 나오는데, 최고의 워딩이었던 듯. 실제 국정원 직원들은 이 영화에 어떤 반응이었을까요? 일단 ‘흥행이 좀 되었으면’하는 반응이었습니다. 코미디 영화라고 해도 자신들을 다룬 영화인데, 흥행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자신들을 다룬 영.. 2009.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