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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살벌한 독설121

검경 수사에 숨겨진 '안티 이명박' 코드 공안정국인가? ‘공갈정국’인가? 검경의 누리꾼들을 향한 허망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똑똑한 누리꾼들은 ‘신뢰저해사범’ 전담수사팀을 꾸린 서울 중앙지검과 서울광장 잔디를 교체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서 ‘안티 이명박’ 코드를 읽는다. 검찰과 경찰이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과 ‘촛불집회 배후 수사’에 사활을 걸면서 ‘공안정국’이 부활했다는 우려가 제기 되고 있다. '설마 저런 수사를 할까'하는 국민들의 안이한 생각에 경종을 울리며, 검경은 그동안 수사한 내용을 최근 언론에 발표했다. 그런데 수사 내용에 별다른 게 없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공안정국’이 아니라 ‘공갈정국’이라는 말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절묘한 해석을 내놓았다.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 수사를 벌이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신뢰저해사범 .. 2008. 7. 14.
'평화시위 조장'하는 사람만 잡아들이는 경찰 경찰은 촛불집회가 폭력 시위로 변질되는 것을 막았던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지도부 6명을 수배했다. 시위문화 개선에 앞장섰던 안진걸 조직팀장을 전문시위꾼이라며 구속했다. 폭력 양상으로 치닫던 촛불집회에 다시 평화의 숨결을 불어넣었던 종교인들을 불법집회를 했다며 구속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경찰이 이렇게 '평화 시위 조장'을 하려는 사람만 골라서 구속하려는 이유가 뭘까? 경찰이 수배 중인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지도부 구속을 위해 조계사 앞에서 진을 치고 있다. 박원석·한용진 광우병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 백은종 이명박탄핵을위한범국민운동 부위원장, 김동규 한국진보연대 정책국장, 김광일 다함께 운영위원, 백성균 미친소닷넷 대표 등 수배된 지도부 6명은 조계사에서 농성 중이다. 경찰은 이들을 ‘폭력 시위’ 배후로 지.. 2008. 7. 8.
이명박 대통령의 '배틀로얄' 게임, 최후 생존자는? 정운천 김도연 김성이 장관이 물러났다. 그 전에 청와대 수석 5명이 물러났다. 그 전에 박미석 수석이 물러났다. 그 전에 이춘호 박은경 남주홍 내정자가 물러났다. 앞으로 어청수 김성호가 위태롭다. 앞으로 강만수가 위태롭다. 앞으로 최시중이 위태롭다. 앞으로 이상득이 위태롭다. 이명박 정부의 '배틀로얄' 게임, 최후 생존자는 누가 될까? 물의를 일으켰던 세 장관 -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이 경질되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은 교육과학기술부장관에 안병만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장태평 전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 전재희 한나라당 의원을 내정했다. ‘소폭 개각’에 대해서 말들이 많다. 특히 강만수 .. 2008. 7. 8.
한나라당의 '촛불집회' 분석대로라면.... 촛불집회 현장에서 ‘폭력 앞의 평등’이 달성되었다. 국회의원과 기자와 변호사가 시민들과 어우러져 함께 얻어맞았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말한다. ‘맞을 자리에 갔으니 맞는 것이라고’ 청와대 대변인은 ‘촛불집회’를 ‘촛불집회’라고도 부르지 마라 하는데, 그럼 뭐라 부를까? ‘촛불집회’가 아니면 ‘우비집회’라 부를까? 6월 마지막 주말 열렸던 촛불집회에 대해 폭력 시비가 일자, 청와대 수석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이들의 비난에는 곰곰이 새겨볼 구석이 많았다. 이동관 대변인은 “언론에서 이제부터 촛불 집회라는 표현을 안 써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일리 있는 지적이었다. 문제가 된 6월28일~29일 집회는 비가 많이 와서 촛불을 들 수가 없었다. 그날 집회를 묘사하려면 ‘우비집.. 2008. 7. 7.
