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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기자들, PD들172

정연주 사장 해임과 PD수첩 사과방송 즐기는 한나라당 의원들 정연주 사장 해임과 PD수첩 사과 즐기는 한나라당 의원들 KBS 정연주 사장 해임과 체포 수사에 대해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논평과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KBS 기자와 PD들, MBC 기자와 PD들이 들고 일어나서 정부의 방송장악 음모가 본격화된 사건이라고 비난하는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들은 ‘사필귀정’이라며 즐기고 있는 듯합니다. 정부의 방송장악에 대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인식을 볼 수 있는 논평과 발언을 모아보았습니다. 꼼꼼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정부의 언론장악 작업에 관여한 정치인에 대한 낙천 낙선 운동을 벌일 예정이라는 것을 미리 밝힙니다. 기자는 기사로 말하고 PD는 프로그램으로 말하고 국민은 ‘표’로 말해야겠지요. 8월13일 한나라당 최고중진 연석회의 발언.. 2008. 8. 14.
어젯밤에 MBC에서 생긴 일 참혹한 밤이 지나고 다시 날이 밝았다. 머리가 개운치 않다. 그것이 팀과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난 숙취 때문인지 이제 본격적으로 정권의 방송장악 전선에 서게 된 MBC의 현실 때문인지 잘 모르겠다. 기억을 더듬어 어젯밤에 MBC에서 생긴 일을 복기해보려고 한다. 먼저 오후 5시에 시작된 출판기념회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필름포럼 시사회장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 김보슬PD가 보이지 않았다. 김PD는 전날 전화통화해서 “아마 김현철PD 손에 끌려갈 것 같아요”라고 말했었다. 노조 홍보국장을 맡고 있는 김현철PD도 보이지 않았다. 둘은 다른 노조원들과 함께 농성중이라고 했다. 경영진이 사과방송을 결정했기 때문이었다. 박성제 노조위원장이 급히 인사말만 하고 돌아갔다. 양문석 언론연대 사무총장도 인사말만.. 2008. 8. 13.
YTN 기자들과 KBS 기자들의 '닮은꼴' 투쟁 2008년, 기자로 산다는 것 (그리고 PD로 산다는 것) YTN 주주총회에는 ‘용역산성’이 있었고 KBS 이사회에는 ‘사복산성’이 있었습니다. YTN은 상장회사라 용역을 고용하고 KBS는 ‘국가기관’이라 사복경찰들이 나왔을까요? YTN 용역들은 대주주를 지켜주었습니다. KBS 경찰들은 이사를 지켜주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그리 부끄러워서 얼굴을 숨기고 무엇이 그리 불안해 저리도 웅크리고 숨었을까요? YTN 주주총회에서도, KBS 이사회에서도 여기자들은 불의가 진행되는 것을 그냥 지켜만 보고 있지 않았습니다. 시민들도 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YTN 주주총회장과 KBS 이사회장 안팎에서 노조원들을 응원했습니다. 누가 여자를 약하다고 했나요? 여성들은 늘 시위의 앞자리에 서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장서야 할 사.. 2008. 8. 8.
기자들이 또 맞았습니다 요즘 기자들 많이 맞습니다. 전생에 업보들이 많아서일까요? 촛불집회 현장에서 취재하다가 부지기수로 얻어맞고 있습니다. 시사IN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한겨레 경향 MBC KBS... 그 와중에도 경찰은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사 기자들만 골라서 때립니다. 집회 현장에서만 맞는 것이 아닙니다. 안방에서도 맞습니다. YTN 기자들은 날치기 주주총회를 막는 과정에서 용역직원들에게 맞아 두 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아! 한 명은 회사 밖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얻어맞았군요) YTN을 취재하다 저도 '맞을 뻔'했는데, 안타깝게 제대로 맞지 못했습니다. 못난 본능이 날아오는 주먹(인지 손바닥인지)를 피하게 만들었습니다. 기자가 맞는 것이, 참 흔해졌습니다. 오늘 정연주 사장 해임안을 가결시키려는 KBS 이사회 회의장 밖에서도.. 2008. 8. 8.
