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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고재여리아2181

7월 14일이 YTN '운명의 날'인 이유 7월14일 YTN이 바뀐다. 대대적인 프로그램 개편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날 YTN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장이 결정된다. 이명박 대통령 언론특보였던 구본홍씨가 낙하산 사장으로 확정되는 것이다. 이런 참사를 막기 위해 YTN 노조원들은 요즘 ‘결사항전’ 중이다. (시사IN 42호에 제가 쓴 기사입니다) 7월14일 YTN이 바뀐다. 대대적인 프로그램 개편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지난 5월29일 이사회에서 사장 후보로 추천된 구본홍씨에 대한 사장 임명이 확정되는 것이다. 구씨는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언론특보를 했던 인물이다. 구씨가 회사의 상징인 사장으로 임명되면 ‘24시간 보도채널’ YTN은 ‘친이명박 방송’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판이다. YTN의 대주주 구성을 보면 한전KDN(21.. 2008. 7. 1.
오늘 조중동 1면 사진의 진실 사실을 담은 사진이라도 때로 진실을 왜곡할 수도 있다. 오늘자(6월30일)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1면에는 똑같은 상황을 담은 사진이 실렸다. 지난 6월29일 새벽 서울시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 도로에서 경찰 진압부대가 시위대에 둘러싸여 폭행을 당하고 있는 장면이다. 사진의 앵글만 조금씩 달랐다. 조선일보는 최순호 기자가 좀 멀리서 찍었고 동아일보는 홍진환 기자가 가까이서 찍었다(위험한 현장에서 동아일보 기자 신분으로 근접 촬영했다는데, 경의를 표하고 싶다). 중앙일보는 직접 찍지 못했는지 연합뉴스 사진을 받아서 게재했다. http://photo.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6/30/2008063000189.html 물론 이 사진은 조작된 사진은 아니다. 말하자.. 2008. 6. 30.
마봉춘 고봉순 윤택남을 살리자 시민이 촛불을 들고 기자가 시민을 취재하지 않고 기자가 촛불을 들고 시민이 기자를 취재하는 세상에서는 교수가 TV에 나와서 세상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교수가 세상에 나와서 TV 걱정을 한다. 지난 6월25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KBS 5주년 기념 세미나 ‘한국 사회, 미디어 상호비평을 되돌아본다’의 분위기는 참 묘했다. 세미나의 취지는 가 그동안 무엇을 잘했고, 무엇이 부족했나를 살펴 잘한 것은 더 잘하게 하고 부족한 것은 보완하게 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세미나 사회를 맡은 서강대 원용진 교수는 “세미나 제목을 ‘ 5주년, 종말을 이야기하다’로 바꿔야 맞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KBS에 낙하산 사장이 내려와서 프로그램을 변질시키는 것을 염려한 말이다. 세미나 분위기는 갑자기 .. 2008. 6. 30.
비판적인 언론사 기자만 골라서 때린 경찰 "뭐야 기자증보고 골라서 때린거야?" 경찰들이 기자들을 무차별 폭행했다. 흥미로운 것은 시사IN 한겨레신문 민중의소리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MBC KBS 등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사 소속 기자들만 폭행했다는 점이다. 어제 저녁, '6.28 반민주정권 심판의 날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는 취재하던 기자들도 많이 다쳤다. 기자들 사이에서는 자사 기자의, 혹은 친한 타사 기자의 안부를 서로 안부를 확인하느라 정신없었다. “누가 다친거야, 시사IN 기자가 다친거야? 한겨레신문 기자가 다친거야?” “누가 또 다친거야, 프레시안 기자야? 오마이뉴스 기자야?” 사실 확인을 하느라 분주했다. 확인 결과 모두 다친 것으로 드러났다. 시사IN 윤무영 기자는 경찰이 서울시의회 앞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얻어맞았다. 경찰에게 팔.. 2008. 6. 29.
대책회의 안진걸 팀장 구속이 부당한 이유 더 이상 안진걸 간사에게서 문자가 오지 않는다. 올 수가 없다. 그는 구속됐다. 전화를 해도 신호만 갈 뿐이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오늘(6월28일) ‘미신고 불법집회를 주최하고 시위대의 청와대 방면 진출을 선동’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 안진걸(35)씨와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 윤희숙(32.여)씨를 구속했다. 안진걸 간사가 보내는 문자의 내용은 늘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참가를 독력하는 내용이었다. 여러 번, 그의 문자가 나를 광화문으로 이끌었다. 오늘은 달랐다. 오늘은 그의 문자가 오지 않아 광화문으로 나왔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서 그가 맡고 있던 역할은 조직팀장이었다. 참 어울리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안진걸은 ‘조직의 귀재’였다. 그의 주변.. 2008. 6. 29.
촛불집회 선봉에 선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 어제 민주당 의원들이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천정배 송영길 김재윤 서갑원... 익숙한 얼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최영희 박선숙... 이번에 새로 배지를 단 의원들도 보였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폭력진압에 맞서 시민들을 보호하겠다며 전경 바로 앞 최전선에 스크럼을 짜고 앉았습니다. 그런데, 시민들이 그리 고마워하는 눈치가 아니었습니니다.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왔다는데도 말입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곤혹스러워하는 눈치였습니다. 기껏 왔는데, 환영받기는커녕 박대하니 말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에게 욕을 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게 있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느낀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래 너희들이 어쩌는지 한 번 지켜보겠다’ 하는 정도였던 것 같았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전경 앞에 대오를 .. 2008. 6. 28.
