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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기자들, PD들172

<시사IN> 세 여기자 이야기 김은남은 돌아왔고 노순동은 떠났고 안은주는 쉰다. 나는 이 세 여기자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진으로 보는 '시사저널 사태' 그리고 창간 1주년 '시사저널 사태'를 겪기 전까지 김은남과 노순동과 안은주는 그냥 선배였다. '시사저널 사태'를 겪고 그들은 '누님'이 되었다. 창간 1주년을 되돌아보면서 사진을 정리하는데, 유독 이들 '세 누님'의 사진이 눈에 많이 띄였다. (다른 누님들이 삐질라....흠...) 그래서 '시사저널 사태'와 '시사저널 파업' 그리고 '시사IN 창간'을 이들의 사진으로 재구성 해보았다. - 김은남- 김은남 선배는 노조 사무국장을 맡아 고생을 많이 했다. 빤한 노조 살림을 요모조모 요령 있게 잘 꾸렸다. 창간을 마치고 김은남 선배는 남편과 함께 미국 연수를 갔다가 최근 컴백했다. 이제 .. 2008. 9. 10.
(창간 1주년) <시사IN> vs <시사저널> 9월15일은 창간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오늘부터 10일 동안은 창간 관련 '묵은 글'들을 집중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좀 지난 글이지만, 이 걸어온 길을 보여주는 글이니 꼭 읽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 포스팅하는 글은 첫 수습기자 모집 때 언론고시 카페에서 '에 갈 것인가, 에 갈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 벌어져서 답답한 마음에 써 올렸던 글입니다. 에 지원해야 할 사람, 에 지원해도 될 사람 “기자 아닌 기자의 길을 가는 기자답지 못한 기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언론고시 준비생들의 카페에서 진행된 ‘에 지원할지 말지에 대한 논쟁’을 지켜보았습니다. 기자로서 제가 가타부타 말하는 것이 옳은 줄은 모르겠지만, 잠자코 있다가 혹여 ‘기자 아닌 기자의 길을 가는 기자답지 못한 기자.. 2008. 9. 6.
언론사, 업계 최고 대우는 무엇일까? 기자에게 최고 대우는 무엇일까? 월급을 많이 주는 곳일까? 취재지원이 가장 잘 되는 곳일까? 복지혜택이 제일 좋은 곳일까? 양심에 따라 기사를 쓸 수 있는 그런 자유를 주는 곳이 아닐까? 라고 우겨본다. 언론고시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카페에서 요즘 경력기자 문구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언론계 최고 대우 보장'이라는 문구입니다. '권력과 자본에 굴하지 않고 자유롭게 양심에 따라 글을 쓸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의미의 문구였는데, 이 문구의 사용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일부 언론고시생들이 금전적인 최고 대우를 해주는 것과 헷갈리게 만든다고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논쟁이 확대되었습니다. 기자에게 중요한 것이 현실적인 조건이냐, 아니면 양심에 따라 기사를 쓸 수 있는 자유냐 하.. 2008. 9. 6.
요즘 독립운동하는 기분이 드는 이유 "정권이 바뀐 것 뿐인데, 왠지 나라를 빼앗긴 기분이 든다" "블로그 활동을 하는 것 뿐인데, 독립운동 하는 기분이 든다" ‘파업’과 ‘사표’로 끝난 ‘시사저널 사태’를 겪으며 마음먹었던 것이 있다. 다음에 이런 일이 생기면 ‘정의의 편’이 아닌 ‘정의의 저편’에서 서서 그냥 묵묵히 지켜보겠노라고.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의무는 다했노라고. 그랬는데... 막상 상황이 벌어지니, 그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더구나 ‘시사저널 사태’ 때 우리를 도왔던 기자 PD, 시민들이 당하는 것을 보니 묵묵히 관조할 수만은 없었다. 그러다 이것저것 발을 담갔는데, 돌아보니 벌써 멀리 온 것 같다.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에 대해 해당 방송사 기자들은 “정권이 바뀌었는데, 나라를 빼앗긴 기분이 든다”라고 말을 했다... 2008. 9. 5.