촛불집회장에서 건진 촌철살인 명언 “국민은 또다시 속지 않‘읍’니다” “그저 대통령 하나 잘못 뽑은 것뿐인데.” 국민이 ‘100년 같은 100일을 보내고’ 그 심정을 압축해서 주옥같은 표현을 쏟아내고 있다. 정부에서 어떤 꼼수를 내도 “또다시 속지 않‘읍’니다”라고 말하는 국민, ‘작렬’하는 풍자와 해학으로 분노를 표현하는 촛불시위 참여 시민의 명언을 인터넷과 거리에서 건졌다. 여유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표현은 바로 ‘닭장차 투어’다. 촛불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에 연행되어 전경 버스를 타고 경찰서 유치장에 갇힌 경험을 ‘닭장차 투어’라고 표현한 것이다. 한 네티즌은 이 특별한 여행에 대해 “닭장버스 및 경찰서 관광비용은 일절 무료, 경찰서에서 무료 식사 대접, 경찰서 홍보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무료 관광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의 강경.. 2008. 6. 9.
스스로를 바보라고 했던 이명박, 바보를 뽑은 우리 스스로를 바보라고 했던 이명박, 바보를 뽑은 우리 광장의 구호가 바뀌었다. ‘쇠고기 재협상’을 외치던 목소리는 정부의 고시 강행과 강경 진압을 거치면서 어느덧 ‘이명박 퇴진’으로 바뀌었다. 취임 백일이 갓 지난 대통령을 퇴진시키자며 수십만의 군중이 목소리를 높이고 싶다. 그 목소리가 귀에 따가웠다. ‘어른들이 선거를 어떻게 한거야’라는 어린 학생들의 볼멘소리는 ‘정치부 기자들이 기사를 어떻게 쓴거야’라는 소리로 해석되어 들렸다. 어딘가 숨고 싶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IMF를 일으킨 것을 본 정치부 기자들도 아마 비슷한 기분이었을 것이다. 지난 대선 기간에 썼던 기사를 다시 되짚어 보았다. 혹시 면죄부가 될만한 기사가 있나 싶어서. 한 꼭지를 찾을 수 있었다. 이 기사에서 나는 이명박 대통령이 스스로 .. 2008. 6. 7.
이명박과 조선일보 ‘이문세’와 ‘조하문’ 이명박과 조선일보 ‘이문세’와 ‘조하문’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비판정신’ 대신 ‘맹신정신’과 ‘두둔정신’을 보여주었던 조선일보가 태도를 바꾸고 있다. ‘한반도 대운하 공약’ 실행에 대해서 초기에 우호적인 입장이었다가 여론이 악화되는 것을 보고 비판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조선일보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에 대해서 초기의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 ‘촛불집회는 불법이다’라는 시각에서도 조금씩 퇴각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5월30일자 1면 머리기사로 ‘대통령 ‘국정운영 틀’ 완전히 바꿔야’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취임 100일을 맞이해 각계 인사 50인의 쓴소리를 모은 이 기사에서 조선일보는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전반을 질타했다. 이 대목에서 댓구를 이루는 ‘이문세’와 ‘조하문’이라.. 2008. 6. 2.
취임 1백일에 20%대 지지율에 허덕이는 이명박 대통령을 위한 네 가지 처방전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것도 세 번씩이나. 20%대 지지율은 이명박 대통령의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이 대통령이 처한 지금의 상황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은 ‘얼리덕(얼리+레임덕)’과 ‘노명박’이다. ‘얼리덕’은 취임하자마자 레임덕을 겪는다는 말이고 ‘노명박’은 갈수록 노무현 대통령을 닮아간다는 것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이 대통령 처지에서는 전임자인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교되는 것이 달갑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노 전 대통령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투사되는 것뿐만 아니라 심지어 이 대통령이 더 낮게 평가되기도 한다. 두 전·현직 대통령을 비교하는 표현 중 가장 뼈아픈 말은 아마 “노무현은 조·중·동과 싸우고도 30%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이명박은 조·중·동의 지원을 받고도 30% 지지율.. 2008. 5. 28.
