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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고재여리아2197

이것이 진정한 '막장 취재'다 민주언론시민연대(민언련)에서 민주노총 간부 성폭행 미수 사건 피해자에 대한 언론의 몰지각한 취재를 비난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저도 기자인지라, 기자의 취재 방식에 대해서는 너그러운 편입니다. 보수언론이든 진보언론이든. 피해자에 대한 위증 강요 과정에 전교조 간부가 관계된 것을 밝히는 시도 자체를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기자는 팩트로 말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도를 넘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전교조 죽이기'에 동원된 보수언론 기자들이 불쌍합니다. 민언련 성명서를 올립니다. ‘2차가해’와 왜곡보도에 사과하라 민주노총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일부 언론과 국가기관의 ‘2차 가해’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11일 피해자 대리인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언론이 피해자.. 2009. 2. 12.
한나라당 나경원 정병국 의원, '왕따' 당하나? 2월 임시국회 '입법전쟁' 중 핵심 법안인 '미디어법'에 대한 한나라당의 개정의지가 한풀 꺽였다. 당 미디어특위원장인 정병국 의원과 문방위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열심이지만 다른 의원들은 '나몰라라'하고 있다. 자신들은 알지도 못하고 알고 싶지도 않다는 것이다. 기껏 법안을 개정해봤자, 그 공은 정병국 나경원 의원 차지고 자신들은 괜히 방송사 기자들로부터 미움만 살 뿐이라는 것이다. 미디어법 개정을 앞두고, 여야와 언론계 분위기를 탐색해 보았다. 2월5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한나라당 미디어산업발전특별위원회(이하 미디어특위)의 ‘공영방송의 바람직한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한나라당 정병국·홍준표·고흥길·나경원 의원이 차례로 연단에 올라 한나라당이 개정을 추진하는 미디어 관계법 통과를 주.. 2009. 2. 12.
한나라당의 '막장 미디어법'에 대한 언론학자들의 반응 한나라당의 미디어법에 언론학자들도 뿔이 났다 지난해 말 한나라당의 미디어 관련법 개정을 기자·PD 등 언론 종사자들이 총파업으로 막았다. 언론학자들은 이 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법 개정과 관련된 공청회와 토론회장에서 언론학자들에게 이 법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았다. 언론학자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논할 가치가 없다는 것이었다. 한나라당 미디어법의 문제가 무엇인지, 언론학자들로부터 조목조목 들어보았다. ( 7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을 사람으로서 참을 수 없었다. 평생 연구만 하면서 살아온 백면서생이지만 힘을 보태기 위해서 나왔다.” 지난해 9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공공성 포럼’ 출범식에서 한 원로 언론학자가 한 말이다. 이날 언론학자 203명이 ‘한국 .. 2009. 2. 12.
관광상품이 되어버린 세종로 1인 시위 어제 세종로 사거리를 지나가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횡단보도 한 가운데 서 있는 1인 시위자를 찍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1인 시위가 일종의 관광상품이 된 것 같았습니다. 그 일본인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은 위치에 서서 저도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그 사진을 보니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바로 이 사진입니다. 일단 개인적인 소회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 분이 어떤 기분인지 저도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저도 저 자리에 저런 모습으로 서 보았기 때문입니다. '시사저널 파업' 때 일입니다. 거리 선전전을 나갔을 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선후배 기자들과 함께 광화문에 나갔습니다. 나가서 보니 가장 목이 좋은 곳이 저 자리더군요. 저 자리에서 삼성 이건희 전 회장 탈을 쓰고 서 있었습니다. 저는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드는 퍼포먼.. 2009. 2. 12.