<기고> 시사IN 창간 1주년에 온 시사저널의 선물 9월15일은 시사IN 창간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창간 1주년을 기념해서 9월11일 저녁에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창간 1주년 기념 문화제 “ 처음처럼”을 가질 예정입니다.그런데 한 애독자분이 에서 창간 1주년 기념 선물이 왔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이환희라는 독자분인데, 이분은 ‘시사저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과 ‘시사 서포터스’에서 활동하며 '시사저널 파업'과 창간 당시 우리를 열성적으로 도왔던 대학생입니다. 에서 어떤 선물이 왔는지 한 번 읽어 보시죠. 주) 제가 아는 한 기자분도 이환희님이 받은 선물과 똑같은 선물을 측으로 받았다고 해서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이에 관해서도 경위가 파악되는 대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이런 조치에 대한 측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네이버 메일을 펴보는.. 2008. 9. 4.
개념 탑재한 '배운 남자'들이 온다 '배운 남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소통포럼 미디어공공성포럼 등의 이름으로.. 최시중 '방송통제위원장'에게 제대로 된 맞수가 나타난 것이다. “고기자, 이건 아니잖아. 우리도 가만있어서는 안될 것 같아서 일 좀 벌이기로 했어. 고기자도 와서 소주 한 잔 해.” 지난주였다. 촛불집회 현장에 혼자서 오시곤 했던 한 언론학 교수분에게서 전화가 왔다. 취재를 오라는 것이신지, 와서 동참하라는 것이신지(물론 둘 다 콜이다) 여하튼 오라 하셨다. “이번에 강준만 교수도 올라오기로 했어. 이건 아니다 싶은거지. 강 교수도 앞으로 본격적으로 활동할거야” 교수님은 반가운 소식도 전하셨다. 그동안 전북대에 ‘짱박혀’ 계시면서 ‘원격투쟁’을 하시던 강준만 교수가 올라와서 ‘상경투쟁’을 하신다는 것이다. 기대가 된다. 다음.. 2008. 9. 2.
KBS PD들 MBC에 가서 통곡하다 KBS 사원행동은 KBS 노조의 ‘같기도 투쟁’을 고발한다. 정부가 KBS 장악을 진행하는 동안 KBS 노조가 교묘하게 방관하며 ‘이것은 막는 것도 아니고 안 막는 것도 아니여~’ 식의 ‘같기도 투쟁’을 벌였다는 것이다. 죄송합니다. 좀 읽혔으면 하는 생각에 낚았습니다. KBS PD들이 MBC에 가서 통곡한 적은 없습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KBS PD ‘둘’이 지난주 금요일(8월29일) 검찰의 강제구인에 대비해 MBC 노조 사무실에 피신해 있는 PD들을 위로하기 위해 갔다가 작금의 KBS 사태에 대해서 ‘통탄’하는 말들을 쏟아 냈습니다. 이것을 좀 과장해서 제목을 달아 보았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사정은 이렇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298세대 언론인 중 MB에게 영혼의 상처를 입은, (주.. 2008. 9. 1.
<창간 1주년> 6번의 징계를 부른 문제의 <오마이뉴스> 기고글 이제 곧 창간 1주년이 됩니다. 시사저널 기자들은 1년 전 6개월 동안의 파업을 마치고 '펜은 돈보다 강하다'는 구호를 내걸고 을 창간했습니다. 에서는 창간 1주년을 기념해서 '시사저널 삼성 기사삭제 사건'과 '시사저널 파업' 그리고 '시사IN' 창간 과정을 되짚어 보려고 합니다. 이런 복기과정이 기자들에게는 초심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고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을 저지하기 위해 전선에 서있는 YTN KBS MBC 기자들에게는 좋은 참고자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올리는 글은 에 기고한'짝퉁 시사저널'품평기입니다. 이 기고문 때문에 6번의 징계위원회가 열렸고 (결국 무기정직이라는 징계를 받았습니다) 금창태 사장으로부터 고소당하기도 했습니다. 커버스토리, 이것이 기사면 파리도 새다 [릴레이기고②.. 2008. 8. 28.
