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어른의 여행, 트래블러스랩
  • 어른의 여행 큐레이션, 월간고재열
  • 어른의 허비학교, 재미로재미연구소

위기의 기자들, PD들172

동아투위와 KBS 사원행동 (언론노조 20주년 기념) 11월24일은 전국언론노조가 창립 20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에 맞선 언론노조의 지난 20년을 되돌아보는 '언론노조 20년 발자취' 게시판을 만들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34년 전, 1974년 10월 동아일보 기자들이 '동아자유언론실천선언'을 하고 자신들의 주장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시내에 나왔습니다. 34년 뒤, 2008년 11월 KBS 기자와 PD들이 권력에 장악된 KBS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동아일보 선배들이 '동아자유언론투쟁위원회'를 만들었듯이 이들은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을 만들었습니다. 34년입니다. 34년 동안 변한 것이 없습니다. 34년 전으로 되돌아간 것입니다. 34년.... 2008. 11. 22.
시사IN은 합격하고 시사저널은 불합격했습니다 지난 주 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국기자협회에 정식 가입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한국기자협회 회원사 가입 심사는 매체 창간 후 1년이 지난 언론사에 대해 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이제 1년을 버텼습니다. 앞으로 또 1년을 버티고 그리고 10년을 버티고 100년을 버티고 1000년을 버티겠습니다. 사실 이번 한국기자협회 회원사 가입 심사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의 재가입을 받아주느냐 마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자협회에 가입이 안된 언론사는 이런저런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자협회에 가입이 되지 않았다는 핑계로 취재 협조를 거부하는 경우가 왕왕 있거든요.) 지난해 우리들이 과 결별선언을 한 후 한국기자협회는 기자들의 편집권을 인정하지 않고 편집권 독립을 위한 파업을 불법으.. 2008. 11. 21.
돌발영상 PD수첩 미디어포커스가 뭉친 이유 정직을 당해 프로그램 제작을 중단한 YTN 임장혁 팀장 검찰 수사에 항의해 농성 중인 MBC 이춘근 PD 낙하산 사장을 막다 갈비뼈가 부러진 KBS 김경래 대한민국에서 가장 억울한 언론인 3명이 만났다. 61호 방당을 위해 지난주에 만났고 뒷풀이를 위해 이번주에 한 번 더 만났다. 그들의 '격정토로'를 옮긴다. ‘방송 장악’을 위해 방송사에 낙하산 사장을 내려보내고, 그 낙하산 사장을 안착시키기 위해서 무리수를 두는 이명박 정부에 전 언론계가 들고일어섰다. 전 언론단체가 망라해 ‘시국선언’을 하는 등 정권과 정면충돌하고 있다. 이 싸움의 최전선에서 온몸으로 저항하는 언론인 세 명을 급히 불러 정부의 ‘방송 장악’에 대한 소회를 들어보았다. YTN 의 임장혁 팀장(임)은 낙하산 사장 출근 저지 활동을 하다.. 2008. 11. 13.
인문학에 빠진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이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장) 국방부가 불온서적으로 선정한 의 저자이자 대표적인 좌파학자인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로부터 인문학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둘의 만남이 갖는 '부조화'가 흥미롭다. 과 이학수 전 삼성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장(부회장)은 ‘악연 중의 악연’으로 얽혀 있다. 기자들은 에 있을 당시, ‘2인자 이학수의 힘 너무 세졌다’라는 3쪽 자리 기사를 금창태 사장이 기자들 몰래 인쇄소에서 빼낸 것에 항의하다, 6개월 동안 파업하고 끝내 결별선언을 하고 나와 을 창간했다. 이후 은 전 삼성 법무실장,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양심선언' 특종을 터뜨려, 삼성특검이 만들어지게 했고 끝내, 이 전 부회장도 이건희 회장과 함께 물러나게 되었다. 그에 대한 답례로 삼성은 창.. 2008. 10. 27.