미안하지만, '이명박의 라이벌'은 국내에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얼마 전 자기의 라이벌은 국내에 없고 외국에 있다고 했다. 멋진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지지율이 20%대로 급전직하하면서 자연스럽게 라이벌이 떠올랐다. 아니, 이 라이벌들이 부상하면서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는지 모르겠다. 국내 라이벌과의 '예선전'에 승리해야 국외 라이벌과 '본선전'을 치를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대통령을 위협하는 라이벌은 크게 네 그룹이다.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초·중·고생, 대운하 논쟁 등을 거치며 ‘안티 이명박 벨트’를 굵게 형성한 지식인 그룹, 정부를 질타하는 1500여 시민사회 단체, 그리고 박근혜 전 대표 세력이 그들이다. 이 4대 그룹은 이대통령이 부시와 후쿠다와 후진타오와 경쟁하기 전에 반드시 넘어서야 할 .. 2008. 5. 28.
‘비판 정신’ 지고 ‘맹신 정신’ 꽃피다 ‘프레스 프렌들리’ 한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에 ‘비판 정신’은 시들고 ‘맹신 정신’과 ‘두둔 정신’이 꽃을 피운다. 신문방송학과 교수들은 저널리즘의 기본이 ‘비판 정신’이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최근 우리 언론의 행태를 보면 과연 이 말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요즘 언론의 행태를 보면 ‘비판 정신’이 아니라 ‘맹신’과 ‘두둔’을 저널리즘의 기본 정신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맹신’이 돋보인 것은 조·중·동 등 보수 신문의 광우병 관련 보도였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갖가지 문제점이 지적되어도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의 발표만 믿고 안전하다고 보도했다. 네티즌이 제기하는 의혹을 괴담으로 치부했고, 시종일관 “미국 소는 안전하다”라고 고집했다. 정부의 언론담당자나 대통령 측근에 대한 보도 태도에서는 ‘두둔 .. 2008. 5. 27.
소 먹고 (광우병에게 걸려서) 외양간에서 잔다? 1987년 여름, 갑자기 남자 대학생 대여섯 명이 내 방에 들이닥쳤다. 나는 순순히 방을 비워주어야 했다. 아쉬웠다. 중학생이 되어 어렵게 확보한 방이었다. 며칠 동안 내 방은 그 대학생들의 땀냄새에 찌들어야 했다. 아버지는 대학생들이 우리 마을에 농활을 온 것이라고 했다. 마을 이장이 찾아와 대학생들을 들이면 앞으로 곤란해질 것이라며 엄포를 놓았다. 아버지는 “그럼 마당에 재우나”라며 대수롭지 않게 대꾸했다. 전남대학교 학생들이었다. ‘해방 조국 00년’이라는 연호를 쓰는 그들은 나에게 믿을 수 없는 ‘괴담’을 들려주었다. 7년 전에 광주에서 군인들이, 북한군도 아닌 우리나라 군인들이 무고한 시민을 수없이 죽였다는 것이었다. 무고한 시민들은 억울하게 폭도로 매도되었다고 했다. 대학생들은 내게 1980년.. 2008. 5. 23.
'소 먹고 외양간에서 잔다(광우병에 걸려서)' - 미친소가 바꾼 소에 관한 속담들. '미친소'가 속담을 바꾸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소 먹고 외양간에서 잔다(광우병에 걸려서)'로, '사람의 새끼는 서울로 보내고 마소의 새끼는 시골로 보내라'는 '사람의 새끼는 미국으로 보내고(조기 유학) 미친소의 새끼는 한국으로 보내라'로, '방둥이 부러진 소, 사돈 아니면 못 팔아먹는다'는 '광우병 걸린 소, 한국 아니면 못 팔아먹는다'로, '소 닭 보듯 한다'는 '미친소 조류독감 걸린 닭 보듯'으로. 바꾸어서 말해야 할 것 같다. '미친소'는 '미친소리'를 부른다. '미친소'에 대해 '무릎명박도사'는 해법을 제시하셨다. '국민이 안 먹으면 된다', '수입업자가 안 사오면 된다'라고. 맞다. 안먹으면 되고 안 들여오면 된다. 앞으로 다른 정책도 이와 같다면 국민이 걱정할 일이 없을 것 같다.. 2008.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