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고재여리아2196 집회와 시위에 대한 예술을 체포하는 나라 서울은 주장할 것이 많은 도시다 서울은 집회와 시위의 도시다. 시내 중심가에서 어느 방향으로 길을 걷더라도 선전판을 걸고 있는 우울한 1인 시위자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억울한 집회자들을, 사옥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는 힘없는 노동자들을 만날 수 있다. 이제 이런 모습들은 제법 자리를 잡은 서울의 풍경이다. 그래서 서울은 다양한 주장의 도시다. 그 대상은 국가가 되기도, 자본이 되기도, 그리고 때로는 다른 국민들이 되기도 한다. 호소력을 높이기 위해 그들은 때로 흐느끼고, 때로 언성을 높이고, 때로 증거를 폭로한다. 기자들이 경찰서 형사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삶의 각박한 풍경을 이제 거리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집회와 시위의 도시 서울에서 볼 수 있는 주장과 호소의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 2013. 8. 11. 노란 수박에서는 노란 맛이 난다 - 생활의 발견 살다가 이런 황당한 경우가... 어젯밤에 집에 오면서 수박 한 통을 사왔다. 맨날 오는 트럭 아저씨가 아닌 젊은 총각들이었다. 좀 특이해 보이는... 껍질이 어두운 초록색인 녀석을 골랐다. 집에 와서 수박을 갈라보았다. 순간 정적이 흘렀다.빨간 색이 사라져있었다. 노랬다. 빨간 수박에선 빨간 맛이 나고 노란 수박에선 노란 맛이 난다. 노란 맛이 무슨 맛이냐고? 수박맛은 거의 희미하고... 무맛이 난다. 음식물 쓰레기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해(우리 동네는 종량제다)맷돌믹서기로 갈아마셔 보았다. 조금 나았다. 하지만 설사기능이 숨겨져 있었다. 아직 반통 이상 남았습니다. 어찌하오리까??? 라고 올렸더니... 페친들이 익혀서 먹으랜다. 그래서 익혀 먹기로 했다. 바로 이렇게... 그랬더니... 수박탕 맛이 .. 2013. 8. 9. 페이스북을 통해 알 수 있는 상대방 정보의 순서 페이스북을 통해 알 수 있는 상대방 정보의 순서 (Ver 2.0) 1) 식성 2) 셀카 실력 3) 관심병 정도 4) 이성 소구 능력(그 이성 말고) 5) 요즘 뭘 사고 싶어서 환장하는지(여행지도) 6) 이명박 대신 박근혜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7) 자녀의 재롱 노하우(혹은 애완동물) 8) 지금 길 막히는 곳(이동경로) 9) 죽이고 싶은 직장상사가 몇 명인지 10) 자주 이용하는 짤방 2013. 8. 8.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일본이 했던 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플랜카드 문구가 화제다. 붉은악마가 축구 국가대표 한일전 응원 때 내건 것인데, 일본이 시비를 걸었다. 일본의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이 "그 나라의 민도가 문제 될 수 있다. 스포츠의 장에서 정치적인 메시지를 내건 것은 유감스럽다"라고 말해서 더욱 논쟁이 되었다. 일본축구협회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에 한국 서포터 붉은악마가 걸었던 현수막과 관련해 항의서한을 제출했다고 하니 계속 논쟁이 될 것 같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한국축구협회는 일본의 '욱일승천기'에 대해서 항의서한을 제출하길 바란다. ----- 그리고 이와 별개로...'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은 일본이 우리에게 했던 말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이건 아주 부끄러운 얘기다. 어제 혈.. 2013. 8. 1. 강정마을에 보낼 책 2만 권이 모였습니다 이분들의 도움과 희생으로 2만여 권의 책이 모였습니다. 오늘로 강정 책마을 십만대권 프로젝트가 60일이 되었습니다. 100일 동안 10만 권의 책을 모으겠다는 애초 계획에는 못미쳤지만...그래도 오늘 이 순간에도 기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2만여권의 책이 모였습니다. 이 책들은 10월17일(목요일) 밤 인천항을 통해 제주항을 거쳐 강정마을로 전달될 예정입니다. 8월 한 달 동안 책을 더 모을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cafe.daum.net/100000book 를 참고하세요.그리고 자원봉사 지원도 부탁드립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힘이 되어주신, 함께 기적을 만들어주신 분들의 명단입니다. (너무 많아 빠진 분들도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 쥬스컴퍼니 이한호 대표 님을 비롯해 광주의 .. 2013. 7. 30. 성재기의 투신과 안도현의 투시는 다르지 않다 어제 경향신문 기사의 일부다. “문인 200여명이 최근 절필을 선언한 시인 안도현씨(52·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의 선택을 지지하고 국정원의 국기문란 행위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안도현씨는 지난달 4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가 대통령인 나라에서는 시를 단 한 편도 쓰지 않고 발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문인들은 29일 '절필이 강요되는 시대, 우리는 함께 싸운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안도현 시인의 결단은 단지 한 시인의 절필 사건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그는 스스로 펜을 놓는 선언적 행동을 통해 우리 사회의 심각한 이상 징후를 경고했다"며 "국가권력의 횡포로 우리 대한민국의 문인들을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이 침체되거나 위기를 맞게 된다면 우리는 또 다른 안도현이 되는 걸 주저하지 않.. 2013. 7. 30. 대화록 정국의 승자와 패자 야권에서는 문재인 의원이, 여권에서는 최경환 의원이 '대화록 정국'의 종결선언을 했다. 