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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고재여리아2194

일본 '료칸 대탐험' 시리즈를 기획하며 한국과 일본의 여행문화 차이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숙박과 식사의 일치 여부다. 일본은 료칸을 비롯해 온천호텔과 민숙까지 대부분 저녁식사를 제공한다. 저녁식사를 제공하기 때문에 숙소에 일찍 도착해서 대욕장 등에서 목욕을 하고 일찍 휴식을 취한다. '쉼이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셈이다. 이 고민을 놓은 한국의 숙박(펜션과 콘도)은 라이프스타일이 바뀌면서 침체기를 맡고 있다. 일본 료칸은 일본이 이룬 문화적 성취 중 하나다. 그래서 '료칸 대탐험'을 해보기로 했다. 이름난 온천마을을 두루 돌아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카드사 프리미엄 회원 등에 프라이빗투어를 기획해주는 부띠끄여행사 한 곳과 콜라보했다. 여행은 경험치의 세계라 여러 고급 료칸을 두루 경험한 트래블 스타일리스트들이라 적절한 곳을 큐레이션 해줄 .. 2022. 12. 19.
어른의 여행클럽 트래블러스랩 국내여행 메뉴얼 트래블러스랩은 ‘바쁜 현대 도시인’을 위한 ‘느슨한 여행 동아리’입니다. 회비도 없고 회원의 의무도 따로 없습니다. 이라는 고재열 여행감독의 여행 브랜드 소식을 받아보다가 관심 있는 여행이 보이면 함께 하시면 됩니다. 트랩의 국내여행 메뉴얼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여행사 여행상품이 아닙니다. 동호회의 공동 여행에 가깝습니다. 정해진 일정표 대로 수행하는 여행이 아니라 그때그때 현장 상황에 맞춰 참가한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해 유동적으로 진행하는 여행입니다. 여행 전에 기획/연출하는 현장 여행감독이 대충의 일정을 공지합니다. 2 여행 가격이 미리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여행 멤버 중 한 분이 총무를 맡아 여행비를 정산하고 이를 참가자 수로 나누는 방식으로 정산합니다. 여행을 이끈 여행감독에게 소정의.. 2022. 12. 14.
수도사와 서양도깨비를 맺어준 수도원 맥주를 마시다 바우첸에서 마신 인생 수도원 맥주 (‘동유럽 한 달 살기’를 위한 답사 2일차, #2) 독일을 여행지로 생각해 본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독일 중에서도 작센주를 가겠다는 생각도 안 해보았고, 바우첸이라는 도시는 들어보지도 못했다. 그런데 '동유럽 한 달 살기' 답사를 위해 구동독 지역을 답사하기 위해 왔다 들렀는데, 반했다. 오래된 도시라 몇 백년 된 가게들이 즐비했다. 바우첸은 머스타드의 도시로 유명하다. 독일의 순창인 셈이다. 소세지의 나라에 꼭 필요한 도시. 유럽 수도원 맥주 & 수도원 음식,독일 작센주의 도시 바우첸에서 처음 경험했다. 나주의 글라렛수도원처럼 수도원에서 직접 마시고 먹은 것은 아니기에 제대로 경험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당시 엘리트 계층이었던 수도사들은.. 2022. 12. 1.
스와로브스키 DNA가 낳은 유리공예의 걸작 빛과 유리의 향연, 유리공예의 도시 노비보르 (동유럽 한 달 살기 답사 2일차, #1) 전통은 끝 없이 재창조 된다. 대부분 공허한 구호가 되고 마는 이 구호를 실현시킨 곳을 다녀왔다. 체코 노비보르시의 LASVIT. 유리공예에 첨단기술을 더해 기존의 샹들리에 시장과는 다른 실내 디지털-유리 샹들리에(라기 보다는 설치예술에 가까운...) 시장을 열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에호텔 로비의 '잠수부'도 그들의 작품이었다. 스와로브스키의 DNA를 이어 받았다는 창업주가 유리공예의 새로운 마켓을 열었다고 홍보마케팅 담당자가 열변했는데, 인정할 만했다. 기존 샹들리에와 다른 유리공예품을 호텔 리조트 카지노 로비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그의 조상인 스와로브스키가 축소의 미학을 보여주었다면 이 창업주는 어떻게 화.. 2022. 12. 1.