'지식채널e'의 김진혁 PD가 보여준 최고의 복수 며칠 전 EBS 의 김진혁 PD에 대한 기사를 보았다. 기사의 내용은 이랬다. 영국의 광우병 파동을 다룬 ‘17년 후’를 방영한 교육방송(EBS) 의 김진혁 PD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17년 후’ 방영당시 EBS 경영진이 청와대의 전화를 받고 결방시켜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다. 교육방송은 지난 1일 정기인사에서 지난 3년 동안 ‘지식채널e’를 연출했던 김 PD를 어린이·청소년팀으로 발령냈다. 이번 인사에 대해 김 PD는 "인사가 난 뒤 바로 부당 인사로 보고 회사 쪽에 이의 제기를 했다"라고 언론에 밝혔다. 교육방송 노조도 “국민의 알권리에 충실했던 담당 피디를 교체한 인사는 보복성 인사이며 경영진의 전형적인 정권 눈치보기다. 김 PD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 2008. 8. 8.
시사저널 파업기자가 본 YTN 투쟁 2 1년 전 요맘때, 나는 그림을 팔고 있었다. 대선을 5개월 앞둔 정치부 기자가 아는 사람들의 팔을 비틀어 그림을 기증 받고, 다시 다른 사람의 팔을 비틀어 그 그림을 팔았다. 차 트렁크와 뒷좌석에 담요를 한 장씩 가지고 다니며 그림을 받아오고 그림을 배달했다. 팔지 못한 그림은 창간선포식 뒤풀이 때 경매로 팔았다. 다시 생각해보면 서글픈 일이었다. 그 와중에도 그림값을 가로채는 갤러리 주인이 있었고, 그 와중에도 그림값을 주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도 좋았다. (퀴즈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 밖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파업 때만큼 답답하지는 않았다. 평생 술안주로 쓸 얘기꺼리를 만들고 있다고 자위하며 그림 장사에 몰입했다. 1년이 지났다. 아직 ‘안정적인 적자구조’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촛불정국.. 2008. 7. 30.
시민이 YTN 구본홍(사장 내정자)씨 출근 저지했었다 지난 7월 17일 ‘날치기 주총’으로 사장으로 선임된 YTN 구본홍 사장 내정자가 오늘 아침 첫 출근을 시도했습니다. YTN 노조가 ‘낙하산 사장 출근 저지투쟁’을 시작하려고 했던 6시30분보다 20분 정도 일찍 출근한 구 내정자는 경영기획실 간부들의 호위를 받으며 출근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구 내정자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처음 나선 사람은 시민으로 밝혀졌습니다. ‘고미’라는 아이디를 쓰시는 네티즌 분인데, 이분이 이런 내용을 오늘 아침 제가 포스팅한 ‘YTN 기자들이 낙하산 사장에게 전해달라는 말’에 댓글로 제보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고미입니다. ^^; 구본홍이 출근을 시도했을 때 제일 먼저 저지했던 사람입니다. 간부들의 제지에 별 수 없이 옆으로 밀려나긴 했습니다만.. 노조도 시민들도 .. 2008. 7. 21.
마봉춘 고봉순 윤택남을 살리자 시민이 촛불을 들고 기자가 시민을 취재하지 않고 기자가 촛불을 들고 시민이 기자를 취재하는 세상에서는 교수가 TV에 나와서 세상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교수가 세상에 나와서 TV 걱정을 한다. 지난 6월25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KBS 5주년 기념 세미나 ‘한국 사회, 미디어 상호비평을 되돌아본다’의 분위기는 참 묘했다. 세미나의 취지는 가 그동안 무엇을 잘했고, 무엇이 부족했나를 살펴 잘한 것은 더 잘하게 하고 부족한 것은 보완하게 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세미나 사회를 맡은 서강대 원용진 교수는 “세미나 제목을 ‘ 5주년, 종말을 이야기하다’로 바꿔야 맞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KBS에 낙하산 사장이 내려와서 프로그램을 변질시키는 것을 염려한 말이다. 세미나 분위기는 갑자기 .. 2008. 6. 30.
