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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고재여리아2197

상대방을 기술적으로 깎아내리는 방법 다음주에 연고전이 있나보네요. 어제 군대 가는 블로거분 환송회를 위해서 고대 앞에 갔더니 연고전 현수막이 작렬하더군요. 다음주에는 이 거리가 또 난장판이 되겠군요. 연고전을 앞두고 고대생과 연대생이 머리를 싸매고 연구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방법입니다. 좀더 발랄하게, 좀더 악랄하게, 깎아내리기 위해 궁리를 합니다. 그 결과물들이 고대 앞에 내걸려 있더군요. 그 중 재밌는 것 몇 가지 찍어왔습니다. 주로 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듯. (예전에는 주로 교우회(동문회)에서 현수막을 걸어주었는데, 요즘은 주로 주변 상인들한테 삥을 뜯어서 거는군요. 이상한 선배(MB) 때문에 쪽팔려서 그러나...) 고대생들은 응원을 마치고 나면 꼭 교가를 부르는 버릇이 있는데 MB 때문에 교가 가사가 바뀔지도.. 2009. 9. 5.
트위터로 즐기는 ‘말놀이’의 진수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왜 트위터에 빠져들고 있을까요? 어젯밤 트위터에서 즐긴 ‘말놀이’로 그 이유를 어렴풋이 알 수 있었습니다. 한 시간 넘게 진행된 이 이상한 말놀이를 보면, 왜 사람들이 트위터에 빠지는 지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시작은 @jamiepark님이 ‘아니 세상에 BB에 이렇게 많은 뜻이! = BB탄, 복분자주, BB크림, 초콜렛, 가수 BB(하늘땅별땅), 브리짓바르도, B.B.KING(기타리스트)’ 라는 글을 올리면서 이 ‘말놀이’는 시작되었습니다. @qwiiwp 바보... (첫 반응을 보였는데, 이후 가장 끈질기게 반응을 보이십니다.) @dogsul 복부... (저도 참전했습니다.) @qwiiwp 변방... (다시 응수하시더군요.) @alicehersto.. 2009. 9. 4.
진보 논객과 보수 논객의 역할이 뒤바뀐 한국사회 (논객열전-1) 9월 한 달간 대한민국 논객에 대해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논객지도를 그려보려고 하는데,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논객 100인을 선정하려고 합니다. ‘논객’의 사전적 의미는 ‘옳고 그름을 논하는 나그네’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논쟁열전’에서는 사상적 기반을 가지고 연역적으로 논쟁을 벌이는 아카데믹한 논객들이 아니라 벌어진 구체적 사실을 놓고 귀납적으로 따지고 들어가는 논객들 위주로 다뤄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논객을 중심으로 정리하다 보면 우리 사회 보수와 진보가 갈리는 지점들을 파악할 수 있고 각각 어떤 사상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도 알 수 있고 운이 좋으면 보수와 진보가 함께 공유하는 가치도 파악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작업은 논객의 우열을 가리겠다는 것이 아니고 논객들의 위치를 알.. 2009. 9. 4.
오늘 국회의원들에게 강의할 '열두 가지 블로그팁'입니다 국회의원을 위한 열두 가지 블로그팁 (민주당 의원 워크숍 강의안) 고재열 (시사IN 기획특집팀 기자, 블로그 운영) 개요 - 블로그 개설 : 2008년 4월30일 - 블로그 방문자수 : 1460만명 (하루 평균 : 3만명) - 블로그 게재 글 수 : 1066편 (댓글 : 3만2천개) “누구나 주연이고 싶다. 그러나 우리는 때로 조연을, 심지어 엑스트라를 맡아야 할 때가 있다. 그때는 나만의 드라마를 써라. 그리고 주인공이 되어라. 블로그에서.” @ 블로그는 네모다 * 블로그는 ‘자가용’이다.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더라도 자가용이 있어야 한다. 대중교통에만 의지하면 내가 진짜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없다. 내가 가고 싶은 곳에 내가 가고 싶은 때에 가려면 자가용이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대중매체에만 의지.. 2009. 9. 3.
독재시대로 회귀하는 대학의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들 ‘권위주의로의 회귀’ ‘대량 구조조정’ ‘강한 언론통제’ 를 통해서 대학의 민주주의가 크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어두운 과거로 돌아가고 있는 대학 사회의 현실을 짚어보았습니다. 생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며 한국 사회가 ‘민주주의·서민경제·남북관계’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 식으로 표현하면 지금 대학 사회는 ‘권위주의·구조조정·언론통제’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사회 양심의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할 상아탑이 오히려 사회보다 더 뒷걸음치는 모습이 여름방학 기간에 여기저기서 벌어졌다. 지난 8월19일 중앙대 학부생 4명과 대학원생 2명은 학교 학생지원팀으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한 통씩 받았다. “8월17일 총장실 무단침입으로 인하여 학칙 제15.. 2009. 9. 3.
수배된 총학생회장들,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수배 수배 수배... 요즘 고려대 학생회관에 가면 24시간 내내 학생회관 주변을 배회하는 텁수룩한 머리의 남성 한 명과 선머슴 같은 머리를 한 여성 한 명을 볼 수 있습니다. 학생회관과 그 주변을 벗어나지 못하고 뱅뱅 도는 이 남성은 정태호 고려대 총학생회장이고 여성은 박해선 숙명여대 총학생회장입니다. 둘은 20여 년 전 386세대 운동권 선배들이나 경험했던 수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촛불집회에 참가하고 등록금 인상 반대집회를 주최한 일 때문에 수배된 이들은 벌써 여러 달째(정태호 회장 4개월, 박해선 회장 2개월) 학생회관에서 생활 중입니다. 정태호씨는 머리를 자르지 못해 더벅머리가 되었고 박해선씨는 삭발한 머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선머슴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여름 한철을 꼬박 이 학생회관에서 보.. 2009. 9. 2.