방송 '텔레반'들이 이명박 시대를 사는 법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근본주의자를 일컫는 말이다. 요즘 이 말을 패러디한 ‘텔레반’이라는 말이 언론계에 회자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에 맞서 언론 자유를 주장하는 ‘방송 근본주의자’들이 아직도 방송계에 남아 있는데, 이들을 ‘텔레반’이라 부른다는 것이다. 지난 10월13일, 이명박 대통령은 KBS 1라디오를 통해 라디오 정례 연설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텔레반’들이 사고를 쳤다. 방송 전날 밤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소속 PD들이 몰려와 라디오본부 간부들에게 강하게 항의한 것이다. 밤샘 농성도 불사하려는 이들의 결의를 보고 간부들이 손을 들었다. 애초에 독립 프로그램으로 편성하려 했던 대통령 라디오 연설을 프로그램 안에 한 코너로 집어넣었다. 그리고 민주.. 2008. 10. 20.
(단독) MBC 홈페이지에서 '굴욕 배너'가 사라진 이유 이명박 대통령 라디오 주례 연설을 KBS는 방송하기로 하고 MBC와 SBS는 안하기로 했습니다. 방송 3사가 청와대 눈치를 보면서 치열하게 눈치 작전을 폈던 대통령 라디오 주례 연설 방송, 막전막후를 살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라디오 주례 연설을 하루 앞두고 KBS MBC SBS 라디오 PD들에게 연락을 돌렸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라디오 주례 연설을 마치고 받을 출연료가 얼마인지를 계산하기 위해서 연락을 한 것이었습니다. 출연료 환산에는 변수가 많았습니다. 방송사들이 정해 놓은 출연자 등급에 따라 출연료를 차등 지급하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특급 명사로 분류해줄 것인가, 아니면 일반 출연자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라디오는 스튜디오 출연과 전화연결의 출연료가 다릅니다. 사전 .. 2008. 10. 12.
대통령 라디오 정례연설에 대한 'MBC의 굴욕' 10월13일 월요일 아침 7시15분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정례연설 가 방송될 예정입니다. 이 정례연설에 대한 방송사들의 태도에서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판단해보면 MBC가 가장 굴욕적이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10월13일)부터 논란이 일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정례연설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가 방송될 예정입니다. 각 방송사 라디오 편성표에 의하면, KBS는 아침 7시15분부터 23분까지 이라는 제목으로 방송할 예정이고 MBC는 7시부터 7시20분까지 라는 제목으로 방송할 예정입니다(SBS는 인터넷 편성표에 관련 내용이 업데이트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의 라디오 정례연설과 관련해서 방송사 내에서 가장 논란이 컸던 곳은 MBC 라디오였습니다. 다음은 의 ‘'MBC, MB정례연설 편성 내부 반발.. 2008. 10. 12.
KBS 아나운서들의 암호 (이명박 시대를 즐기는 방식) 어제(9월26일) ‘소울 저널리스트의 밤’ 2차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명박 정권의 언론 장악에 맞서다 영혼의 상처를 입은 ‘소울 저널리스트’, 이들의 ‘집단 심리치료’와 ‘소통’을 위한 모임에 10여 분이 함께 하셨습니다. 1차 모임 때 MBC 노조에 너무 큰 민폐를 끼쳐서 2차 모임은 홍대 앞에서 가졌습니다. 당연히 회사에서 농성중인 이춘근 PD와 김보슬 PD는 오지 못했습니다. (1차 모임 때 KBS PD분들이 MBC에 위로차 갔다가 하소연만 하고 왔었지요. 최근에 또 KBS PD분들이 MBC에 가서 하소연을 했다고 하더군요. 이에 대해 김보슬 PD의 반응은, ‘그만 우세요. 우리도 괴로워요’였고 이춘근 PD의 반응은 ‘이것도 나름대로 위로가 된다’는 것이었다네요.) 2차 모임 때도 KBS 분들의 ‘.. 2008. 9. 28.
