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고재여리아2197 노무현 최후의 인터뷰, "무릎꿇지 않으면 지배당하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 후 언론과 일체 인터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외가 있었습니다. 친노 인터넷사이트 '서프라이즈'의 시사주간지 창간용 인터뷰를 2008년8월27일에 했습니다. 그러나 이 인터뷰는 공개되지 못했습니다. 창간이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서프라이즈'가 이 인터뷰를 시사IN 100호에 보내주었습니다.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의 노무현 대통령 인터뷰집, 의 연장선 상에 있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오연호 선배는 재임시절 마지막 인터뷰를 3일 간에 걸쳐 진행했죠.) 총 5쪽에 걸쳐 게재되었는데, 시사IN 100호에서 원문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울림이 컸던 부분을 발췌 요약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적인 말은 "무릎 꿇지 않는 사람은 지배하기가 어렵습니다. .. 2009. 8. 11. 오세훈의 '한강 르네상스'가 실패한 이유 내년 6월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들을 평가/재조명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평가와 재조명이 쉽지는 않네요. 가상대결에서 경쟁력 있는 유망주로 발굴한 박완수 창원시장이 기관장 접대골프로 완전 망가졌네요.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이 "나중에 경쟁자가 될지는 모르지만, 박완수 시장은 참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말해서 자신있게 소개했는데... 역시 정치인 칭찬은 함부로 할께 아니네요. 이번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좀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칭찬은 아니고... 저는 오세훈 시장을 '인테리어 오' 혹은 '이벤트 오'라고 부릅니다. 하는 일은 덧칠하는 것 뿐인데, 별거라도 하는 양 떠벌리고, 광고만 열라 해댄다는 의미에서... 오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 홍보비 증가가 얼마나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오 시장과 관련해서.. 2009. 8. 10. 트위터로 해본 이외수 어록에 토달기 놀이 지난주에 트위터를 시작했습니다(http://twitter.com/dogsul). 트위터를 즐기는 방법을 개발 중인데, 새로운 놀이 두 가지를 개발했습니다. 하나는 한나라당 트위터(twitter.com/hannara_centris)에 딴지걸기 놀이고 다른 하나는 이외수 어록(twitter.com/oisoo)에 토달기 놀이입니다. 이외수 선생 어록을 재해석 해봤는데, 요즘 한참 재미를 붙였습니다. 이 세상 모든 바위들에게 입을 달아 준다면 과연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 이 세상 모든 입들이 바위처럼 침묵한다면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속담의 재발견-부전자전. 아버지의 쩐이 곧 아들의 쩐이다. => 속담의 재발견 = 부부유별 - 남편과 아내의 계좌에는 구분이 있어야 한다. 혹시 당신은 물질의 풍요가 .. 2009. 8. 10. 링겔 맞으며 1인 시위하는 한 시민의 투혼 어제(8월8일) '언론악법 원천무효, 언론장악 저지'를 위한 '1인 아트 퍼포먼스'가 광화문광장-청계광장-서울광장 일대에서 있었습니다. 일반시민과 언론노조 그리고 국회의원들까지 참여해서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1인 아트 퍼포먼스'는 고양이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밀집모자를 쓰고 언론악법이 왜 원천무효인지, 언론장악을 왜 저지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피켓을 들고 서 있는 것이었는데, 정말 아이디어가 만발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링겔을 맞으며 1인 시위하신 분이 있었는데, '부상투혼'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설정'이라고 오해할 정도였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팔에 골절상을 입어서 입원중이시라고 하시더군요. 이분 말고도 인상적인 분장을 하고 오신 시민분들이 많았습니다. 국회의원(이젠 전직 국회의원이네.. 2009. 8. 9. 한나라당 트위터와 노회찬 트위터의 불꽃 튀는 설전 트위터를 시작한 지 5일 정도 되었습니다. 뉴미디어는 시작할 때 바짝 해서 빨리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이번주에는 트위터에 집중했습니다. 트위터는 우리같은 '모글'들에게 만만한 공간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캐릭터를 하나 잡아서 지속적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은데, 저도 아직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나름 선전했습니다. 하루에 백명 꼴로 follower가 붙었으니, 나름 성공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트위터는 유명인에게 상당히 유리한 곳 같더군요. 유명인이면 일단 following 해놓고 보는 듯한 분위기가 있더군요. (그래서 '가짜 허경영' 에피소드도 있었죠.) 유명인들 트위터를 following 해놓고 지켜보고 있는데,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트위터(.. 2009. 8. 9.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자신이 진보주의자라는데... 얼마 전 김문수 경기도지사 인터뷰를 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가상대결에서 야당 후보들을 압도했습니다. 쟁점 인터뷰가 아니라서 인터뷰에 그리 긴장감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진보에 대한 생각 부분에서, 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김문수 지사는 자신이 진보주의자라고 말했습니다. 