언론악법 <100초 토론> 동영상 제공 - 언론노조 주> 이와 관련한 미디어몽구의 관련 동영상도 함께 올립니다. 2009. 9. 2.
언론자유를 위한 '탐탐한 바자회' 안내문입니다 언론자유를 탐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탐나는 물건과 재미가 가득한 탐탐한 바자회 시간 : 9월 6일(일요일) 오후1시-8시까지 장소 : 정동길 덕수초등학교 뒤 운동장 살거리 : 바자회 (의류, 신발, 가방, 책, 농산물 등) 시민 벼룩시장 명사 애장품 경매(만화가 강풀, 판화가 이철수, 영화감독 정지영, 가수 윤도현, 안치환, 이하늘, 정세균, 강기갑, 노회찬, 문국현,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아나운서, 백기완, 진중권, 김어준 등) 볼거리 : 연극 품바, B-Boy, 대학생율동, 시민악대, 평화의나무 합창단 공연, 잡리스, 강이한 놀거리 : 컵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쳐, 네일아트, 메이크업, 타로점, 가훈써주기 등 먹거리 : 막걸리, 파전, 충무김밥, 솜사탕, 떡볶이, 냉커피 등 후원계좌 : .. 2009. 9. 2.
청계천 ‘괴물’에 정부가 19억원을 투자한다고? 어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09 글로벌프로젝트 기술개발 지원사업'의 지원작으로 영화사 청어람이 제작하는 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에는 기술개발 지원금으로 18억 9100만원이 투입된다. 전례가 없는 파격적인 지원이다. 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이 결정이 지극히 비정치적이거나 지극히 정치적인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극히 비정치적이라는 이야기는 이명박정부의 심기를 건드릴 작품이 될지도 모르는데 거액을 지원하는 무모한 결정을 내렸을 수 있다는 이야기고, 지극히 정치적이라는 이야기는 이명박정부의 모종의 의도가 담긴 결정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일단 지극히 비정치적인 결정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자.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의 시대적 배경은 청계천 복원이 한창 진행되던 2003년이다. 과 다른 점은 여러 마리의 .. 2009. 9. 2.
내가 만났던 고 장진영, 그리고 고 이은주 오늘 배우 장진영씨가 암으로 사망했다는 비보를 접했습니다. 문득 8년 전 장진영씨와 이은주씨를 인터뷰하고 썼던 기사가 생각 났습니다. 이 두 명에 전지현을 더해서 레드-전지현, 블루-장진영, 화이트-이은주로 이미지를 나눠서 새로운 여배우 트로이카 등장에 관한 기사를 썼습니다. 그런데 벌써 그 중 둘을 잃었네요. 이은주씨는 직접 만나서 인터뷰를 했고 장진영씨는 전화로 인터뷰를 했고 전지현씨는 본인을 직접 인터뷰하지는 못하고 곽재용 감독과 통화했습니다. 장진영씨는 친구 같았고, 그래서 다음에 만나면 말을 놓자고 결의도 했었습니다. 이은주씨는 친한 동생 같았습니다. 그래서 오빠 동생처럼 편하게 지내자 말하기도 했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두 여배우를 기억하며 그때 썼던 글을 다시 올립니다. 2001년 8월,.. 2009. 9. 1.
촘스키, "한국 국방부가 내 책 금서로 한 것 알고 있다" MIT 노엄 촘스키 교수가 시사IN을 위해 창간 2주년 기념 인터뷰를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첫 인사가 우리를 한없이 부끄럽게 만드는 말이었습니다. 보스턴의 연구실을 찾아간 김영미 편집위원에게 그는, "한국 상황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 한국 국방부가 내 책을 금서로 지정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라고 말했습니다. 촘스키의 책을 금서로 지정한 나라가 우리나라 말고 또 있을까요? 이후 건성으로 들춰본 것 말고는 촘스키 저작을 제대로 읽은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이번 시사IN 인터뷰를 읽고 새삼 촘스키의 혜안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습니다. 여든 살에, 그렇게 '엣지 있게' 사고할 수 있다는 데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시사IN 인터뷰 내용 중, 뒤통수를 세게 후렸던 말을 몇 개 꼽아보았.. 2009. 9. 1.
고려대 청소부 아주머니들의 '폐지전쟁'을 아십니까? 고려대에서 청소부 아주머니들이 요즘 '폐지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개요는 이렇습니다. 고려대 청소 용역을 맡고 있는 회사가 최근 청소부 아주머니들에게 학교 청소를 하며 모은 폐지를 팔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동안 청소부 아주머니들은 폐지를 팔아서 그 돈으로 쌀을 팔아서 점심 식사를 해결했다고 합니다. 용역회사에서 식대가 3만원 밖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폐지를 모아 판 돈으로 이를 벌충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용역회사가 폐지대금을 회사가 회수하겠다며 폐지를 건드리지 못하게 했습니다. 고려대는 청소 용역회사를 통해서 청소부 아주머니들을 고용하고 있는데, 고려대 측에서 등록금이 동결되어 용역비를 줄였기 때문에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서는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요. 아주머니들이 회사에 항의하.. 2009.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