<창간 1주년> 시사IN 기자들이 1년 전 냈던 스무장의 사표 이제 곧 창간 1주년이 됩니다. 시사저널 기자들은 1년 전 6개월 동안의 파업을 마치고 '펜은 돈보다 강하다'는 구호를 내걸고 을 창간했습니다. 에서는 창간 1주년을 기념해서 '시사저널 삼성 기사삭제 사건'과 '시사저널 파업' 그리고 '시사IN' 창간 과정을 되짚어 보려고 합니다. 이런 복기과정이 기자들에게는 초심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고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을 저지하기 위해 전선에 서있는 YTN KBS MBC 기자들에게는 좋은 참고자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먼저 올리는 글은 시사저널과 결별선언을 할 때 기자들이 썼던 사표 문구 모음입니다. 지난 2007년 6월26일, 시사저널 파업기자 22인은 회사와 결별선언을 했다. 그로부터 10일 후인 7월6일, 22개의 사표가 회사에 전달되었다. 우리는 사표.. 2008. 8. 27.
"이왕이면 회사에서 잡혀가야죠" 강제구인 앞둔 PD수첩 PD들 일요일 밤 늦게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휴가 가서는 정말 좋았습니다. 많이 쉬고 많이 먹고, 완전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출근해 보니 세상은 그대로였습니다. 하나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조금 더 나빠져 있었습니다. 메일을 읽기가 두려웠습니다. KBS에서는 낙하산 사장 선임을 위한 허수아비 이사회가 예정되어 있었고 YTN에서는 낙하산 사장 출근을 막은 노조원의 징계를 위한 인사위원회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뻔했죠. 아는 KBS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보았습니다. 목소리에 힘이 없더군요. 벌써 상황이 벌어졌는지, 수화기 너머로 고함소리가 들렸습니다. 몇 마디 주고받지도 못하고 전화가 끊겼습니다. 뚜 뚜뚜 뚜 뚜... 점심시간에 국회 앞에서 YTN 기자들과 마.. 2008. 8. 26.
'백업천국, 불신지옥'을 체험하다 ‘백업천국 분실지옥, 백업해서 천국 갑시다’ 학창시절 ‘엿보기(업계에서는 ‘컨닝’이라고 한다)’를 한번이라도 해보신 분들은 로댕이 오뎅이 되고, 오뎅이 다시 덴뿌라가 되는 슬픈 전설을 들어보았으리라. 촛불집회 때도 이런 자기 변이 과정을 거친 구호가 있었으니, 바로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구호였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패러디한 ‘김밥천국 명박지옥’이라는 구호가 광장을 평정했다. 시민들은 무료로 나눠주는 김밥을 나눠먹으며 이 세기의 구호를 연창했다. 그러나 촛불이 잦아들고 사람들의 목소리에 힘이 빠지자 이 구호는 금세 비굴해져, ‘명박천국 서민지옥’으로 바뀌었다. 여기까지는 오뎅에 대한 것이고, 이제 마지막 덴뿌라 얘기다. 지난주와 이번주, 연 이어 참사를 당했다. ‘디지털 디재스터’였다. 핸드폰에.. 2008. 8. 17.
기자들이 뿔났다. 의원들이 혼날까? 방송 장악을 위한 이명박 정부의 행보가 가파르다. ‘24시간 뉴스채널’ YTN이 ‘24시간 편파방송’이 되지 않을까, ‘국민의 방송’ KBS가 ‘권력의 방송’이 되지 않을까, ‘우리 시대의 정직한 보고자’ 이 ‘우리 시대의 비겁한 방관자’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 그러나 정부가 내려보낸 낙하산 부대에, 무분별한 소송 폭탄에 기자들이 뿔났다. PD들도 뿔났다. 그런데 분위기 파악 못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전혀 표정관리를 안하고 환영 논평을 쏟아내고 있다. 이 분들, 심히 걱정된다. 다음 선거는 미국 기자들하고 치르시려나? 낙하산 사장 임명과 전 정권 인물의 해임, 그리고 고소 고발에 의한 정부의 ‘방송 장악’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24시간 뉴스채널’이 ‘24시간 편파방송’이 되지나 않을까, ‘국.. 2008.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