잿빛 드레스덴에서 구동독의 기억을 걷다 잿빛 드레스덴 (‘동유럽 한 달 살기’를 위한 답사 1일차, #2) 드레스덴의 빛깔은 잿빛이었다. 그러나 그 잿빛이 마냥 우울하지만은 않았다. 웅장하고 화려한 외양을 잿빛의 외벽이 지긋이 눌러주어 좋았다. 과거의 화려함은 화려함을 기억하면서도 지금은 소박하고 단정하게 오늘을 살아가자고 말하는 듯. 드레스덴 구도심의 여왕은 젬퍼오페라하우스였다. 저 두꺼운 외피 안에 부드러운 클래식과 감미러운 아리아의 향연이 펼쳐진다니, ‘동유럼 한 달 살기’ 본 프로그램 때 감상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 날을 위해 구도심의 숙소도 물색해 두었다. 둔한 여행자라도 이 도시의 화려한 과거를 눈치챌 수 있었다. 작센의 공작들이 지나는 가상 행렬을 새긴 도자 벽화나 사회주의 시절의 선전 벽화 등이 이 도시의 사연 많은 과거를 증거.. 2022. 11. 29.
크리스마스마켓의 발원지 드레스덴에 가다, 동유럽 한 달 살기 답사 1일차 크리스마스 마켓, in 드레스덴 (‘동유럽 한 달 살기’를 위한 답사 1일차, #1)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은 처음인데, 어른도 설렌다. 이것으로 크리스마스 시즌 시작, 마음속에서 캐롤이 울리는 기분. 어느 유럽도시나 그렇듯 드레스덴도 광장을 중심으로 구시가지가 형성되고, 기차역에서 광장까지 이르는 길에 상가가 번창했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크리스마스마켓 중 한 곳이라는 드레스덴 크리스마스마켓은 광장과 그 주변에 구축되었다. 드레스덴 크리스마스마켓은 생각보다 소박했지만 짜임새가 있었다. 독일 특유의 견고함을 크리스마스마켓에서도 볼 수 있었다. 아재들에게도 충분히 좋았다. 데운 와인 한 잔을 하고 일행과 저녁 때 나눌 슈톨렌 하나를 사왔다. 데운 와인을 마신 잔은 가져갈 수 있어서 가져왔다. 이제부터는 머.. 2022. 11. 29.
고재열 여행감독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 @ 렛츠DMZ 평화캠핑 (9/22~9/25) 제가 캠핑 디렉터로 참가하는 DMZ 평화캠핑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캠핑장에서 이번주 목/금/토/일 열립니다. 마감된 줄 알았는데 아직 사이트 여유가 있다네요. 이 링크 읽어보시고 캠핑 고프신 분들은 신청하세요~~~ https://letsdmz.ggcf.kr/base/board/read?boardManagementNo=1&boardNo=292&searchCategory=&page=1&searchType=&searchWord=&menuLevel=1&menuNo=21 @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9월23일~9월25일) 제가 작품 선정 자문위원으로 참가하는 ‘무형유산 영화제’입니다. 온라인 상영도 가능하니 신청해 보시길요~ 온라인상영 ▷ 네이버TV https://nave.. 2022. 9. 21.
여름 물회의 진리를 찾아서 여름 물회의 진리를 찾아서 일단 물회로 인상적이었던 곳은 포항 죽도시장과 등대횟집, 강릉 사천항 물회골목, 속초 청초수물회, 통영 출렁다리횟집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여행감독의 3대 물회를 꼽아보라면 '통영 출렁다리횟집의 전갱이물회, 포항 호미곶의 등대횟집 횟밥&해물탕, 속초 청초수물회를 꼽을 수 있겠네요. 서울에서 고만고만한 물회를 먹다가 포항 죽도시장에서 물회를 먹고 '이게 지대로다'고 느꼈던 기억이 나네요. 동대구횟집인지 새포항물회인지는 헷갈리지만요. 회를 물에 빠뜨리지 않고 새콤달콤한 샤베트스타일의 소스장을 얹어 나왔던 것 같네요. 서울에서 물회를 먹을 때마다 '왜 고기를 물에 빠뜨릴까?'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죽도시장에서 물회를 먹은 후에야 그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포항 사.. 2022. 6. 10.