사형수는 마지막 순간 어떻게 죽게 되나? 연쇄살인범 강호순을 계기로 다시 사형제가 화제다. 한국은 10년 이상 사형 집행이 없어 사실상의 사형제 폐지국으로 분류되었었다. 그러나 강호순 사건을 계기로 사형 집행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잇다. 사회부 기자를 하면서 4명의 사형수를 만났다. 그 중 둘은 감형되어 출옥한 상태였고 둘은 사형집행을 기다리던 상태였다. 사형수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서대문 독립공원(옛 서울구치소) 사형장 주변에는 고양이가 많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에도 나오는 고양이는 고대부터 죽은 사람의 영혼을 인도하는 동물로 여겨졌다. 사형장이 사용되지 않은 지 20년이 지났지만 고양이들은 아직도 이곳에 남아서 망자의 한을 달래고 있었다. 무악대사가 ‘명당 중의 명당이나 3천 명의 과부·홀아비가 탄식할 곳’이라고 평했던 서대문.. 2009. 2. 11.
이정희 의원이 꼽은 ‘국회의원 꼴불견 3인방’ 지난주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과 ‘블로거와의 대화’를 가졌습니다. 15명 정도의 블로거가 대화에 참여해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유난히 찌질이가 많은 18대 초선의원 중에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간의 의정기간을 그녀는 ‘지옥에서 보낸 1년’으로 묘사하며 악몽 같은 1년을 회고했습니다. 이정희 의원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 의원 정말 문제 있다. 다음 선거에 이 분 지역구에 나가서 손봐줘야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 국회의원이 있다면 밝혀달라. 한마디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출마해서 손봐드립니다’하는 의원이 있는가?” 보통 이런 질문을 하면 국회의원들은 콕 찍어서 누구라고 말하지 않고 두루뭉실하게 답변하곤 합니다. 그런.. 2009. 2. 11.
네팔 어린이들에게 우리 전통 '소고'를 보내는 방법 두 달 전쯤이었던 것 같은데요, 편집국을 돌며 기자들에게 '삥을 뜯는' 어여쁜 소녀가 한 명 있었습니다. "큰 소고는 얼마, 작은 소고는 얼마, 네팔 어린이들이 어쩌고 저쩌고..." 잘은 모르지만 뭔가 착한 일을 하는 것 같아 큰 소고 하나, 작은 소고를 하나 사기로 했습니다. 저는 그 소고를 팔아서 네팔 어린이들을 돕는 것인 줄 알았는데, 네팔 어린이들에게 소고를 선물하는 것이었더군요. 잊고 있었는데, 오늘 그 소녀에게서 메일이 왔습니다. 내가 산 소고가 네팔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전달되었는지, 그 소고가 그 어린이들에게 어떤 기쁨을 주었는지, 보고서를 메일로 보냈더군요. 소녀가 보낸 메일을 첨부합니다. 이 메일을 읽으니, 저도 네팔에 함께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흐뭇한 이벤트였던 것 같습니다... 2009. 2. 10.
한 MBC 기자의 선배 비판, "친일파와 뭐가 다른가?" 지난주,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갑자기 MBC공정방송노동조합이라는 곳에서 발표한 '우리는 왜 변화하지 못하는가' 라는 제목의 성명이 조중동에서 집중적으로 기사화 되었습니다. MBC공정방송노동조합은 부장급 이상 간부들이 소속된 '선임자 노조'라 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존재가 없던 이들이 갑자기 '발호'한 까닭을 한 MBC 기자로부터 들어보았습니다. 그는 선배들의 행위를 친일파에 비유하며 맹비난했습니다. 그가 선배들을 비판하며 말한 내용입니다. "정확히 100년전인 1909년에도 매국노라고도 불린 친일파가 있었다. 이들은 대세가 일본이라는 판단하에 살길을 찾기 시작했고, 세치 혀를 놀리며 독립투사들을 일본에 팔아넘기고, 급기야 주권까지 팔아넘겼다. 100년이 지난 지금도 친일파의 DNA는 한반도에 남아서 .. 2009. 2. 9.