'계급장' 떼고 블로거들과 '맞장'을 떠보았더니... 1. 집단적 경험 6월 2일 기획회의 때 일이다. 회의가 끝날무렵 갑자기 신입기자(박근영·변진경·천관율) 세 명이 A4 한 장짜리 기획서를 내밀었다. 촛불집회 현장 중계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선배 기자들은 모두들 뜨악한 표정으로 그들을 쳐다보았다. 은 일주일에 한 번 나오는 시사주간지다. 당연히 중계 장비도 없다. 그런데 현장 중계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주간지 기자들이 시위 현장중계를 한다는 신입기자들의 상상력에 선배들은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그러나 후배들의 충정만은 이해했다. 매일 촛불집회 현장을 취재하던 후배들이 시시각각 변하는 현장상황을 담아내기에 주간지라는 매체 형식이 얼마나 한계가 많은지 절감했을지 알고도 남음이 있었다. 독자가 기사를 읽을 다음 주까지 여전히 뉴스가 될 수 있는 '지속 .. 2008. 6. 27.
촛불에 이철수식 '감성투쟁'을 제안하는 이유 촛불이 격해지고 있다. 물론 촛불이 격해지는 정부에 있다. 무리하게 쇠고기 고시를 강행하고 촛불집회를 강경진압한 것이 근본 원인이다. 촛불이 격해지는 것은 정부의 성급한 정책과 경찰의 무리한 진압에 대한 ‘리액션’일 뿐이다. 어쨌든 촛불이 격해지고 있는 것은 현실이다. 이 현실은 조금 개선할 필요가 있다. 촛불이 격하면 격해질수록 국민 다수의 참여와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상황은 다급하지만, 상황에 대한 대응은 조금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 이때 떠올린 사람이 판화가 이철수 선생이다. 그의 감성적인 판화 작품을 보고 성난 마음을 누그러뜨리자는 것이 아니다. 이철수 선생도 지금 투쟁 중이다. 마을 뒷산에 콘도를 지으려는 건설사와 이를 추진하는 시장에게 항의하며 마을주민들과 반대투쟁을 하.. 2008. 6. 27.
대통령이 꼭 배워야 할 '이외수식 소통법' "가장 위대한 것은 쓰레기통 속에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소통이라고 한다. 본인도 조중동도 야당도 시민단체도,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이 대통령의 소통은 ‘소하고만 통하고’ 국민과는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앞으로 어떻게 국민과 소통해야 할까? 그 답을 이 대통령의 맹렬한 비판자, 소설가 이외수씨로부터 알아본다. 지난 1월 강원도 화천군 깊숙이 ‘짱박혀’ 사는 이외수씨를 P당기획의 탁현민 대표(아름다운 시선 캠페인 총괄 기획자)와 함께 찾아가서 만났다. 사람들의 감성을 회복시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는 ‘아름다운 시선’ 캠페인(삼일제약 후원)의 첫 번째 인터뷰 대상자로 이외수씨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탁 대표는 이씨가 춘천에 살 때부터 문안을 드리던 ‘문청’이었다. ‘감성 관리사’를 자처.. 2008. 6. 26.
이명박 시대 '언론 5성' vs '언론 5적' 지켜야 할 '언론 5성' vs 맞서야 할 '언론 5적'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 저지를 위한 키워드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YTN 낙하산 저지’ ‘KBS 독립 유지’ ‘MBC 민영화 반대’가 그것이다. 이 세 개의 전선에서 이명박 정부와 국민은 격돌하고 있고 계속 맞붙게 될 것이다. 이 큰 싸움과 관련해 승부의 분기점이 될 다섯 개의 고지가 있다. 정부의 방송 장악 시도와 관련해 반드시 지켜야 할 다섯 개의 고지인 이 프로그램을 ‘언론 5성’이라 부를 수 있겠다. 정부는 이 다섯 개의 별을 야금야금 잠식할 것이다. 담당 PD나 진행자를 바꾸는 방법 등을 통해 천천히 변질시킬 것이다. 자의적인 기준에 의해 ‘언론 5성’을 꼽아보면, MBC 과 MBC라디오 , KBS 과 , YTN의 을 방송독립을 위.. 2008. 6. 26.
YTN 앵커가 종이비행기를 접는 이유 YTN 노종면 앵커는 종이비행기를 접고 있었다. 7월14일 YTN이 바뀝니다. 프로그램 개편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장이 바뀝니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점지한 구본홍 사장이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선임됩니다. 사장이 바뀌면, 시사저널 때 경험으로 비추어 보았을 때, YTN도 바뀝니다. 이 대통령이 몽매에도 바라는 ‘꿈의 땡박뉴스’가 YTN에서 실현될 수 있게 됩니다. YTN 노조는 7월14일 주주총회에 대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사옥 앞에서 ‘공정방송 사수와 구본홍 저지’ 집회를 열고 있고, 청와대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YTN 노조의 싸움에 언론노조와 촛불을 든 시민들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시사저널 삼성기사 삭제사건’ 이후 파.. 2008. 6. 25.
공공의 적 1-1을 백배로 즐기는 방법 을 백배로 즐기는 방법 은 재미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재미가 없었다고 말하기도 그런 영화다. 이동진이 ‘KO 한 방 대신 부지런한 잽 백 번’이라고 표현했는데, 참 ‘적확한’ 표현이다. 잽이 백 번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KO 한 방을 기대한 사람은 좀 실망할 것이고, 잽 백번을 기대한 사람은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풀어서 말하자면 전형적인 강우석 영화를 기대했던 사람은 좀 싱겁다고 생각할 것이고, 전형적인 장진(각본을 썼다) 영화를 기대했던 사람은 인간적인 악역, 이원술(정재영 분)에 집중해서 본다면 재밌게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머릿속을 맴돈 것은 제목이었다. ‘왜 이 아니라 되었을까’하는 의문이 영화를 보기 전 살짝 들었었는데, 보고 난 뒤 말끔하게 풀렸다. 정말.. 2008.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