세 번째 경기섬, 입파도 답사일지 2022 0501 세 번째 경기섬, 입파도 답사일지 2022 0501 주말에 입파도에 다녀왔다. 이로서 경기섬 75% 답사를 하게 되었다. 등대로 유명한 섬이다. 우리나라 섬은 크게 관광섬, 낚시섬, 트레킹섬(캠핑섬)으로 나뉘는데, 입파도는 낚시섬이었다. 섬 주변에 낚시 포인트가 많은 듯, 닻을 내린 낚시배가 많았다. 섬 둘레가 길지 않아 트레킹섬으로도 좋은데,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였다, 데크 하나 깔려있지 않았다. 그래서 더 좋았다. 길쭉한 섬인데, 능선 위를 걸으면 눈맛이 시원했고, 바닷가를 걸으면 발맛이 경쾌했다. 입파도는 다 가진 섬이었다. 단층 습곡 해식애 파식대 몽돌해변 모래해변 두루 가진 섬이었다. 심지어 갯벌에서는 조개도 잘 잡히는 듯 해루질 하는 사람이 많았다. 8가구 사는 섬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 2022. 5. 7.
'우크라이나를 위한 문화예술 긴급 행동' 페이스북 그룹을 만들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위한 문화예술 긴급 행동' 페이스북 그룹을 만들어 다양한 랜선 행동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약간의 불운이 우크라이나로 이끌다 약간의 불운이 있었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분들이 많은 상황에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조심스러운데, 지난달 삼척과 동해에서 나흘 동안 방송 촬영을 했다. 그런데 산불이 이 지역에 나면서 방영되지 못한 2편 중 한 편이 불방되었다(피해가 커서 남은 한 편도 불방일 듯).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일정이 많았는데, 아들이 확진되었다. 부스터샷까지 맞아서 격리 면제라 외부 활동이 가능하지만 주말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청소년들은 가볍게 지난다는데 아들은 전형적인 오미크론 증상을 보이며 제법 고생을 하고 있다) 암튼 주말에 할 일이 없어졌다. 그 전 주에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일.. 2022. 3. 5.
트래블러스랩, '허비학교 - 여행은 대학/최고 여행가 과정' 프로젝트로 '여행은 대학 - 최고 여행가 과정(가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함께 할 분을 리스트업 해보려고 그동안 '여행에서 만난 사이(혹은 만날 사이)'를 꼽아보았습니다. 이분들의 성함을 함부로 명기하는 것이 실례일 수도 있겠지만, 여행에서 만난 사이는 인맥이 아니라 인연의 영역이라, 이 분들과는 인연이 어느 정도 있기도 하고, 앞으로 인연을 쌓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올려 보았습니다. 이분들이 사회에서 쌓은 역량을 여행지에서 풀어낼 수 있도록 '여행은 대학 - 최고 여행가 과정(가칭)'을 꾸려보려고 합니다. 서로 가진 것을 나누는 방식으로요. 그래서 '코카서스학' ‘루마니아학’ '해남학' '문경학' 등 여행지가 하나의 과목이 되도록 여행으로 풀어가 보려고 합니다. 일단 생각나는 분들을 쭈욱 꼽아 보았.. 2022. 2. 9.
캐리어 하나에 우주를 담는 '캐리어 도서관' 캐리어도서관 시즌4 & 시즌5를 준비하며 1> 기적의 책꽂이 프로젝트, 2011년~2012년 트위터를 기반으로 했던 이 프로젝트에서 4개의 시즌 동안 총 11만권의 책을 모아 전국에 기증했다. 2> 강정십만대권프로젝트, 2013년 강정마을에 평화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4만권의 책을 모아 컨테이너에 선적해서 강정마을에 전달했다. 3> 2020년 안 쓰는 캐리어에 책을 넣은 '책캐리어'를 기증하는 캐리어도서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4> 시즌1은 영등포 서울하우징랩에서 진행했다. (프리시즌은 서울역고가7017 여행자의 서재에서 시작했다) 5> 시즌2는 문화역서울284에서 '여행의 새발견' 전시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6> 시즌3는 라이나전성기재단과 함께 은평구의 작은 도서관에서 진행했다. 700명 이상이 참여해서.. 2021.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