고개를 갸우뚱하는 저에게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진보의 개념을 설명했는데, 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김문수 지사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시죠. 여러분은 김 지사가 진보주의자라는데 동의하시니요? 혹은 김 지사가 말하는 진보의 개념에 동이하시나요? 지나온 이력을 보면 진보적인 행적이 많았기 때문에 보수적인 발언에 더 의아해하는 것 같다. 보수나 진보에 대해서 나는 좀 생각이 다르다. 나는 .. 2009. 8. 7. 아파트단지에서 벌어진 국회 뺨치는 권력투쟁 제가 전세로 살고 있는 송파구의 한 아파트단지는 시가 총액이 전국 1위인 곳입니다. 이전까지는 올림픽선수촌아파트가 1위였는데, 이 아파트가 얼마전에 제쳤습니다. 총 6864세대로 규모로는 아마 전국에서 두 번째일 겁니다. 이사올 때는 제가 살던 광진구보다 전세가가 낮아서 '잠실에서 한번 살아볼까' 하고 왔는데, 6개월만에 전세가가 1억이 오르더군요. 허걱~ 그래서 정말 '한번 살아본다'는 심정으로 살고 있습니다. 규모가 규모이다보니 이 아파트단지와 연관된 이권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서 재건축조합 당시부터 시비가 많았습니다. (근처에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데, 사정은 대부분 비슷했습니다.) 비리에 의한 조합장 구속과 새로운 조합장 선출이 있었고, 새로 선출된 조합장이 백주에 야구방망이 테러를 당하기도 했습.. 2009. 8. 7. 광화문광장이 천안문광장보다 못한 이유 독설닷컴 트위터를 개설했습니다. twitter.com/dogsul 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어제(8월5일) 점심 때 광화문광장에 다녀왔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경찰이었습니다. 혼자 혹은 짝을 지어서, 혹은 무리를 지어서 광화문광장 곳곳을 배회하는 경찰이 많았습니다. 광화문광장이 서울광장에 이어 '집회 명소'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세훈 시장은 갖은 잔머리를 다 굴렸더군요. 각종 시설물에, 꽃밭에... 경찰청장도 이에 호응해 경찰들을 광장과 인근 도로에 빼곡히 배치했더군요. 여경과 사복경찰도. 며칠전에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경찰에 연행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기자회견 했다고 연행되는 나라... 경찰은 기자회견이 아니라 사실상 집회였다며 연행했는데, 10.. 2009. 8. 5. 쌍용차 파업노동자가 <PD수첩>에 보내온 문자 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PD분들 작가분들의 방송 뒷풀이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은 '쌍용자동차, 운명의 10일'이라는 제목으로 쌍용차 파업 농성을 다뤘습니다. 함께 모니터링을 하면서 맥주를 마셨습니다. 어제는 에 좋은 소식도 전했습니다. 에서 미디어 신뢰도 조사를 했는데, 지난 1년간 정권과 조중동이 갖은 지랄과 염병으로 흔들어댔는데도 불구하고 이 건재하다는 것이, 오히려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음주 발매되는 시사IN 100호에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하세요.) 직접 제작한 분들과 함께 모니터링을 하니 정말 실감났습니다. 쌍용차편을 제작한 유현PD와 현장취재를 맡았던 조우재PD가 옆에서 화면 뒤의 얘기를 해줘서 훨씬 더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몰래 잠입해 도장공장 .. 2009. 8. 5. 시가총액 1위 아파트단지의 불꽃 튀는 권력투쟁 6개월 전에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단지로 이사를 왔습니다. 6800여 세대가 살고 있는, 서울에서 가장 큰 아파트단지입니다. 얼마 전에는 올림픽선수촌아파트를 제치고 시가 총액 전국 1위로 올라섰다고 하더군요. 아주 잘나가는 아파트단지인 셈인데, 저에게는 그리 달가운 소식이 아닙니다. 전세값도 올랐다는 얘기니까요. 6개월만에 전세값이 1억원이나 올랐습니다. (참여정부 때 2년만에 전세값이 5천만원이나 올라서 무쟈게 투덜거렸었는데... 이명박정부는 참여정부보다 8배나 바보정부입니다.) 잠실에 입성했다고, 강남에서 살게 되었다고, 이런 날도 오는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잠깐 살아본다'라고 생각하고 맘 편히 살고 있습니다. 아무리 맞벌이라지만 월급쟁이에게 2년에 1억은 감당이 안 되죠(더 오를지도 모.. 2009. 8. 4. 최문순 의원의 옆자리는 운전기사의 자리였다 어제 국회 의원회관에 들렀다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최문순 의원의 의원실에 잠시 들렀습니다. 방옆을 지나는데 마침 보좌진들이 사무실 정리를 하고 있길래 들어가 보았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활기가 돌던 방이었는데, 벌써 을씨년스럽게 변했더군요. 의원실은 보통 보좌진들이 쓰는 공간과 국회의원이 쓰는 공간으로 구분됩니다. 최문순 의원실에서 눈에 띄는 것은 운전기사분의 자리였습니다. 의원이 쓰는 공간 안에 최문순 의원 자리와 나란히 있더군요. 운전기사분이 보좌진 중 가장 연장자인데, 이를 배려한 자리배치 같았습니다. 자리배치 하나에서도 최 의원의 됨됨이를 알 수 있었습니다. 최문순 의원의 보좌진들은 의원직 사퇴 통보를 기자회견 두 시간 전에 들었다고 하더군요. 전날 최 의원은 보좌진들과 술자리를 가졌는데 차.. 2009. 8. 4. 식재료 원산지 표기의 1인자인 음식점 어제 저녁을 먹었던 음식점에서 한 컷 찍었습니다. 이 정도면 식재료 원산지 표기의 1인자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무료 48가지의 식재료에 대한 원산지 표기를 하고 있습니다. 주목할만한 것은 48가지 식재료 중에서 탕알과 고등어를 제외한 46가지 식재료가 국내산이라는 것입니다. 경기도-충청도-전라도-경상도-강원도-제주도 등 해안가가 없는 충청북도를 제외한 전국 8도의 식재료를 쓰고 있습니다. 음식점 주인 아주머니를 잠깐 만나보았는데, 깨와 콩은 믿을 수가 없어서 직접 기르신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중요한 식재료는 종업원들의 고향에서 직접 공수한다고 하시더군요. 저녁을 먹고 나가는 길에 이 원산지 표기를 보니 정말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이런 음식점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회사 근처 국수집에서.. 2009. 8. 4. 이전 1 ··· 98 99 100 101 102 103 104 ··· 184 다음