우리 언론은 지금 '미디어 데프콘' 2단계 낙하산 사장 선임에 반대했던 YTN과 KBS의 기자와 PD들이 인사 보복과 징계를 당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고발로 경찰에 소환기도 합니다. PD들은 검찰의 강제구인에 대비해 한 달째 회사에서 농성중입니다. 지금 우리 언론의 상황은 권력에 의한 심각한 탄압이 행해지는 '미디어 데프콘2'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프콘(Defcon)은 ‘디펜스 레디니스 컨디션(Defense Readiness Condition)’, 즉 ‘방어 준비 태세’를 뜻하는 군사용어입니다. 데프콘은 상황에 따라 5단계로 구분되며, 단계의 숫자가 낮아질수록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Daum 백과사전에 따르면 데프콘은 다음과 같이 발동됩니다. 데프콘5는 전쟁의 위협이 전혀 없는 안전한 상태입니다. 데프콘4는 경계강화태세로서.. 2008. 9. 25.
요즘 언론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놀이 '프레스 프렌들리'하다는 이명박 정부와 어울리지 못하는 언론인들이 따로 즐기는 놀이가 있습니다. '의인 놀이'와 '징계 놀이' '출근저지 놀이'와 '파업 놀이' '용만들기 놀이'와 '사육당하기 놀이' '위로 놀이'와 '한탄 놀이' 다양한 놀이의 세계로 빠져 보시죠~ 요즘, 방송사 기자들과 PD들이 ‘의인놀이’에 한참 맛을 들이고 있다. ‘의인놀이’의 룰은 간단하다. 정부의 방송 장악에 맞서는 것이다. 방식에는 제한이 없다. 몸뚱이와 말과 글 등 동원 가능한 모든 것을 활용해서 맞서면 된다. 온 국민이 올림픽 중계에 빠져 있을 때 KBS 기자들과 PD들은 이 ‘의인놀이’에 빠져 지냈다. 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이사회를 통해 정연주 사장을 해임시킨 정부는 폐막과 우리 선수단 귀국에 맞춰 새 사장을 임명시켰다... 2008. 9. 19.
시사IN 이 걸어온 길, YTN이 걸어갈 길 지난 9월11일, 시사IN 창간 1주년 기념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이날 조합원 비상총회를 했던 YTN 노조는 뒤풀이에 합류했습니다. 묘한 만남이었습니다. 기나긴 어둠의 파업의 터널을 지나온 기자들과 파업의 입구에 서 있는 기자들의 만남... '시사저널 파업'과 '시사IN 창간'으로 이어진 '시사저널 사태'를 사진으로 재구성해 보았습니다. 아마 YTN도 비슷한 길을 걷게 될 것 같습니다. 편집이 모두 끝난 기사를 기자들 모르게 사장이 인쇄소에서 빼낸 '시사저널 사태'는 2006년 6월 15일 발생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에 정면대응하기 위해 시사저널 기자들은 노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노동조합을 처음으로 설립한 기자들은 먼저 노동조합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부터 했어야 했습니다. 강사는 신학림 .. 2008. 9. 12.
소설가 김훈의 <시사IN>에 대한 고언 "사실에 바탕해서 의견을 만들고 의견에 바탕해서 신념을 만들고 신념에 바탕해서 정의를 만들고 정의에 바탕해서 지향점을 만들라. 이게 갈 길이다." 지난 월요일 남문희 신임 편집국장이 일산으로 소설가 김훈 선생을 찾아갔습니다. 김훈 선생은 기자들이 에 있을 당시 편집국장으로 모셨던 선배입니다. ‘시사저널 파업’ 기간 중에도 거리편집국을 찾아오는 등 여러 차례 지지방문을 해주었습니다. 남 국장은 창간 1주년을 맞아 김훈 선생으로부터 고언을 듣고 왔습니다. (둘이 도합 4병의 소주를 비웠다고 하는군요) 김훈 선생의 고언을 에 옮깁니다. 이 시대 매체가 지향해야 할 바가 무엇인지, 깊은 고민을 던지는 화두인 것 같습니다. '1인 미디어'로 활동하시는 블로거분들도 한번쯤 참고하실만한 말씀인 것 같습니다. '블로고.. 2008.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