국정조사를 통해 이어지겠지만... 일단 대화록 정국은 매듭을 지었다고 할 수 있다.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져볼만한 시점이다. 말장난 같지만... 나는 이렇게 본다. 새누리당이 이겼기 때문에 민주당이 이겼고, 새누리당이 너무 잘했기 때문에 민주당이 더 잘했다. 풀어서 말하면 새누리당은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졌고, 민주당은 전투에서 졌기 때문에 전쟁에서 이겼다. 대화록 정국에서 새누리당의 지연술이 먹혔다. 민주당은 곳곳에서 삐걱거렸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은 정치평론가가 아니다. 싸움 전체의 프레임을 본다. 전투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새누리당은 대화록 정국의 방해자로 확실하게 이미지 메이킹을 했고 민주당은 진실의 추구를 못.. 2013. 7. 26. 보수언론의 무차별 박원순 공격, 논점을 잘못 짚었다 박원순을 비난하려면 이렇게 해야 맞지 않을까? 노량진 상수도관 노동자 수몰 사고현장 도착시간(사고 발생 시간은 17시) - 소방방재청장 15일(월) 21시45분, - 박원순 서울시장(월) 22시25분, - 유정복 안행부장관은 16일(화) 오전 10시45분. 이런 상황에서 보수 언론은 박원순만 욕한다. 공정한가? 다른 두 사람도 이번 사건의 책임과 관련해서 박 시장보다 결코 더 멀리 있다고 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공정을 기하기 위해 집무실 위치를 보자. 사고현장으로부터 거리는 서울시청이 가깝고 그 다음이 안전행정부고 소방방재청이 가장 멀다. 하지만 소방방재청장은 직보를 받는 위치였기 때문에 보고를 가장 빨리 받았을 것이다. 사고 당일 박원순 시장 동선 : ㅡ 17시 : 현장정전 및 사고발생ㅡ 17시30분.. 2013. 7. 19. 국가기록원에서 사라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관련 미스터리... 국가기록원의 정상회담 회의록이 사라졌다면, 그 이유가... 사극보다 더 재밌다. 반전의 반정을 거치고 있는 '국정원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논란이 귀태 사태와 김현-진선미 사퇴를 거치며 야당이 수세에 몰리고 있었는데...대반전 예고편이 나왔다. 국가기록원에 정상회담 회의록이 사라진 것 같다는... 민주당이 무리해서 원본 확인을 주장했던 숨은 이유 중에 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집요한 치고 빠지기에 김정일이 NLL을 사실상 인정하는 대목이 있어서라는... 이야기가 나오길래... 사실 좀 뿜었다. 희망사항이 정말 거창하시다고만 생각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된다면 한 번 의심해 봐야 할 것 같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국정원이 자신들이 가진 대화록에 대해 '유일무이한 진본'이라고 주장했던 부분이다... 2013. 7. 18. 다시 보는 조선일보 명칼럼... 1) 우리가 절대로 조선일보를 이길 수 없는 까닭 "돌고래는 애초부터 정치인들이 아니라 어린이들의 친구였다. 돌고래도 특정 집단을 위한 정치쇼에 동원되는 쪽보다는 갇힌 상태일지언정 어린이들을 위한 쇼를 계속하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의 대사가 아니라 조선일보 칼럼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불법 포획되어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공연 중인 '제돌이'를 구럼비 앞바다에 방사하겠다는 것을 조선일보 김동석 차장이 칼럼으로 비판하며 쓴 글의 마지막입니다. 확실히 1등신문은 뭐가 달라도 다르네요. 동물과도 소통하는 조선일보, 우리는 절대로 조선일보를 이길 수 없습니다. KBS 도청기자는 벽치기로 A4 몇 장 분량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받아적는 괴력을 가지고 있더니 조선일보 기자는 돌고래의 초음.. 2013. 7. 11. 영국의 8살 꼬마 유안이 강정마을을 평화 책마을로 만들어 달라며 책을 보냈습니다 강정마을을 평화의 책마을로 만드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김선우 함성호 이종형 김재훈 시인 등 문인들이 주축으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100여 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서울에서 '100일 동안 10만권의 책을 모아서 강정에 전달'하는 '십만대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영국의 한 교포 분이 아이와 책을 포장해서 보내주셨습니다. 그 사연을 직접 전합니다. 아이와 준비한 강정 책마을 이야기 ‘세계 7대 책마을’로 만들기 위한 ‘강정마을 십만대권 프로젝트 ' 소식을 듣고, 영국에 거주하는지라 한국까지 책을 보내고 싶은 마음은 컸지만,책값보다 더 비싸게 드는 운송비 걱정에 쉽게 나서지 못했습니다.그러다 근처 사시는 지인들과 함께 고민을 하다가 여러 사람들의 마음이 모으니 함께 준.. 2013. 6. 21. '강정책마을 십만대권 프로젝트' 관련 보도자료입니다 ‘강정책마을 십만대권 프로젝트’에 대해 - Ver 1.0 1) 강정책마을 십만대권 프로젝트 안내 ‘강정책마을 십만대권 프로젝트’를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1-1) 책 10만 권을 모을 수 있는 장소를 확보한다. 1-2) 착불택배로 책을 기증받을 수 있도록 자금을 확보한다. 1-3)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100인 선봉대'를 구성한다. 2-1) 직접 기증한 책과 택배로 보내온 책을 수령한다. 2-2) 보내온 책에 ‘강정책마을 십만대권 프로젝트’ 스티커를 붙인다. 2-3) 책을 분류해서 다시 박스에 포장한다. 3-1) 모은 책을 인천항으로 인해전술로 옮긴다. 3-2) 책을 배에 싣고, 배 위에서, 배에서 내린 책을 강정에 옮기고서, 소소한 문화제를 진행한다. 3-3) 인천항에서 배를 통해 제주로 옮긴다.. 2013. 6. 18.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1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