민주노총 성추문 보도, 한겨레와 조선의 차이 민주노총 성추문 사건이 화제다. 성추문 사건으로 민주노총뿐만 아니라 진보진영 전체가 타격을 입었다. 2월 임시국회 입법 전쟁을 비롯해 '춘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에 대한 진보언론의 보도방식을 눈여겨 보았다. 우리 사회 진보의 성숙도를 가늠할 수 있는 가늠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한겨레와 조선의 보도를 비교해 보았다. 민주노총 간부의 성추문 사건에 대한 한겨레신문과 조선일보의 보도(첫날)는 차이가 거의 없었다. 엄밀히 말하면, 한겨레신문이 조금 더 크게 다뤘고, 조금 더 세게 다뤘다. 두 신문의 보도를 보면서 진보와 보수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보았다. 흔히 진보는 분열로 망하고 보수는 부패로 망한다, 라고 말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진보는 분열이 숙명이고, 보수는 부패.. 2009. 2. 8.
무한도전 '봅슬레이편' 감동, 이렇게 간직하자 방금 '봅슬레이편' 최종회를 보았습니다. 저는 오락프로그램 보면서도 자주 감동을 느끼는 편인데, 이번에 특히 심하게 감동을 먹었습니다. '무한도전'이 벌인 도전 중에 이번 도전이 가장 '의미있는 도전' 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감동을 함께 할 방법을 제안합니다. 2009/02/05 - ['무도' '1박2일' '패떳' 집중분석] - 예능 PD들이 '무도' 김태호 PD를 인정하는 이유 2009/01/07 - [언론장악 저지 중계실/마봉춘 지키미 게시판] - 무한도전 김태호 PD와 MBC의 '아름다운 도전'을 공개합니다 일전에 '독설닷컴'은 '봅슬레이편'과 관련한 '뒷담화'를 전했습니다. 지난 겨울 파업 와중에도 김태호 PD는 국가대표 봅슬레이팀의 국가대표 선발전 겸 전지훈련 비용을 협찬받기 위해 백방으로 뛰.. 2009. 2. 7.
KBS뉴스, SBS에 시청률 뿐만아니라 내용도 밀린다 어제 민주언론시민연대에 들렀는데, 김유진 사무처장님이 KBS 뉴스를 맹비난하더군요. "요즘 KBS 뉴스 너무 심해요. 이건 완전 뉴스가 아니에요. 받아쓰기에요." 오늘 매일을 열어보니 민언련의 KBS 뉴스 분석자료가 와 있네요. 누리꾼 여러분이 보고 판단해 보시죠. 지난 1월 KBS 기자와 PD들이 '무기한 제작거부'를 벌일 때 한 기자가 집회에 나와서 그런 말을 했습니다. "요즘 정부 비판 기사 한 꼭지 내보내려면 내부에서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한다. 기사 한 꼭지를 살리기 위해 작전을 세워야 한다. 이것이 지금 KBS의 상황이다." 그런 상황이라도, 더 열심히 싸워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요즘 KBS 뉴스를 안 봐서 몰랐는데, 민언련 분석자료를 보니 정말 심각하네요. 얼마전 시청률 자료를 보니 요즘.. 2009. 2. 7.
'패떳' 이효리가 완벽한 스타 모형인 이유 연예계 데뷔 12년 째, 그러나 여전히 효리는 인기다. '패밀리가 떴다'에서 몸빼 바지를 입고 나와서 푼수를 떨지만 '효리만큼 예뻐지자'는 인터넷 카페에는 수십만명의 누리꾼(34만명)이 그녀의 패션을 따라 입는다. 남자들 사이에 있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중성적 캐릭터를 가지고 있고 웃을 때 눈가에 잔주름이 심하게 잡히지만 여전히 '섹시효리'란다. 우리는 왜 효리를 좋아할까? 핑클에서 솔로로 데뷔한 효리가 본격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것은 2003년 여름이었다. 당시 효리는 이틀에 한 번꼴로 스포츠 신문 1면을 장식했다. 효리의 허리 나이가 열일곱 살이라거나, 효리는 10분 만에 남자를 유혹할 관상이라고 하는가 하면, 효리처럼 고치려면 3천8백만원이 필요하다는 둥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보도되었다. 극.. 2009.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