비판적인 언론사 기자만 골라서 때린 경찰 "뭐야 기자증보고 골라서 때린거야?" 경찰들이 기자들을 무차별 폭행했다. 흥미로운 것은 시사IN 한겨레신문 민중의소리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MBC KBS 등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사 소속 기자들만 폭행했다는 점이다. 어제 저녁, '6.28 반민주정권 심판의 날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는 취재하던 기자들도 많이 다쳤다. 기자들 사이에서는 자사 기자의, 혹은 친한 타사 기자의 안부를 서로 안부를 확인하느라 정신없었다. “누가 다친거야, 시사IN 기자가 다친거야? 한겨레신문 기자가 다친거야?” “누가 또 다친거야, 프레시안 기자야? 오마이뉴스 기자야?” 사실 확인을 하느라 분주했다. 확인 결과 모두 다친 것으로 드러났다. 시사IN 윤무영 기자는 경찰이 서울시의회 앞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얻어맞았다. 경찰에게 팔.. 2008. 6. 29.
이명박 시대 '언론 5성' vs '언론 5적' 지켜야 할 '언론 5성' vs 맞서야 할 '언론 5적'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 저지를 위한 키워드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YTN 낙하산 저지’ ‘KBS 독립 유지’ ‘MBC 민영화 반대’가 그것이다. 이 세 개의 전선에서 이명박 정부와 국민은 격돌하고 있고 계속 맞붙게 될 것이다. 이 큰 싸움과 관련해 승부의 분기점이 될 다섯 개의 고지가 있다. 정부의 방송 장악 시도와 관련해 반드시 지켜야 할 다섯 개의 고지인 이 프로그램을 ‘언론 5성’이라 부를 수 있겠다. 정부는 이 다섯 개의 별을 야금야금 잠식할 것이다. 담당 PD나 진행자를 바꾸는 방법 등을 통해 천천히 변질시킬 것이다. 자의적인 기준에 의해 ‘언론 5성’을 꼽아보면, MBC 과 MBC라디오 , KBS 과 , YTN의 을 방송독립을 위.. 2008. 6. 26.
기자가 촛불들고 시민이 취재하는 세상 인터넷 뉴스의 세계적 성공 사례로 꼽히는 의 창간 열쇳말은 ‘모든 시민은 기자다’였다. 기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기자라는 것이 바로 오마이뉴스의 창간정신이었다. 정부의 언론 통제 움직임에 반발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 기자들의 모습을 보면, ‘모든 기자는 시민이다’라는 역명제를 생각하게 된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일반 시민과 마찬가지로 그들도 거리에서 촛불을 들고, 다음 아고라 토론장에서 ‘자유 언론’을 외친다. 6월10일 최대 규모 촛불집회가 열린 이후 YTN 앞에서도 정부의 언론통제 조치와 낙하산 사장 임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는데 이전과 다른 모습이 전개되었다. 이전에는 촛불집회하는 시민들을 기자들이 취재했는데, 여기서는 촛불집회하는 기자들을.. 2008. 6. 23.
이제 MBC와 KBS에 빚을 갚아야 할 때 이제 MBC와 KBS에 빚을 갚아야 할 때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라는 노래 가사가 있다. 이명박 정부 하에서 언론통제의 사슬에 얽혀들고 있는 MBC와 KBS를 바라보는 내 느낌이 딱 그렇다. 보수 정부와 조중동이 가장 집요하게 매달릴 일이 바로 방송 민영화를 통한 언론장악이라고 보았는데, 예상대로 후안무치하게 달려들고 있다. ‘시사저널 파업’과 ‘시사IN 창간’을 겪으며 MBC와 KBS에 많은 신세를 졌다. 당시 조중동은 시사저널 사태를 철저하게 외면했었다. 아마 그들의 시각에서는 사장이 기자들 몰래 기사를 빼는 것은 ‘사태’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시사저널 사태가 그나마 알려질 수 있었던 것은 미디어오늘-기자협회보-오마이뉴스-프레시안-한겨레신문(한겨레21) 등이 꾸준히 보도해주고,.. 2008.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